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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8 17:19
목적지까지 30분 정도 남았을 시점에 깨서 갑자기 책 읽을듯. 타이밍 어긋나서 노부는 마치다 잠에서 깨기 10분 전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마치다는 노부가 자기랑 똑같이 출발하자마자 잠들어서 여태 자는 줄 알고 그만 좀 자라며 애 흔들어 깨우겠지. 나처럼 책 좀 읽으라면서. 노부 좀 피곤해서 가라앉은 목소리로 "지금 막 펼쳤으면서..."라고 되받아치지만 마치다는 계속 시치미 뗄 생각이라 뭔 소리냐고 내가 너 같은 줄 아냐고 또 컁컁댈듯. 도착역 가까워지면 노부가 크게 기지개 한 번 켜고 기다란 목 쭉 빼서 주변 좀 둘러본 다음에 마치다 뺨에 뽀뽀 쭈압 할 거임. 너 공공장소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 앙칼지게 굴면 "3시간이나 자서 그런가 쌩쌩하네요 역시." 이러고 씨익 웃는 노부 보고 싶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