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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21:23
가족 얘기 들으면 다복하고 화목한 거 같고 생김새도 예쁘고 성격도 쿨하고 진짜 겉만 보면 키요이 정말 행복할 거 같아서 부럽다 했을 거 같음. 하지만 진짜 키요이는 히라처럼 오리대장이 돼서 용수로 위에서 나아가고 있던 거뿐이라서 키요이 분명 부모님한테 사랑받았지만, 그 사랑이 부족했던 거 더 이해하게 됐음. 분명 사랑받았는데 그 사랑이 다른 누군가한테는 좀 작거나 차별받는 사랑일지라도 충분할지 모르지만 결국, 그게 작게 느껴지고 마음을 꽉 채우는 사랑이 고픈 건 어쩔 수 없더라. 그래서 마음 꽉 채워주는 사랑을 내보인 히라를 키요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거 같음.

생각했던 거보다 히라가 너무 큰 사랑 들고 나타나서 처음에는 키요이가 사람한테 안 하는 혐오 키모 해도 이해됨. 키요이도 평범에서 더 열광 어린 사랑을 원했지만 그런 사랑받는 건 처음이고 히라가 좀 거기서 백만 층은 더 업된 기분 나쁨이었으니까. 그랬지만 나중에 그 키모도 기분 좋은 키모가 됐고. 그냥 뭔가 이런 과정에 이르기까지 혼자 키요이가 가지고 있던 마음 생각하니 너무 맘 아픔.

전에는 키요이 부모님께 많이 사랑받고 싶었겠다 했는데 지금은 부모님이 자기만 바라봐 주기를 바라거나 부모님한테 많이 사랑받기를 바랐기보다 그냥 자기한테도 동생들에게 주는 만큼 완연한 사랑을 주기를 바랐을 거 같음. 키요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만큼 큰 사랑이 없으니까 연예인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뜨거움으로 라도 부모님께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한 사랑을 채우고 싶어 한 거 같음. 원래도 타고나길 막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한 거 같지만.

결국, 부모님이 다 주시지 못한 사랑을 채우기 위해 연예인이 되고 싶던 키요이인데 사실 키요이 연예인이 됐어도 부모님한테 꽉 차게 받지 못한 사랑은 결국 못 채웠을 것 같음. 수천 수백의 팬들의 눈동자가 히라 눈 하나 이기지 못하는 거 보면. 그래서 히라가 특별한 거 같음. 히라를 만나지 못한 키요이라면 처음에는 팬들에게 사랑 많이 받아서 결핍된 사랑이 채워지는 듯했어도 결국, 채워지지 않고 더 텅빈 건 같은 결핍 때문에 더 아파했을 듯. 그렇게 계속 용수로 위에 있고 무색무취한 세상을 살았을 거 같음. 히라를 알게된 키요이가 히라를 잃고 그랬듯이. 그래서 키요이의 애정결핍은 애초에 열광적인 다수의 사랑으로 채울 수 없던 거 아닐까 함.

키요이 열광 어린 사랑도 받고 싶지만, 사실은 그보다는 먼저 동생들과 비슷하게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히라 말 듣고 히라 눈 본 순간 무의식적으로 깨달았을 것 같음. 부모님께 동생들과 비슷한 사랑을 받았어도 부족했겠구나, 자신이 가진 전부를 다 받쳐 자신만을 사랑해줄 사람을 기다렸구나 하고. 아이돌 팬들이 아이돌에게 보이는 열정적인 사랑도 좋지만, 그들에게는 또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1번, 1번과 비슷, 2번인 사랑은 절대로 안 된다고. 오로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의 세계에는 자기 하나만 있고 자기만 가득 담겨야 한다고 그래야 만족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걸로도 만족 못 한다고. 사랑받을수록 더 사랑해줘야 한다고. 그렇게 애초에 키요이 애정결핍은 열광 어린 다수의 사랑으로는 채울 수 없고 유일무이하게 자신을 바라봐 주는 사람만이 채울 수 있던 거라 세상에 아름다운 게 유일하게 키요이 딱 하나뿐인 히라랑 이루어진 것 같음. 이래서 퍼즐이고 진심 원앤온리 쌍방구원성장서사가 이런 거구나 함.

키요이 히라 눈동자 히라를 뺀 70억 인구의 열광 어린 눈동자랑도 절대 바꾸지 않을 거 같음. 물론 그렇다고 그런 눈동자가 싫은 게 아니고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는 기분은 좋으니까 좋지만 근데 그래도 히라 눈동자랑은 절대 안 바꿀 거 같음.

히라는 키요이 세상에 붉은색과 분홍색 사랑의 색을 채워주고 키요이는 히라 세상에 없는 하얀색과 노란색 빛의 색을 채워준 느낌. 그러다 서로 히라라는, 키요이라는 색을 칠했고. 히라키요이 이 천생연분들 염병천병 잘살고 있겠지. 진짜 영사하는 거 끝까지 보고 싶음.




앎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