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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은 지났지만 커플 할로윈 분장한 놉맟이 귀여우니까


노부랑 마치다 동기일 때랑 연애할 때랑 결혼 초기까지만 해도 할로윈에 진심이라 할로윈 한 달 전부터 할로윈 의상 준비하고 파티 준비하고 꾸밀 때도 진짜 리얼하게 스케일 크게 꾸미고 그랬었는데 출차순 하고 애기 생기고부터는 애기 챙기고 하느라 할로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함. 대신 소소하게 애기 꾸며주는 걸로 할로윈 보내옴. 이번 할로윈엔 우리 키요마사 어떤 걸로 꾸며줄까 같이 고민하는데 애가 갑자기 올해는 어린이집에서 엄마 아빠랑 같이 분장한 거 사진 찍어오랬다고 엄마 아빠가 분장한 거 보고 싶다고 하겠지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랜만에 노부도 마치다도 할로윈 분장하게 되는데 근데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걸로 분장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거ㅋㅋㅋㅋ 그래도 노부는 너무 신나서 예전처럼 꾸밀 생각만 하고 있음.


"케이, 케이. 우리 예전에 키요마사 태어나기 전처럼 본격적으로 빡쎄게 꾸며봐요." 

"애랑 같이 꾸며야 하는데 너무 빡쎈건 좀... 우리 어릴 때 꾸미던 것처럼 꾸미면 애 기겁해."


애기 태어나기 전까지 한창 할로윈 분장하고 놀 때는 스타일리스트까지 동원해서 진짜 리얼하게 애들이 보면 기겁할 만한 분장도 하고 그랬었고 마치다도 사실 오랜만에 그렇게 놀고 싶지만 이제 부모가 된 이상 그건 안된다 싶어서 이성 붙잡고 노부 진정시킬 듯. 예전처럼 꾸미는 건 못할 것 같고 그냥 키요마사한테 놀이 정도로 느껴질 수 있게 꾸미자 하고 노부 설득시키는데 노부는 오랜만에 분장할 생각에 신났었다가 못하게 되니까 너무 실망해서 안 그러려고 해도 나 좀 삐졌다 나 서운하다 이게 티가 팍팍 나겠지ㅋㅋㅋㅋㅋ 그런 노부가 애 같으면서도 마치다도 아쉽긴 하니까 노부 마음도 알겠고 근데 어쩔 수 없이 진짜 예전처럼은 놀면 안 될 것 같아서 노부 달래주면서 비장의 무기를 꺼냄.


"너 저번에 결박플 하고 싶다고 했잖아, 노부."

"그게 뭐요."


삐져가지고 결박플 얘기 꺼냈는데도 얼굴 팅팅 부어서 소파에 늘어져서는 그게 뭐 어쩌라고 이런 식으로 나오는 노부한테 다가간 마치다가 웃으면서 꼬실 거임.


"결박플 할까?"

"....갑자기? 진짜? 지금?"


삐져있다가 눈 반짝거리면서 즈그 케이 손목 잡아서 바로 소파로 눕히고 올라타려는데 마치다가 피하더니 진짜 목적 얘기할 듯ㅋㅋㅋㅋㅋ


"지금 말고. 우리 이번 분장 예전처럼은 못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재밌게 하자는 의미에서 우리 비슷하게 뱀파이어 복장하고 머리 뿔 달고 키요마사한테 누가 더 마음에 드냐고 물어봐서 우리 애기 선택받는 사람이 이기는 거고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기. 내가 이기면 오늘 결박플은 취소, 네가 이기면 오늘 결박플. 똑같이 분장해야 공평하니까 분장은 똑같이 하는 거야. 소품은 다르게 쓸 수 있고."

