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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13:28
서북에서 5년간 구르고 불바다에까지 갇히는 고난 끝에 마침내, 드디어 용서받고 뇨뇨 되찾은 능불의한테서 다시 뇨뇨 뺏고 싶다....
괜히 보고싶다....
(결말 이후지만 능불의 이름은... 그냥 능불의)
마지막에 화현서 혼례 올리려고 했는데 나없인 안돼, 절대 안돼, 제발 안돼. 진짜 안돼, 내가 얼마나 기대하고 기다렸는데ㅠㅠㅠㅠ 안돼, 안돼, 하는 황제의 땡깡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이랑 정가네랑 부랴부랴 낙양으로 돌아오는 거지. 혼례식 올리러ㅇㅇ
걍 화현서 얼른 혼례 올리고 한시라도 빨리 뇨뇨랑 부부&가족 되고 싶었는데 또 미뤄져서 불퉁해진 능불의를 '혼례식 내일이다. 당장 내일 열어 주마. 응? 딱 하룻밤만 더 있으면 돼. 내가 다 준비해 놨단다....' 하고 눈치보면서 황제가 어르고 달램. 그리고 뇨뇨한테 이것저것 되게 좋은 거 혼례 선물이라고 엄청 하사함. 뇨뇨 좋아함. 그럼 뭐... 뇨뇨가 좋아하니까 능불의도 자동으로 기분 풀렸겠지
근데 나는 능불의한테서 뇨뇨를 빼앗고 싶으니까 두 사람 사이에 이물질이 하나 끼어들어야 됨
완벽한 뇨친놈인 능불의의 철벽 덕에 유창 군주도, 왕령도, 3공주도 (내 기준으로는) 딱히 이물질이라고 할 수 없었으니 하나 더 끼워넣어서 딴 나라에서 왔다 치자
서북 그 어드메의 나라 공주로..
속죄하느라 능 장군이 서북 있던 시절
이런 비주얼로 전쟁터 날아다니는 능불의 보고 한눈에 반한 서북웅앵 나라의 공주가 사신으로 와 있었던 거지. 화친혼 제안하러ㅇㅇ
서북웅앵 나라의 공주(기니까 앞으로는 걍 서북 공주)는 이미 며칠 전에 도착했고 황제가 이 화친혼 자체에 동의하긴 했음. 험한 서북 지역에 전쟁 멈추고 평화로울 수 있으면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이니까.
근데 서북 공주가 제 신랑감으로 능불의 달라고 함. 황제는 당연히 귓등으로도 안 들음. 응 안돼 우리 자성이는 이미 색시 있어 딴 사람 고르셈ㅇㅇ
그러나 공주는 거절 크리 맞고도 굴하지 않겠지. 국력 차이는 꽤 나지만 서북에서 꾸준히 능불의네 애 먹일 정도는 되는 나라라서 화친이 양쪽에게 좋은 건 맞음. 하지만 서북 공주는 양쪽 나라를 위해 이 혼인이 성사되어야 할 텐데? 가 아니라 나 공준데? 하는 철없는 자만함이 더 컸음. 능력있는 장군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봤자 일개 신하일 뿐인데 공주와 혼인하게 되는 거면 당연히 감지덕지 해야지, 함.
며칠 동안 끈질기게 능 장군 아니면 화친혼은 성사되지 않을 거라고 고집부리는데, 황제는 그러거나 말거나 별 신경 안 씀.
우리가 하자고 했니? 너네가 하자며? 하기 싫음 말고. 우리 자성이 곧 혼인함 헛물켜지 마라~ 할 거임. 색시가 없었어도 네가 우리 자성이 눈에 들었을 리가... 게다가 그 색시가 어떤 색시인데... 예쁘고 당찬데다 선 황후가 얼마나.... 에휴, 됐다 무슨 말을 하겠니. 어쨌거나 우리 자성이는 안됨 정신차리셈 함
그러는 와중에 능불의랑 소상이랑 낙양으로 돌아온 거였겠지
뇨뇨 되찾은 능불의는 표정에서부터 온몸에서 풍기는 기운과 분위기까지 서북에서 봤던 것과는 180도 달라져 있을 거. 자기 목숨조차 연연하지 않고, 무수한 칼날들 앞에 아무것도 상관없다는 듯 달려들던, 서북에서의 살신 같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음
먼발치서 뇨뇨 손 꼭 붙잡고 입궁하는 능불의 훔쳐보던 서북 공주는 더 욕심나겠지. 곁에 있는 아가씨 애지중지 아끼며 그이가 살짝 지어주는 미소만으로도 쩔쩔 매는 모습이 멀리서도 너무 잘 보여서 저 잘난 사내가 더 갖고 싶어짐. 곁에서 능 장군 아낌을 받는 저 여자 자리가 꼭 제 거여야겠음. 능불의가 얼마나 뇨친놈인지 모르는 자의 헛된 욕심...
