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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01:12
오메가는 처음부터 알파 성욕 풀이일 뿐이라, 불감증이면 그냥 무능한 오메가겠지. 존재 가치가 없는. 어쩐지 싸게 나왔다 했더라니 불감증이구나- 라며 노부는 머리를 긁적이고 텅 빈 지갑을 들여다 봄. 마치다를 사느라 돈을 다 써서 이번 달 식비도 부족해. 그나마 집은 부모님 물려주신작은 맨션이라 오메가와 둘이 살기 딱 좋겠지.

불감증이란 말이 사실인지 아무리 애무를 해도 신음 소리 한 번을 안 냄. 회복력이 좋아 언제나 첫경험처럼 조여든다는 오메가의 구멍을 아무리 지분거리고 손가락을 넣어 휘저어봐도 이물감에 미간만 찌푸릴 뿐 젖혀 젖지 않아. 그런 몸이라도, 너무 외로우니까 일단 안고 보는데 한참 허릿짓을 하다보니 마치다가 훌쩍이는 거지. 울 거라고는 예상 못해서 깜짝 놀란 얼굴로 내려다보니 마치다가 소매로 눈가를 꾹꾹 눌러 닦고 있었음.

미안해요... 아파요?
아니... 그게 아니라요... 때리지 않는 알파는 처음이라서요...

그 말에 노부는 할 말을 잃었겠지. 그냥 오메가라서? 아니면 불감증이라서? 어쨌든 너무 안타까운 일이야. 이 사람이 형질을 선택한 건 아니니까. 첫 관계 후 노부는 물티슈로 마치다의 다리 사이를 닦아줌. 다리 사이를 빤히 쳐다보며 정성을 다 해 닦는 모습에 마치다는 거의 몇 년만에 웃어 봄.

백수 알파라 냉장고엔 물과 요거트 몇 개가 전부였지만 고생한 마치다와 나눠 먹어야겠지. 이렇게 가난한 알파는 처음인지 마치다는 조금 뻘줌한 얼굴이었음.

나 살 돈으로 그냥 한달치 식재료나 사지 그랬어요.
음식은 내 외로움을 채워주지 못하잖아요.
외로워요? 그럼 연애할 상대를 만나야지 왜 나를 샀어요.
그쪽도 외로워 보여서. 같이 살면 서로 좋을 것 같아서요.

마치다는 요거트를 허겁지겁 먹고 있는 노부 얼굴을 몰래 훔쳐 봤고 그냥 외로운 알파도 있구나- 라는 싱거운 결론을 내린 채 방바닥에 드러누웠음.






그리고걍노부가섹갓이라불감증극뽁하고즐섹라이프ㄱ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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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