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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14:08
본처 있는데 첩 들인 사람: 성굉
사랑하는 여자 운운하지만 예쁜 여자보고 눈 돌아가서 또 첩들인 사람: 성굉
아내들 마음보다 자기 명예가 더 중요한 사람: 성굉

솔직히 성굉만 없었으면 여기 나오는 여캐들 다 행복했음 노마님은 얼마든지 재혼할 수 있었는데 성굉 때문에 남아서 고생했다고 대놓고 나오고 왕부인이야 친정 ㅈㄴ 쩔고 돈 많으니까 잘 살았겠지
그리고 임이랑도 글도 잘 알고 그림도 잘 그리고 평생 집 안에서만 살았는데도 성굉이랑 대화도 잘 통할 정도로 정세 파악 능력 만렙인데 ㅈ같은 남녀차별만 아니었으면 자기 능력으로 잘 먹고 잘 살았을듯

근데 옘병 만악의 근원인 성굉은 승진도 하고 끝까지 잘먹고 잘사는데 천벌은 첩들만 받음 여캐들 최후도 끝까지 여혐 범벅임 주인공 타임슬립하는 소설에서 이런데만 현실적임

임이랑은 그나마 드라마가 낫다고 생각함 원작은 왕부인이 먹인 살찌는 음식 때문에 뚱뚱해져서 남편한테 버림받는 엔딩인데 이게 말이 되냐
묵란이도 비슷함 창놈짓하고 다니는 남편때문에 고생하는데 그놈의 ^아들^ 못낳아서 문제됨 차라리 그냥 곤장을 때려라 진짜

차라리 후궁들 냉궁가는건 유배 비슷한거라는 생각이라도 들지 이런 식으로 결말 내는건 가부장적 사회에서 가장 잔인하게 여성한테 멸시를 주는거 아니냐.. 그래서 그런지 분명 악역이 벌을 받는 장면인데 통쾌하지가 않음

이 시대에서 친정이 한미한 여자가 잘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남편의 지위랑 재산인데 그걸 갈구하는걸 모오오옷된년으로 묘사해놓고 그 상황으로 가도록 몰아넣은 가해자들은 뒤로 쏙 빠져있는게 말이 됨? 성굉 참애비처럼 묘사하는거 어이가 없음

그리고 묵란이가 엄마 닮아 뱀 같다고 하는데 그 뒷담 들을때 나이가 7살임 ㅅㅂㅋㅋㅋㅋㅋㅋ 작가 7살이 뭔지 모르는게 틀림없다 엄마아빠 뽀뽀뽀나 부르고 있어야 되는 애기가 감히 적녀를 이겨먹으려 든다, 교활하다는 소리나 듣고 있음 이러니 애가 눈깔이 안돌게 생겼냐

와중에 아들인 장풍은 묵란이랑 똑같이 임이랑 자식인데 대우 ㅈㄴ 좋음 아내 잘만나서 정신 차리고 잘삼 화란이랑 여란이도 마찬가지임
작가가 말하고 싶은게 도대체 뭐임? 가부장적 신분제 질서 하에 순종하는 여자는 잘살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망할것이다? 그리고 남자는 적자든 서자든 귀한 ^아들^이고 아내하기 나름이다? 명란이가 타임슬립한게 아니라 작가가 고대 중국에서 타임슬립을 한듯

그리고 고정엽은..진짜 한숨만 나온다..로맨스 소설 남주 맞냐? 드라마에서 각색 잘한거였음..

견환전이 좋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처첩갈등을 다루더라도 제일 큰 잘못은 황제새끼한테 있다! 이걸 보여줬기 때문인데 녹비홍수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여혐으로 가득함

초반에 주인공 콩사탕 어쩌구 할때 흐린눈하지 말고 하차했어야 했는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