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봐서 결혼 골인한 군마부장나고야댁 같은 거냐

둘이 처음 선 소리 나왔을땐 바로 거절했겠지 특히나 군마부장은 아직 결혼생각 없기도 하고 상대 나이듣고는 펄쩍 뛰었겠다 아니 저를 왜 난데없는 도둑놈으로 만드시냐며 무뚝뚝하고 과묵했던 아들이 한소리 하니까 부모님도 물러섰을듯 근데 중매 선 붕팔이가 둘이 진짜 잘 어울릴 거 같은데 너무 아깝다며 사진이라도 좀 보라고 계속 내밀어서 억지로 핸드폰으로 전송받은 사진이






이런거야 회사 회의시간에 자꾸 깜빡이는 폰 잠깐 확인했다가 군마부장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다들 놀랐을듯 물론 본인이 제일 크게 놀랐지 ㅅㅂ 예쁘면 예쁘다고 말을 해줘야될 거 아냐 (백번은 말했음)

그날부로 마음 굳힌 군마부장이 적극 추진해서 역시나 결혼 생각 아직 없다며 난색 표하던 나고야쪽도 마음 돌리게 되고 결국 선자리 성사됐겠다 그쪽도 군마부장이 엄선해서 보내온 사진들 보고서야 맘 돌렸다는 거보니 마찬가지로 얼빠기질 충분한가 싶은데 뭐 어쩌겠음 마치다가 보내온 사진이 다 이런건데






대놓고 상견례프리패스 사진들만 보내왔는걸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전의 날 드디어 만난 둘은 뭐






내내 이 상태였다더만 한쪽은 꽃처럼 웃으며 조곤조곤 얘기하고 한쪽은 그런 상대 뚫어져라 보고만 있고 그러니 이후 일사천리로 결혼골인하는 거야 당연한 거였고 결국 웨딩사진찍으며 첫짤도 나온 거겠지

역시 이 정도의 와꾸합이면 중매를 안 설 수가 없고 또 둘이 서로에게 안 반할 수도 없는 거 아니겠음? 케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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