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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23:27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까 히라 없어서 키요이 당황했겠지. 그래서 얼른 이불 걷고 일어나려는데 뭐가 걸리는게 있어서 보니깐 조그맣고 새까만 머리통임

키요이는 이게 뭐지 싶어서 조심조심 이불 걷어보는데 히라랑 똑같이 생긴 남자아이 하나가 새근새근 자는 중이겠지. 키요이가 톡톡 건드려서 깨워보는데 조막만한 손으로 눈 부빈 아이가 꿈뻑꿈뻑 하더니 눈 앞에 키요이 보고 흠칫 어깨 떨겠지. 키요이도 존나 당황했지만 애가 혹시 놀랄까봐 가만히 있었음. 얼굴은 히라지만 진짜인지 뭔지 경계 가득한 키요이였는데 이 쪼끄만게 낮도 안 가리는지 키요이 얼굴 빤히 보더니 예쁘다... 이래서 의심 단번에 거둠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애기 되버린 히라 육아아닌 육아 하는 키요이 보고싶음. 작아지면서 기억도 같이 없어졌겠지 근데 본능은 남아있는지 키요이 한테서 절대 안 떨어지려고 함. 항상 키요이 다리 꼭 붙잡고 있거나 키요이 무릎에 앉아서 껌딱지 마냥 붙어있음. 키요인 자기가 모르던 히라 어릴때 모습이니까 실컷 봐두려고 어리광 다 받아주겠지

그렇게 한 이틀 지내다가 키요이 촬영 있어서 나가야 하는 날 히라 눈물 퐁퐁 쏟으면서 가지 말라고 매달리겠지. 키요이 당황해서 어쩌지, 하고 우는 애 달래는데 자기 옷 꼭 쥐어서 하얘진 주먹 보고 정신 확 들어서 고민없이 히라 안고 회사 가는 키요이 보고싶다

키요이 태우러 온 매니저도 얼 빠져서 조그매진 히라 쳐다보는데 애가 어린애라곤 도저히 상상 못 할 죽은 눈으로 매니저만 조용히 쳐다보는거임. 매니저형 그 눈빛에 침 꼴깍 삼키고 애써 하하 웃으면서 둘이 차에 태우겠지

회사 도착하니깐 시커먼(아님) 어른들이 자꾸 키요이 찾고 어깨 만지고 말걸고 그래서 심기 불편한 꼬마히라.. 진짜 키요이 옆에 찰싹 붙어서 눈만 도록도록 굴리고 경계하는데 귀엽다~ 하고 다가오던 사람들도 눈만 치켜뜨고 쳐다보는 범상치 않은 애 보고 어어~.. 미안.. 하고 도망감

사장님이랑 얘기 나누던 와중에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은 키요이가 히라, 하고 부르는데 그 순간 눈 반짝 하고 빛나는거에 다들 속으로 와씨;; 이랬을거 같음 ㅋㅋㅋㅋ 키요이가 괜찮아, 다 내 친구들이야. 라고 얘기해주니까 그제야 다시 순한 애기얼굴로 돌아와서 고개 꾸닥이겠지 ㅋㅋㅋ 진짜 이미 뼛속부터 내장된 키친놈 히라일것 같다.. 키요이는 그런 미니히라 보면서 어릴때 만났어도 저랬겠구나 싶어 한숨 나오면서도 한결같은 히라여서 내심 기분 좋았을거 같음



#앎그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