능불의한테 정혼자가 있어서 저랑 혼인할 수 없는 거라면 저 정혼자가 없어지면 되지 않겠나 싶음. 뇨뇨 물에 빠뜨려서 복수 당했던 5공주가, 공주인 자신이 신하의 딸 하나쯤 죽이는 게 뭐 어떠냐고 개미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진심으로 소리쳤었는데 서북 공주도 딱 그 마인드
보기 드물게 훌륭한 삐샤와 선 황후를 부모로 둔 5공주도 저렇게 자랐는데, 서북 공주는 그보다 더 하겠지. 그냥 저 여자가 없어지면 되겠다 싶음. 자기는 귀한 공주 신분이니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치워버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그렇게 자랐음. 게다가 자기는 두 나라의 평화를 위해 온 거니 혼인 명분도 자신에게 더 있다고 생각함. 옆에서 공주마마가 뭐가 부족해서요, 알아보니 조정에도 들지 못한 낮은 벼슬의 무장 딸이래요, 하면서 부채질하는 시녀도 있음 그 공주에 그 시녀ㅇㅇ
여튼 처음으로 돌아가서. 화현에서 돌아온 두 사람이 황제랑 월후 알현하고 황제가 능불의 달래고 하사품 받고 한 다음에, 황제가 능불의랑 나랏일 의논할 것이 몇 개 있어서 뇨뇨가 숭덕전에서 먼저 나옴. 드라마 막판처럼 반란군을 양쪽에서 막아야하는 급박한 일이 아닌 이상, 능불의가 우리 뇨뇨를 먼저 나가게 하거나 뇨뇨 곁에서 떨어지려 했을 리 없으나 이건 내가 보고싶은 거니까 그런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 침
숭덕전에서 나와서 장추궁 들러서 선 황후마마 생각도 하고 반가운 얼굴들이랑 인사도 좀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이때쯤이면 말씀 끝났겠지 하고 돌아오는데, 서북 공주가 모른 척 말을 거는 거지. 나 서북에서 온 공주인데 네 말 많이 들었다 능 장군이랑 혼인한다면서? 축하해. 아니꼬운 기색으로 웅앵거리는 거 당차고 똑부러지지만 착한 우리 뇨뇨는 잘 받아줌.
근데 공주랑 시녀는 못됐고, 거기는 하필 계단 제일 위였고요 서북 공주에게 인사하는 뇨뇨를 옆에 있던 시녀가 확 밀어버리는 거
그래서 가슴 아프지만 우리 뇨뇨 계단 위에서부터 굴러 떨어지는 거 보고 싶으면 능불의한테 너무하는 걸까?ㅠㅠㅠㅠ 그것도 황제 알현 끝내고 나와서 뇨뇨 찾으러 저만치서 걸어 오던 능불의 눈 앞에서ㅠㅠㅠㅠ 능불의가 뇨뇨를 부르짖으며 달려들었으나 붙잡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겠지ㅠㅠㅠㅠ
능불의 수행하던 구기와 구비가 기함하고 당장에 칼 뽑아들어 자기네 작은 마님 해코지한 두 사람의 목에 칼부터 갖다대고 어찌 처리할까 명령 기다리는데 능불의는 이물질들한테 신경 쓸 정신 없음. 범인들 족치거나 단칼에 처리하는 것도 뇨뇨가 무사할 때나 그럴 정신이 있는 거임. 능불의가 제일 아랫 계단까지 굴러 떨어진 뇨뇨 떨리는 손으로 안아 올리는데, 하필 뇨뇨 관자놀이께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림ㅠㅠㅠㅠ(성한찬란 궁궐에 그렇게 높은 계단 없었던 거 같지만 무순적 허용..)
