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가 뒷풀이에서 술을 좀 많이 마시고 취한상태로 집에 왔는데 취하면 바로 자던 노부가 자꾸 마치다한테 빨리 이리와서 누우라고 징징거리는거. 마치다는 대본 외워야해서 노부랑 놀아줄 시간이 없는데 눕지 않으면 징징거리는게 안끝날 것 같아서 노부 재우고 대본 외워야지 하고 노부 옆에 누웠는데 노부가 마치다 껴안고 너무 이상한 주정을 부리겠지.

"케이는 사실 부잣집 남자랑 사귀어야 하는 멋진 사람인데 나랑 사귀게 해서 미안해요. 왜냐면!! 케이는 자켓을 막 어깨에 막 그냥 걸치기만 했을때 막 되게 막 부잣집 사모님 같으니까 막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 나랑 사귀느라 그런 삶도 못살고...."
"사모님....??? 근데 너랑 사귀는데 왜 그런 삶을 못살아???"
"난 재벌이 아니고 그냥 배우잖아요."
"나도 그냥 배우인데????"
"그러니까! 그게 잘못됐어! 케이는 부잣집 사모님을 해야된다고! 케이가 저번에 보라색 자켓같은거 어깨에만 걸쳤을때 막 얼마나 예뻤는지 알아요??? 엄청 예쁘고 막 사모님 같고 그리고 막... 케이가 부잣집 사모님이면 케이 남친인 내가 부잣집 재벌이라는거구...."

마치다는 지금까지 노부가 뭔소린지 하는지 모르겠는데도 일단 꼬박꼬박 대꾸해준건데 마지막 말때문에 뭘 말하고 싶은지 드디어 알게되니까 이때부터 웃기겠지ㅋㅋㅋㅋㅋㅋ

"내가 예쁘다는건 핑계고 사실은 네가 재벌이고 싶은거 아니야??"
"웅...."

이러더니 갑자기 노부가 잠들어버려서ㅋㅋㅋㅋㅋㅋ 마치다는 웃겨 죽느라 대본도 제대로 못외우고 그 다음날 마치다가 노부 떠봤을때 노부는 아무것도 기억 못해서 마치다도 굳이 저 얘기 안하고 그냥 넘어감.

그리고 그때부터 마치다는 촬영 있을때마다 노부한테 자켓 어깨에 걸친 사진 보내거나 영통걸기 시작함.

맨 처음엔 사진 보내면서


짠! 내 생각엔 오늘 컨셉이 재벌집 사모님인가봐 어때?



재벌집 사모님이 맞나봐요. 케이 너무 예뻐요!


다음 촬영때는 영통걸어서


스텝들이 자켓 어깨에 걸치는게 더 예쁘다고 하길래 걸쳐봤어. 어때?? 부잣집 사모님 같아?



너무 예뻐요 케이!!! 부잣집 사모님같아요!!!


영통 이후에도 촬영 있을때마다 계속 노부한테 옷 어깨에 걸친 사진 보내는데


짠



짠



짠



짠


자꾸 이렇게 노부한테 짠 하면서 사진보냄ㅋㅋㅋㅋㅋ 처음엔 노부도 아무생각 없이 케이 너무 이뻐이뻐이뻐ㅠㅠㅠㅠ 이랬는데 겉옷을 어깨에 걸친 사진만 보내니까 이상함을 느끼다가

 

짠



?


이런 의미를 모르겠는 사진까지 오니까 왜 자꾸 옷을 어깨에 걸친 사진만 보내는건지 진심으로 궁금해짐ㅋㅋㅋㅋㅋ 물어볼까 하다가 혼자 추리해본게 케이가 나한테도 저렇게 옷 걸친걸 보여달라는 건가? 이거라서 자기도 촬영장에서 옷 어깨에 걸칠때마다 똑같이 마치다한테 사진 찍어서 보내겠지.



짠



짠



짠



마치다는 노부 사진들 올때마다 졸지에 웃참챌린지 하게됨ㅋㅋㅋㅋㅋㅋ 이제 노부한테 자기가 그런 사진들을 왜 보냈는지 알려줘야할 것 같아서 그날밤에 노부한테 너 술먹고 들어온날 내가 어깨에 자켓 걸치고 있는거 예쁘다고 했고 재벌집 사모님 같다고 했고 넌 재벌되고 싶어했다고 다 알려주는데 노부는 그 말들 들으면서도 기억안남ㅋㅋㅋ


내가 재벌이 되고싶다고 그랬다고? 재벌에 관심 없는데?



난 케이를 가진걸로 이미 재벌이라 재벌 노관심



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마치다 웃으니까 노부도 같이 웃다가 노부가 마치다한테 내가 재벌 소리는 왜 한건지 모르겠는데 케이는 언제나 예쁘고 자켓 어깨에 걸쳤을때 예쁜건 진짜라고 얘기하는데 마치다가 그거 진심인거 안다고 그래서 그렇게 사진 짠 하고 보낸거라고 재벌집 사모님같은 내 모습 보면서 재벌집 3세 된것같은 기분도 느껴보고 내 예쁜 모습도 보라고 그런거라고 하는말에 노부 감동받고 케이 너무 여우같고 귀엽다고 뽀뽀하고 난리날듯ㅋㅋㅋㅋㅋ

노부가 술취해서 얘기한 보라색 자켓 걸쳤던건 이때였음.




이때 노부 눈에 어깨에 자켓 걸친 즈그 케이가 너무 예뻤는데 뒷풀이 술자리에서 재벌집이 배경인 드라마 얘기 하다가 온거라 집에서 술김에 급발진 했던거였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