"취소? 그런 게 어딨어요. 취소는 안돼! 그리고 분장 똑같으면 그냥 애정테스트잖아요. 키요마사는 엄마인 케이를 더 좋아하니까 내가 지잖아!"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서 소파 팡팡 치는 노부 보면서 오늘은 취소라는 거고 결박플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 않냐고 또 열심히 달래고, 같은 분장이라도 연기 잘 하면 된다고 달래서 같이 머리 맞대고 무슨 분장할까 찾아보다가 이걸로 하자고 결정함. 그리고 가벼운 분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옛날 기분 내보자고 오랜만에 스타일리스트 호출해서 소품도 부탁하고 분장도 부탁할 듯. 스타일리스트들은 노부랑 마치다가 하고 싶다는 분장 보고 황당해하겠지. 고작 이거 하는데 왜 우리를 호출했냐고 하면서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둘 다 몇 년 만에 분장이랍시고 분장하는 거니까 신나서 스타일리스트들이 황당해 하는 건 보이지도 않고 열심히 분장하고 키요마사 자기 전에 앉혀놓고 나름 매력 어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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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는 마스크 사용해서 내가 누군지 아냐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뿔 달린 흡혈귀라고 본업 살려서 열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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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마치다는 그냥 가만히 서서 엄마는 무서운 흡혈귀야~ 한마디 하고 말겠지. 노부 말처럼 평소에 키요마사가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해서 마치다는 키요마사의 애정을 믿음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해도 나 뽑아주겠지 이런 생각으로.

근데 키요마사가 노부 연기에 꺄르르 웃더니 노부한테 안기겠지. 마치다 엄청 충격받을 듯. 키요마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엄마랑 아빠 중에 엄마를 선택하던 애여서 자기가 대충 한 건 생각도 못 하고 키요마사한테 선택받지 못한 거에 엄청 충격받아서 그 자리에서 굳었는데 노부는 키요마사 안고 키요마사랑 같이 꺄르르 거리고 있음ㅋㅋㅋㅋ 

노부가 키요마사한테 "오늘 아빠랑 엄마랑 결박플 할 거야~" 이 소리 하는 거 듣고 나서야 후다닥 노부한테 가서 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다면서 등짝 때리고 어린이집 숙제로 사진 급하게 찍고 키요마사 자기가 안고 방에 데려가서 재우면서 충격받은 멘탈 수습할 듯ㅋㅋㅋㅋ 그리고 애 잠들 때쯤 키요마사한테 근데 왜 엄마 안 뽑고 아빠 뽑았냐고 엄마 별로였어? 이렇게 물어보니까 키요마사가 "사실 아빠가 엄마 몰래 나한테... 아빠 뽑아주면 장난감 사준 대써..." 이렇게 말하고 잠들어버려서 마치다 통수 얼얼해지는데 그렇게 결박플이 하고 싶었나 웃기기도 하겠지ㅋㅋㅋㅋㅋㅋ

마치다는 키요마사 잠든 거 확인하고 안방 가는데 노부가 당당하게 마치다한테 어떤 거에 묶이고 싶은지는 선택권을 주겠다면서 이미 즈그 케이 묶을 넥타이며 끈이며 종류별로 다 골라놓음ㅋㅋㅋㅋ 그래도 내기는 내기니까 마치다가 넥타이 하나 고르면서 노부한테 애를 매수해서까지 이기고 싶었냐고 애를 매수해서까지 결박플이 하고 싶었냐고 해서 노부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놀라고 이번엔 노부가 굳겠지ㅋㅋㅋㅋㅋ 근데 마치다가 화내기는커녕 노력이 가상하다고 결박플은 하자고 근데 앞으로 애 매수하는 짓 하면 혼난다고 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노부는 즈그 케이가 딴소리하기 전에 바로 손목 묶어버릴 듯. 사실 마치다도 결박플 해보고 싶긴 해서 노부가 이긴 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겠지ㅋㅋㅋㅋ 하나 궁금한 건 노부랑 계속 붙어있었는데 언제 키요마사한테 그런 얘기를 한 거지? 이건데 마치다 잠깐 화장실 갔을 때 노부가 키요마사 어르고 달랬을 듯. 그렇게 해서라도 이겨서 결박플 하고 싶었던 노부ㅋㅋㅋㅋ  그리고 즈그 케이한테 의심 안 받으려고 열연까지 펼침. 결국 들켰지만ㅋㅋㅋㅋㅋ 

키요마사 장난감은 노부가 원래 주려고 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고 좋은 걸로 사주게 됐는데 이유가 노부 돈으로만 사준 게 아니고 마치다도 돈 보태서 훨씬 좋은 걸로 사줬을 듯. 원래 노부 돈으로 샀어야 하는 건데 마치다도 만족스러운 밤을 보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 노부가 뒤에서 키요마사한테 수작 부린 거긴 하지만 노부 선택해 준 키요마사가 고마워서 자기 돈도 합쳐서 삼. 만족스러운 밤을 보낸 노부랑 마치다도 이득이지만 돈은 좀 썼는데 키요마사는 완전 개이득.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