전쟁터에서 구른 세월이 얼마인데, 눈 앞에서 죽어간 병사들이 얼마인데... 사람 목숨에 치명적인 상처가 무엇인지 못 알아 볼 능불의가 아니지....
능불의의 비명같은 외침에 이게 무슨 소리야, 이거 우리 자성이 목소린데? 하고 나왔던 황제와 월후의 심장도 함께 떨어지겠지.
황궁 발칵 뒤집힘. 장추궁으로 옮겨진 뇨뇨한테 손 의관 비롯한 황궁 내 모든 어의들이 달라붙음.
시녀는 그 자리에서 이미 정위부로 끌려갔고 공주는 자기 처소에 갇히는데 그 와중에도 상황파악 못함. 저깟 신하 딸 하나 다친 게 왜? 내가 민 것도 아니고 내 시녀가 했는데? 시녀 잡아갔으면 됐잖아? 감히 누구한테 이것들이? 이것들이 감히 어디에 손을 대? 내가 사신으로 온 공주인데, 국빈인데 감히 날 죄인 취급해? 자기가 왜 갇혀야 하는지 이해 못함.
공주가 아무리 길길이 날뛰어도 앞에 지키고 선 궁인들 병사들 눈 하나 깜짝 안함. 황제가 머리끝까지 화가 나 불호령을 내린 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거임. 낙양 땅에서 능불의 뇨친놈인 거 모르면 이제 첩자임.
지금은 능 장군이 오로지 정 낭자 곁 지키는 것 하나만 중요한 상태라 이 정신 나간 공주를 내버려 두고 있지만, 정 낭자에게 저런 짓을 했으니 차라리 갇혀 있어야 목숨 부지할 가능성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는 거 궁 안에서 얘만 모름.
혼수 상태 뇨뇨 곁에서 뇨뇨 손 부여잡고 뇨뇨 얼굴만 바라보면서 능불의는 그대로 꼼짝도 안 함. 못함.
황제 안절부절 큰일 났음. 그냥 화현에서 혼례 올리라고 할 걸.... 혼례 올리고 궁에는 인사나 하러 오라고 할 걸.... 저러다 소상 잘못 되고 우리 불의 따라간다고 하면 어떡하지?ㅠㅠㅠㅠ 안 될 말임. 의원들을 닦달해도 뭐 뾰족한 수가 없음ㅠㅠㅠㅠ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는데 뇨뇨가 안 깨어나ㅠㅠㅠㅠㅠㅠ 정 낭자께서 깨어나는 건 이제 하늘에 달렸대ㅠㅠㅠㅠㅠㅠㅠ
소식들은 정가 사람들도 황제의 허락으로 입궁함. 이제 좀 안정되나 했더니 내 새끼 또 자리보전 하고 누웠어ㅠㅠㅠㅠ 가족들도 억장이 무너짐. 근데 사위에게 화도 못 내겠음. 뇨뇨 곁 지키고 있는 저 처절한 얼굴을 보면 차마 아무 말도 안 나옴.
며칠 동안이나 그렇게 사람들 가슴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불의를 지옥에서 헤매게 했던 뇨뇨가 드디어 깨어남.
근데 어......
불의가 뇨뇨를 다시 빼앗겨야 하니까...
우리 뇨뇨 1화에서 부모님 처음 뵙고 할머니 앞에서 기절하는 연기 했던 직후의 기억으로 깨어나면 좋겠네
어....? 할머니가 쓰러지는 연기하시길래 누군 못할 줄 알고? 하면서 기절하는 흉내만 냈던 건데.. 나 언제 진짜 정신 잃었었지? 어리둥절한 상태로 주변을 둘레둘레 보는데 어머나... 날 잡아먹을 듯 안광 형형히 빛내며 간절하게 바라보고 있는 저 무서운 장군은 뉴규......? 하는 거지..
뭐 이런 게 보고싶네...
정치, 전쟁, 복수, 성장의 대서사시 눈물콧물 빼며 충분히 다 봤으니까
이제 기억잃은 뇨뇨랑 능불의의 로코를 맘 편안히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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