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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18:06



너무 저렴해서 돈 남겨오니까 아버지가 엄청 혼낼 것 같다. 돈을 줬는데 왜 최상품으로 사오지 못하고 이런 하자 있는 걸 사오냐고. 알파가 돼서 욕심도 없냐고. 근데 이제 노부는 첫눈에 반해버렸고... 나이가 자기보다 많든 말든 벙어리든 말든 후회 없겠지. 괜시리 눈총 받던 마치다는 슬슬 집에 적응하게 되고 가족들도 점점 마치다 예뻐하게 될 거임. 노부가 하도 좋아하니까. 아버지도 뭐 못마땅하지만 그게 자기 아들이 욕심 없는 거에 대한 답답함이지 마치다를 향한 건 아닐듯.

노부는 항상 종이랑 펜 들고 다니며 즈그 오메가한테 필담하고, 마치다는 소리 없이 웃으면서 그런 노부한테 마음 줄 거임. 아이는 잘 안 생기겠지. 그냥 마치다가 워낙 애 안 생기는 몸이라. 그거 때문에 좀 눈치 보이기도 하는데 노부는 애도 필요 없다고 하겠지. 사실 알파에게 핏줄 잇는 것 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마치다는 노부네 부모님이 가져다 주는 애 잘 생기는 약도 꼴깍꼴깍 잘 마시고 착실하게 밤마다 알파 남편이랑 아기 만들기에 열중함. 근데도 안 생기니까 집에 첩이 하나 들어올 거임. 알파야 뭐 제한 없이 오메가를 거느릴 수 있으니까. 근데 노부가 그 오메가 거들떠도 안 보고 마치다만 물고 빨다가, 결국엔 아버지 압박에 못 이겨 아이만 낳게 한다는 명분으로 그오메가랑 자면 좋겠다. 

고의인지 아닌지 오메가 냄새랑 신음 소리가 온 집안을 울리고 마치다는 귀를 막았을듯. 그 뒤로 마치다는 자낮해지고... 노부는 딱 한 번만의 정사로 그 오메가를 임신 시켰음. 그리고 열 달 뒤 알파가 태어남. 집안은 점점 그 아이와 그 아이를 낳은 오메가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마치다는 설 자리가 없어짐. 노부가 그런 거 신경쓰지 말라고 달래도, 마치다는 그게 안 되겠지. 여우 같은 첩 오메가한테 침실까지 빼앗기고 마치다는 작은방으로 가게 되는데 그게 노부가 멀리 출장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어라. 노부가 돌아온 뒤에 마치다는 뭐 어디 구석방에서 혼자 웅크리고 누워있을 거고... 노부는 그런 마치다 발견하고 완전 열받아서 그 첩 오메가 내쫓을 생각 하는데 그거 실행하기 전에 마치다가 알아서 사라져 주는 거 보고 싶다...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