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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07:00

1. 되게 특이했던 팬?
느바 2년차였나? 그때 세차장에서 차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팬이 와서 자기 자식들 준다고 싸인해달라고 함ㅇㅇ 난 ㅇㅋ했는데 그때 팬한테 딱히 종이가 없어서 찾아보겠다고 차로 가더니.... 자기 애들 출생증명서를 들고옴ㅋㅋ 이거 공문서인데 내가 여기 싸인해도 되나 불법 아닌가 ㄷㄷ하긴 했지만 어쨌든 거기다가 싸인해줌ㅇㅇ

2.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
나 키가 6'3이거든(190cm). 이정도면 평균보다 큰 편인데 나랑 같이 뛰는 사람들이 죄다 이메다를 훌쩍 넘어서 다들 내가 작은 키인 줄 알더라(._. ) 그래서 실제로 보면 코트에서 볼 때보다 키가 크다고 놀라더라구

3. 운동선수 안 됐다면 뭘했을거 같?
우리 엄마가 교육계에 계셨거든ㅇㅇ 그래도 나도 아마 학교 선생님이나 코치?가 되지 않았을까?

4. 다큐 underrated는 왜 찍기로 했어? 그거 찍고 나서 알게 된 점이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
농구선수로서, 운동선수로서 나 자신이 엄청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ㅇㅇ 주변에 좋은 팀메이트와 코치님들이 많아서 underrated mindset(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게 됏으니까. 내가 리쿠르팅에서 외면당해서 어렸을때 꿈꿨던 방식으로 D1 같은 상위리그에서 뛰는 기회를 잡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에게 딱 맞는 자리를 찾아서 나에게 맞는 속도로 꽃을 피울 수 있었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코트에서 뛸 수 있었지. 이게 꼭 스포츠판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니고, 스포츠는 인생을 반영하는 법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라.

5. 네가 드림팀으로 베스트5를 짜 본다면?
과거 현재 다 합쳐서? 그럼 샤킬 오닐이 센터. 팀 던컨이 파워 포워드, 래리 버드가 스몰 포워드...에 나도 뛰어도 돼^^?! 마이클 조던이 슈팅가드... 잠깐 수정판! 래리 대신 코비를 스몰 포워드로 쓰고 조던이 슈팅가드, 매직 존슨이 포인트가드하고 나는 안 뛸래..

6. 스트레스/압박 심할 땐 어케함?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고 심호흡하면서 걍 현재 상황을 받아들임ㅇㅇ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과정을 더 생각하는 편.

7. 자기관리 루틴은?
일단 잠을 잘 자고, 나는 운동이 직업이니까 따로 운동을 챙기진 않음ㅋㅋ 쉬는 시간에는 가족들이랑 주로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랑 애기들이랑 밖에 나가서 골프를 친다든가 자연을 즐기는거 좋아함ㅇㅇ 피부관리는 Sweet July 제품 씀ㅋㅋ 줄다리기를 잘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거랑 농구 말고도 승부욕을 풀 수 있는 일을 찾지.

8. 사람들이 너에 관해 알아줬으면 하는 점?
물론 농구할 때는 승부욕이 들끓지만 그래도 나는 일단 재밌게 하려고 하는 편이야. 너무 심각하게 살고 싶지 않아

9. 니가 영상통화 걸면 바로 받을 팀메이트?
아마도 드레이먼드?ㅋㅋ 걘 내가 걸면 바로 받을 거야. 그 정도로 친함

10. 어린 시절의 네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과정을 사랑하라'
결과에 집착하다 보면 허상을 쫓다가 길을 잃기 마련이지만, 과정을 따지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좋아지자는 마음으로 가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음.

11. 지금껏 받은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은?
 우리 애들이지 (찡긋)

12. 북부 캘리포니아 음식 중에 머가 최고임?
 그야 댱연 노스캘리포니아 바비큐!

13. 사람들은 모르고 너만 아는 클레이 톰슨의 비밀은?!
걔 인간 백과사전임ㅇㅇ 진짜 뜬금포로 팩트를 툭툭 던지고 다님ㅋㅋㅋㅋ 신기한 놈이야....

14. 아예샤(아내)가 만들어주는 음식 중에 젤로 맛있는 거 3개? 네 최애는?
램찹(양갈비), 가리비 구이, 흙설탕 닭고기구이, 페스토 치킨 등등.. 근데 하나만 고르자면 치킨 파마산ㅇㅇ 나한테 처음 만들어 준 요리거든

15. 님 요리도 함? 뭘 제일 잘함?
요리를 하냐고?(ㅋ) 아니 안해; 딱 하나 할 줄 아는데, 5재료 파스타임ㅇㅇ. 존나 망칠 수가 없는 요리. 달걀면, 이탈리안 소시지, 바질, 피망, 파마산 치즈만 있으면 15분 만에 완성이라 누가 나한테 저녁하라고 하면 그거 만듦ㅇㅇ

16. 길거리에서 널 알아본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소리는?
'아예샤 커리 요리 잘함?', '잘자요'(세레머니 때문인듯ㅋㅋ), '동안의 암살자'(커리 대표 별명).... 이렇게 세 개인듯?

17. 신인지명 결과 받고 처음 심정이 어땠어?
엄청나게 동기부여가 됐지ㅋㅋ NBA의 수준을 바로 실감했고, 그만큼 나를 더 보여줘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어.

18. 네가 스포츠계에서 이룬 업적 중에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에서 홀인원 한 일'은 몇 등정도야?ㅋㅋㅋ
홀인원은 진짜 엄청 어렵고 특별한 일이고, 골프를 몇 년간 친 사람들도 못 해본 사람이 많을 정도로 대단한 일이고 내가 골프를 진짜 좋아하긴 하지만..... 내 본업은 그게 아니니까^^;

19. 올해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제일 기대되는건?
시즌 전에 리그에 볼거리가 생기는 건 좋아. 우승하면 선수들에게도 인센티브가 떨어지니까 그것도 좋지. 50만 달러가 적은 돈은 아니잖아!?ㅎㅎ 물론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몇 년간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올해가 처음이니 재밌을 것 같아

20. 새로 농구팀이 생겼으면 하는 도시는?
아빠 따라서 농구장 다닐때 많이 봤는데 시애틀이 참 열정적이야ㅇㅇ 거기 생기면 좋겠지. 또 라스베가스도 좋아보임. 레이더스(NFL)나 에이시즈(WNBA)외에 팀이 또 생기는 것도 좋겠어. 그리고 내슈빌도... (갑자기 댕댕이들이 우르르롹끼해서 대답 끊김)

21. 함께 뛰어본 선수 중에 제일 과소평가된(underrated) 선수는?
커리어 말년에 함께해 봤을 뿐이지만, 그래도 레안드로 바르보사 같아. 레이업을 리그 최고 수준으로 다양하게 잘하는 선수였는데 과소평가됐지.

22. 애기들이 농구하겠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나는 전적으로 지원해 줄 거야. 아예샤는 일단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면서 적성을 찾도록 해 주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농구를 선택한다면 정말 기쁠 거야. 무엇이든 아낌없이 지원하겠지만 그래도 본인의 마음가짐과 노력이 제일 중요하겠지. 그래도 우린 부모로서 뭐든 최대한 도와줄 거야. 그게 꼭 농구일 필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