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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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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일 하면서 물처럼 마시던 술.. 근데 그땐 진짜 일이어서 반강제로 마시느라 자기가 술은 잘 마시지만 안 좋아하는 줄 안 마사토였을듯

그만두고 집에서 놀면서 마시니까 영화 보면서 맥주 마시고 츠쿠요미랑 둘이 와인에 치즈먹고 하는 즐거움을 알게됨 그래서 종류 안 가리는 술 매니아로 거듭났는데 근데 이제 갑자기 아기 생기고 싹 다 끊어야 하는거 보고싶다

처음 며칠동안은 츠쿠요미와의 아이라니 기쁘고 설레서 밤마다 꼼질거렸는데 생각보다 조심해야 할 음식도 많고 점점 하루이틀 늘어갈수록 슬슬 입덧 올라와서 좋아하던 음식(츠쿠요미가 만든것)도 다 거부반응 오는거

그와중에 유일하게 땡기는게 술이겠지 ㅋㅋㅋㅋㅋ 매일 츠쿠요미가 마사토 위해서 만들어둔 홈 바에 진열된 술들만 쳐다보면서 혼자 고통스러워 할 것 같음 지금 저거 병째 붙들고 콸콸 마실수 있는데 왜.. 아니야 아가 미안해.. 근데 진짜 너네엄마 한모금만.. 아니야 미안해.. 이러고 반복하다가 어느날은 쓰레기봉투 들고와서 바에 있는 술들 싹다 버려버릴듯; 눈에서 안 보이면 마음도 멀어진다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소파에 누워서 잡지 읽는데 어떤 연예인이 자기가 연애시절 남편한테 술맛 나베 만들어준적이 있다 이런 인터뷰 한것만 눈에 들어옴

츠쿠요미는 퇴근하고 오니까 현관문 바깥에 내용물 꽉찬 술병들 전부 버려져 있어서 웃음부터 터졌을듯 혼자 이거 버린답시고 옮기면서 얼마나 울상이었을지 상상가서 ㅋㅋㅋ 거실 들어오니깐 폭신한 담요덮고 새근새근 자는데 켜진 폰 화면 검색창에 '임산부 무알콜 맥주' 써 있어서 츠쿠요미는 귀여워 죽을듯.. 근데 먹고싶은것도 못 먹으니 안쓰럽기도 해서 밥이라도 제대로 맛있게 해먹이려 메뉴 연구 열심히 하는 연하남편이겠지

나중에 츠쿠요미가 맥주사탕 구해와서 새침한 얼굴로 그거 쪽쪽 빨며 헛헛한 맘을 달래는 마사토....





츠쿠요미마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