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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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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병원에 가서 임신이라는 확인을 받고도 믿기지가 않아서 노부는 '다이키치... 다이키치... 다이키치'란 말만 몇 번을 반복했었다. 꿈 꾸는 것 같아서 멍하던 와중에도 본능적으로 케이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조심조심 병원을 나선 노부가 정신을 차린 건 병원에서 한 블록 거리에 있는 주차장까지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시장 앞을 지나갈 때였다. 어느 식당에서 고기를 삶았는지 고기 삶는 냄새가 훅 끼쳐서 반사적으로 케이를 돌아봤다. 케이는 항상 깔끔한 걸 좋아하는 성격이긴 해도 집이나 자기 매장이 아닌 곳, 그러니까 자신이 관리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냄새로 타박을 하거나 청결 문제로 눈치를 주는 일은 없었지만, 임산부이지 않은가. 노부는 임신을 겪는 게 처음이라 이제부터 공부를 해 나가야 하고, 아직 아는 게 없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입덧에 대해서도 아주 약간의 지식은 있었다. 그게 주변 사람들에게 주워들은 것 조금과 책, 영화, 드라마 같은 데서 본 게 다에 어젯밤에 급하게 검색해 본 것들이 전부이긴 했어도. 그래서 이 냄새 때문에 케이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돼서 돌아보자, 아니나다를까 케이가 입을 틀어막고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괜찮아요, 케이?"
"어, 조금..."

노부가 케이의 발 밑을 조심하면서 얼른 차로 데리고 가자, 케이는 조심조심 걸으면서 노부를 달랬다. 

"초반에만 잠깐 이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래요? 오래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안 그래. 류세이가 왔을 때도 처음에 임신인 거 모를 때는 속도 메스껍고 어지럽고 그랬는데, 임신인 거 알게 되니까 싹 나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뭔가 묘하게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는데, 케이의 발 밑만 보고 걸어가다가 정작 자신의 발 밑을 못 봐서 휘청하느라고 그 기묘한 위화감을 잊었다. 도로도 아니었고 인도였으니 넘어지다고 크게 다치진 않겠지만 노부가 넘어지면 노부가 허리를 감고 있던 케이가 넘어질 수 있으니까 가슴이 철렁해서 그 위화감을 잊었다. 






류세이에게 발표하는 건 그날 밤에 다 같이 만두를 빚는 자리로 하기로 했다. 만두피까지 만들기에는 번거로워서 만두피를 사고 노부가 재료를 잘 섞어서 놓은 다음 다 같이 둘러앉아서 만두를 빚었다. 케이가 속이 안 좋으면 어쩌나 했는데 케이는 들떠 있기 때문인지 속이 편안한 모양이었다. 케이가 조그만 손바닥을 꽉 채우고도 남는 만두피를 얹고 있는 류세이의 손바닥 위 만두피에 만두속을 조금 얹어 주면 류세이는 야무지게 만두피를 모아서 꼭꼭 눌렀다. 손 힘이 부족해서 잘 못 누르면 어쩌나 했는데 노부가 한 번씩만 만져주면 될 정도로 야무지게 잘 만들고 있었다. 

"우리 류세이 만두도 잘 만드네."
"헤헤. 예쁘게 만들었어요?"
"그래, 예쁘게 만들었네. 류세이가 만든 건 더 맛있겠다."

손 힘이 조금 부족하긴 해도 모양은 케이나 노부가 만든 만두와 나란히 놔도 전혀 처지지 않을 정도로 예쁘게 빚어놔서 절대로 빈 말이 아니었다. 노부는 류세이가 예쁘게 빚은 만두를 한 번 더 꼭 눌러서 터지지 않게 한 다음 쟁반에 놓으며 류세이를 바라봤다. 

"류세이 나중에 동생 생기면 동생한테도 만두 예쁘게 만들게 잘 도와줄 거야?"
"동생 생기면? 류세이 동생 생겨요?"
"응. 일곱 달만 지나면 류세이 동생이 태어날 거야."
"진짜로? 진짜로 류세이도 동생 생겨요?"
"응. 진짜로."

류세이가 노부를 확 끌어안고 기쁨의 탄성을 마구 내지르다가 이번엔 케이에게 도도도 달려가서 케이도 끌어안고 신나서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동생 생긴다! 동생!"

