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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20:38



스즈키 대리님과 마치다 과장님이 사귄다는 소문이 세미나를 기점으로 직원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객실이 아닌 맨 꼭대기 층 스위트룸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잤다는 소문은 의외로 헛소문이 아니었다. 세미나 마지막날, 뒷풀이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마치다는 진작 예약해둔 스위트룸 체크인을 위해 프론트로 향했다. 3박4일의 세미나로 이미 마치다의 얼굴을 익힌 직원은 눈치 빠르게 스위트룸 객실 카드를 건네고 웃었다. 불륜이나 원조교제에 비하면 출장 와서 밀회를 즐기는 것 정도는 양반이니까, 그 상대가 이 남자보다 더 덩치가 큰 남자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객실 카드를 들고 엘레베이터로 향하는 마치다의 뒤로 뒷풀이 자리에서 빠져나온 노부가 따라 붙었다. 호텔 직원은 세상 재밌는 구경이라도 하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빤히 쳐다봤다.

"바로 따라오면 어떡해..."
"다들 노느라 정신 없어요. 신입이 개그맨 성대모사를 기가막히게 하더라고요."

단둘이 있게 된 엘레베이터에서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쪽은 마치다였다. 보안 카메라가 의식 되면서도 애인 몸에 치대며 안기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입맞추기 위해 뒤꿈치를 살짝 드는 순간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는 띵- 소리가 울렸다. 노부가 달래듯 마치다의 등을 쓰다듬으며 손을 잡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렸다. 꼭대기 층엔 네 개의 객실이 있었다. 모두 스위트룸이었지만 뷰가 가장 좋은 건 마치다가 예약한 방이었다. 야경을 내려다 보며 사랑을 나누는 걸 좋아했다.

"노부, 빨리... 응? 바로 하자."
"우리 둘 다 오늘 땀 흘려서 씻고 해야하지 않아요?"
"언젠 내 땀 냄새 좋다며!"

사실 상관 없었다. 오히려 냄새니 뭐니에 깔끔 떠는 건 마치다쪽이었고 노부는 털털했다. 괜히 연상의 상사 애인을 애태우기 위해 장난을 쳤을 뿐이다. 사무실에선 잘 웃지도 않는 사람이 이런저런 것들을 조르며 야살스럽게 웃어 보이는 게 예쁘고 신기했다. 자꾸 확인하고 싶을 만큼. 서둘러 옷을 벗고 침대 한 가운데에 앉은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노부도 옷을 벗고 침대 위로 기어올라 그대로 마치다를 밀어 눕혔다.

"노부... 나 오늘 하루종일 여기가 너무 이상했어..."

맨들맨들한 분홍빛 구멍을 지분거리는 손가락이 길고 야했다. 

"넣어줘... 우리 이틀 동안 못했잖아."
"알았어요. 천천히 해요."

노부는 반쯤 선 마치다의 성기에 여러 번 입을 맞추고 사타구니에 코를 비볐다. 마치다의 체향을 좋아했다. 조금씩 크기를 더해가던 성기는 노부 손에 붙잡힌 순간 작아 보이는 착시를 일으켰다. 손이 너무 커서, 그 손에 잡힌 모든 게 작아 보였고 마치다는 그 순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이에 비해 몸이 덜 자란듯 뽀얗고 여린 것이 컴플렉스였다. 여자라고 해도 믿을 고운 피부에 근육이 잘 붇지 않는 몸은 노부를 더 자극시켰다.

"오늘은 금방 싸지 마요... 참을 줄도 알아야지 어른이."
"네가 좀 봐주면서 하면 되잖아... 내 탓이야?"

맑고 찐득한 액체를 흘리고 있는 마치다의 성기를 쥐고 흔들면서 노부는 제 성기를 그의 안으로 밀어넣었다. 자세를 다시 잡는다는 핑계로 허리를 무르는 애인을, 노부는 단호하게 골반을 잡고 끌어와 깊숙이 처박았다. 사무실에선 늘 예의바르고 호탕한 스즈키 대리가, 침대에선 상사를 깔아 눕히고 짐승처럼 허리를 턴다는 사실을 누가 알까. 말도 없고 속을 알 수 없는 마치다 과장이 부하 직원에게 깔려 가장 수치스러운 부위를 보이며 신음한다는 사실을 과연 누가. 이런 것까지야 알 방법은 없겠지만, 프론트에 있던 호텔 직원의 입방정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돌게 된 건 무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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