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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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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그럴싸하게 꾸며 놓지는 못했지만 그마저도 결혼 두 달 만에 없애야 했다. 직접 매장에 가 고른 건지 아니면 인터넷으로 주문한 건지 모를 아기 침대 세 개가, 회사에 다녀오니 원래 서재였던 방에 놓여있었다. 반짝반짝, 예쁜 원목 침대였다. 자의도 아닌 타의에 의해 책상과 책, 컴퓨터가 거실로 옮겨졌다. 이 집 오메가는 힘도 셌다.

"나랑 상의 좀 사고 사지 그랬어요. 난 2세 계획 없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주인님. 셋은 낳아야죠."
"난 애 없이 살고 싶거든요. 그냥 편하게."
"그건 절대 안 돼요. 대를 잇는 건 숙명과도 같아요."
"숙명이고 뭐고, 저 침대 다 반품 시켜요."

오메가는 충격 받은 얼굴이었다. 말을 좀 세게 했나? 알파는 연상의 오메가 눈치를 살폈다.

"케이랑 나랑... 그냥 놀러 다니면서 살아요. 애는 무슨..."
"전 꼭 셋 낳을 거예요. 두고 보세요."
"뭘 두고 봐요. 내가 확 묶어 버리면 그만인데."
"아이 낳고 가정을 꾸리는 건 오메가의 꿈인데도요...?"

꿈이란 말에 괜히 멋쩍어졌다. 그런가? 오메가들은 다들 아이 낳고 사는 걸 원하는 건가? 하나쯤은 괜찮으려나, 싶다가도 아빠가 되는 건 역시 달갑지 않았다.

단단한 알파의 몸 위로 올라탄 오메가는 좁은 구멍을 훤히 보이고, 일부러 넣을듯 말듯 애를 태웠다. 콘돔이 분명히 잔뜩 있었는데 다 쓰고 없다는 거짓말을 하는 게 눈에 뻔히 보였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체내 사정만 안 하면 될 테니까.

미끄러지듯 구멍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내벽이 너무 조여 반으로 잘릴 것 같았다. 접합부를 드러내고 적나라하게 골반을 움직이는 모습이 심하게 자극적이었다.

"오늘따라 왜 이래요..."
"흣, 흐윽... 주인님 기분 좋게 해드리는 게 제 역할인 걸요..."

아니다. 분명 평소와 다른 자극을 줘서 당사자도 모르게 체내에 사정하게끔 만들려는 의도였다. 알파는 그 사실도 모르고 오메가의 속살을 손으로 벌려 감상했다. 축축하게 젖은 분홍색 살점과 울퉁불퉁 힘줄이 튀어나온 검붉은 기둥이 서로를 끌어당기고 뱉어내기를 반복했다.

"주인님 호칭 쓰면서 무슨 나랑 엄마 아빠를 한다고 그래요..."
"그, 그땐... 바꾸면 되죠... 하읏, 흑... 그땐 여보라고..."

힘든 기색도 없이,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서 오메가는 자세를 약간 바꿔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철퍽철퍽 뽀얀 엉덩이와 근육 잡힌 허벅지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매우 규칙적으로.

"주인님... 아기 만들고 싶어요..."

위험했다. 지금 당장 몸 안에서 빼지 않으면 사정하고 말 것이다. 그런 일은 좀처럼 없지만 오메가의 몸을 거칠게 밀어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하지만 수상하게 힘이 센 오메가는 밀려나지 않았고 오히려 접합부를 더 강하게 밀착 시키며 신음했다. 앞뒤로 빠르게 흔드는 허리놀림에 결국, 콘돔도 없이 체내 사정을 하고 말았다.

"기뻐요... 우리도 곧 아기가 생길 거예요..."

알파의 몸 위로 엎어지며 숨을 몰아 쉬는 모습이 정말 상쾌해 보였다. 어차피 한 번에 임신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니까, 오늘은 일단 이렇게 넘어가기로 했다. 약간 땀이 난 등을 쓰다듬으며 내일은 아침밥 차리지 말고 푹 자라고 속삭였다. 주말이니까.

주말 아침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적어도 이 집 오메가에게는. 8첩반상과 함께 조신한 기다림.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알파가 헐레벌떡 침대 밑으로 내려와 오메가를 일으켰다.

"이러지 좀 마요... 사람 불편하게."
"오늘은 특별식을 준비했어요."

식탁 위엔 장어 덮밥과, 장어 소금 구이가 산처럼 쌓여있었다. 어젯밤에 대한 보상인지 오늘밤도 힘 좀 쓰라는 압박인지 헷갈렸다. 오늘은 기필코 콘돔을 껴야겠다고 몰래 다짐했다.

"임신이 될 것 같아요. 새벽에 계속 물구나무 섰거든요."
"아...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에요...?"
"연습해 두길 잘했어요. 오메가는 무조건 물구나무를 잘 서야 하거든요. 요즘 애들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 땐 기본이었어요."

어젯밤 오메가의 구멍 안에 손가락이라도 넣어 정액을 긁어내지 않은 게 후회됐다. 진짜 임신해 버리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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