류세이가 밀가루가 묻은 손으로 노부한테도 뽀뽀를 하고 케이한테도 뽀뽀를 했기 때문에 노부와 케이가 모두 밀가루 범벅이 되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행복했다. 겨우 류세이를 진정시키고 다시 상 앞에 앉히자 류세이는 동생에게 본받을 만한 형이나 오빠가 돼야 한다며 근엄한 표정으로 만두를 더 정성스럽게 빚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전히 근엄한 표정으로 동생한테 글자도 가르쳐 주고, 자전거도 가르쳐 줄 거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본인이 아직 한자도 다 못 익힌 건 까먹은 모양이었다. 그러나 류세이가 이제 두 발 자전거를 혼자서 잘 타는 건 사실이라서 엄마랑 아빠랑 류세이랑 다 같이 가르쳐주자고 하기도 했다. 





노부가 병원에서 나오던 길의 위화감을 다시 떠올린 건 임신을 알게 되고 3주쯤 지났을 때였다. 그때쯤에는 류세이 유치원의 학예회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케이는 아이들의 학예회 옷 샘플을 본격적으로 만드느라고 바빠서 류세이가 유치원을 다녀오면 노부가 류세이를 회사로 데리고 갔다. 류세이는 요즘 노부 사무실의 빈 방 한 곳에 어린이용 매트를 깔고 장난감을 가져다 준 곳에서 뒹굴거리면서 놀거나 유아 학습용 기기를 켜놓고 동화책을 듣거나 글자공부를 했고 때때로 산수놀이를 하곤 했다. 기운이 넘치는 날은 학예회에서 보여주기 위해 요즘 유치원에서 맹연습을 시키고 있는 노래를 하거나 춤을 연습해 보기도 했다. 그날은 노부가 조금 일찍 퇴근을 해서 놀이터에서 류세이와 놀아주고 난 뒤 라샤또네에 갔을 때, 매장의 직원들은 대표님이 화장실에 가셨다고 했다.

라샤또네의 주력 라인 중 하나가 아동복 라인이었다. 케이가 류세이에게 가장 먼저 입힐 생각을 하고 만든 옷인 만큼 일단 아주 예쁘고 아이들이 입고 활동하기에도 좋고,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에도 해롭지 않고, 많이 빨아도 쉽게 상하지 않는 소재를 쓰는 덕분인지 라샤또네 아동복은 무척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어린이를 데리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 매장 한쪽에 놀이방도 있었기 때문에 류세이는 놀이방의 미끄럼틀을 향해 돌진하려 했다. 노부는 류세이를 붙잡아 안고 간지럽히며 놀아준 다음에 류세이를 데리고 화잘실로 향햇다.

"밖에 나갔다 오면 손 씻으라고 했지, 엄마가?"
"네. 헤헤."

그러나 류세이의 손을 잡고 화장실로 가던 노부는 류세이가 손을 씻게 할 수 없었다. 화장실 앞으로 가자마자 안에서 토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주 작게 들렸으니 류세이는 듣지 못했겠지만, 짧게 들린 그 소리만으로도 케이란 걸 알았기 때문에 노부는 류세이가 케이가 토하는 걸 듣지 못하게 얼른 큰소리로 류세이를 불렀다. 

"류세이!"
"네?"
"미끄럼틀 조금만 타고 있어. 조금 놀다가 손 씻을까?"
"네!"

류세이는 이게 가끔 있는 아빠와의 작은 비밀인 줄 알았는지 신나서 놀이방으로 달려갔고, 노부는 불안함을 누르며 서둘러 화장실의 문을 열었다. 문이 닫혀 있는 칸은 한 곳뿐이었고 화장실 안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노부가 초조하게 문이 닫힌 칸으로 다가가려 할 때,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며 창백해진 케이가 나왔다. 

"아... 노부."
"케이."

노부가 서둘러 케이를 부축하자, 케이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로 희미하게 웃었다. 노부는 케이의 창백한 얼굴에서 낭패감과 미안함을 동시에 읽고 한숨을 삼켰다. 

"헛구역질이나 메스꺼움이 나아진 게 아니었던 거죠?"

케이는 병원을 다녀온 다음 날부터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었다. 실제로 노부나 류세이와 함께 밥을 먹을 때는 힘들어 보이지도 않았다. 가끔 외식을 하면 피곤해 보이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어서 그러려니 했을 뿐이었다. 임신을 하고 배도 조금씩 나오고 있었는데 살이 찌기는커녕 오히려 살이 더 빠지는 것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기분 탓이려니 했었다. 기분 탓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동안 먹으면 계속 토했어요?"

케이는 일단 입을 헹구고 세수를 하고 손을 씻은 다음 노부를 돌아봤다. 

"우리가 안 나오면 류세이가 걱정하니까 류세이 재우고 밤에 이야기할까?"

노부는 한숨을 삼키고 케이를 부축하고 밖으로 나갔다. 먹을 때마다 토하면 먹을 때마다 괴로운 건가.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는데. 초조한 마음으로 나가자 계속 미끄럼틀을 타고 있던 류세이가 미끄럼틀에서 주르륵 내려오더니 케이에게 달려와서 조심스럽게 폭 안겼다. 류세이는 엄마 뱃속에 동생이 있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는 케이를 끌어안을 때는 예전보다 조심했다. 노부에게 안길 때는 예전처럼 씩씩하게 달려들어서 안았지만. 

"다녀왔습니다!"
"우리 류세이, 아빠 사무실에서 잘 놀았어?"
"응! 공부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췄어요. 아빠랑 이치로 삼촌이랑 고토 형아랑 타카노 삼촌이랑 고로케도 먹었어요!"

오늘 타카노가 자기랑 고토는 동갑인데 왜 고토는 형아고 자기는 삼촌이냐고 억울해했던 게 떠올랐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 

"타카노 삼촌이 우리 전에 샤브샤브 먹은 거 맛있었다고 나중에 또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랬어? 류세이 샤브샤브 먹고 싶어?"
"네!"
"그럼 샤브샤브 먹으러 갈까?"

노부는 류세이가 대답하기 전에 얼른 끼어들었다. 

"류세이가 먹고 싶은 거 다 넣어서 먹을 수 있게 집에서 해 먹을까?"
"좋아요!"

케이가 외식할 때마다 피곤해 보였던 게 떠올라서 그렇게 묻자 류세이는 좋다고 날뛰었고 케이는 조금 안심한 것 같은 표정으로 웃었다. 그날 집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류세이가 일기를 쓰는 걸 봐 주고, 책을 읽어 준 다음 뽀독뽀독 씻겨서 재워놓은 뒤에야, 노부는 케이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계속 속이 불편했어요? 어지러운 것도 그대로고?"

케이는 한숨을 푹 내쉬고 노부의 품 안에 기댔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고, 걱정돼서 혼자 병원에 갔다왔는데."
"케이!"

혼자 병원에 갔었다는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아서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부르자, 케이는 '미안해'하고 작게 속삭이더니 노부의 손을 들어서 이제 조금 나온 케이의 배 위에 올렸다. 노부가 한숨을 삼키며 계속 이야기하라고 고개를 끄덕여주자 케이는 다시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의사가 원래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했어. 류세이 때는 안 그랬다고 하니까 첫째랑 둘째랑 임신 증상이 다를 수 있대. 셋째 때도 또 다를 수 있고."
"..."
"그러니까 괜찮대."
"왜 힘들다고 말 안 했어요?"
"내가 바빠지고 임신해서 류세이 돌보는 게 힘들까 봐 네가 계속 류세이 더 챙겨주고 있잖아. 그래서 너도 힘드니까."
"케이가 나를 배려해 주는 것처럼 나도 케이를 챙길 수 있는 기회도 안 준 건 너무했어요."

노부가 시무룩하게 중얼거리자, 케이는 또 '미안해'하고 속삭였다. 하지만 임신한 걸 알고 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장담해서 노부가 안심하고 있는데, 사실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뒤늦게 말하는 게 힘들었을 수도 있다는 건 이해했다. 노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이해했다. 게다가 몸이 힘든 데 티도 못 내고 혼자 고생하는 동안 몸고생에 마음고생까지 해야 했을 사람을 몰아붙이고 싶지는 않아서 노부는 케이를 폭 끌어안았다. 

"먹으면 계속 토했어요?"
"그건 아니고..."

케이는 우물쭈물하더니 시무룩하게 말을 이었다. 

"너랑 류세이랑 같이 먹으면 메스꺼운 것도 덜하고, 먹고 나서도 속이 울렁거리는 것도 덜하긴 했어. 잘 토하지도 않고..."
"혼자 먹으면 더 울렁거려요?"
"혼자 먹거나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먹을 때는..."
"요즘 점심 계속 매장 사람들이랑 먹었으니까 계속 토했겠네."
"..."
"외식할 때는 힘들어요? 외식하면 피곤해 보이던데."
"응.... 네가 만들어 준 건 괜찮은데... 그러니까 내가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
"네?"
"너도 일하는 사람이고, 류세이 돌보는 것도 바쁜데 밥 때마다 챙겨달라고 어떻게 말해."
"왜 말을 못해요. 말해야지. 다이키치가 케이만의 아기예요? 우리 아기잖아요. 케이가 다이키치를 키우느라고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당연히 도와야죠. 류세이 혼자 뱃속에서 키우고 혼자 낳고 또 혼자 키우게 한 것도 미안한데."

케이가 류세이를 혼자서 잘 키우고 혼자서 잘 낳아야 된다는 책임감과 절박함 때문에 입덧을 겪어보지도 못한 것 같아서 속상해 죽겠는데. 임신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입덧이 더 심해지면 몰라도, 임신을 알자마자 입덧 증상이 다 사라졌다는 게 말이 되나... 노부는 오늘에서야 병원에서 돌아오던 길에 들었던 위화감의 정체를 깨닫고 자책하는 중이었다. 

"미안해."
"아니에요. 내가 미안해요. 내가 빨리 눈치챘어야 했는데."

노부는 시무룩한 케이의 입술에 달래듯 부드럽게 입을 맞춰주고 배를 조심조심 쓰다듬었다. 

"이치로하고 타카노는 여전히 영업 업무를 주로 하고 있지만, 나는 고토하고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라 고토가 중간중간 진행상황을 보고해 주면 검토하고 다시 의견을 전달해주는 일을 해요. 요즘 계속."
"응."
"그러니까 라샤또네에서 일해도 돼요. 책상 하나만 줘요."
"음... 안 그래도 되는데."
"내가 그러고 싶어요. 같이 밥도 먹고 같이 류세이랑 놀아주고 그래요."
"괜찮겠어?"
"류세이랑 다이키치한테 좋은 아빠가 되게 해 줘요."

케이는 눈물을 글썽거리다가 노부를 폭 끌어안더니 반쯤 울면서 웃었다. 

"우리가 다이키치 다이키치하고 있는데, 딸이면 어떡하지?"

노부는 발개진 케이의 눈가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며 속삭였다.

"혹시 모르니까 여자아이의 이름도 지어놓을까요?"
"다음 주에 정기 검진 잡혀 있잖아. 그때 오면 성별 알려준다고 했으니까 딸이라고 하면 딸 이름 짓자."
"그래요. 이제 먹고 싶은 거, 먹기 싫은 거 다 이야기해 줘요. 먹기 싫은 건 치워주고, 먹고 싶은 건 잔뜩 만들어주고 사 줄게요."

케이는 여전히 젖어 있는 눈을 반짝거리며 노부를 바라보다가 우물쭈물 속삭였다. 

"류세이는 아직 생강구이는 못 먹겠지?"
"류세이 건 생강 빼고 만들어 주면 되죠. 달고 짭짤해서 좋아할 걸요."

그러자 케이는 배시시 웃었다. 

"옛날에 네가 해 주던 생강구이가 자꾸 생각나서..."

노부가 케이의 옆에 있는 지금보다 혼자서 류세이를 키우던 그때,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억지로 떠밀려 나오면서도 잔인하게 이별을 통보하는 역할까지 떠맡고 떠나서 혼자 류세이를 뱃속에서 키우던 그때에 노부가 더 생각나고 노부가 해 주던 생강구이가 더 생각났을 텐데. 그때는 노부가 해 주던 생강구이가 먹고 싶다는 생각도 못하고 류세이가 태어나면 잘 키울 수 있게 열심히 돈을 벌고 열심히 태교를 했을 케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서 눈을 질끈 감았던 노부는 케이의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내일 맛있게 해 줄게요."
"헤헤."

류세이가 항상 헤헤거리고 웃는 게 누구를 닮았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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