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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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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ㄹㅇ 붙여놓기만 하면 서로 왁왁대면서 개유치한 걸로 싸워대서 학교 내가 뭐야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으면

코찔찔이 때는 야 저번에 내가 농구해줬자나!! 이번엔 니가 축구해!! / 저번에 두시간 축구 해줬으니까 오늘도 농구해야지!! 하면서 서로 하도 돌아댕겨서 꼬질꼬질해가지고 자기 몸집만한 공 들고 왁왁 거리면서 싸우던 애들이

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각자 농놀 축놀 할 애들 생겨서 방과후 되면 각자 흩어져서 하는데 맇쿠 농구는 좋아해도 농구부까지 할 생각은 없고 그냥 취미로만 즐기고 싶을 뿐이어서 방과후는 민속놀이부 이딴 거 들어가서 매일 깡통차기 해대는데 정작 유세는 축구에 진심이라 축구부들어가서 하루종일 연습하느라 그 옆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빨면서 유세 언제 끝나냐~~!! 하고있는 맇쿠일듯

정작 유세이 매일 늦게 끝난다고 툴툴 대면서 절대 먼저 안가고 항성 끝날 때 마실 물이라던가 아이스크림 사다가 맥여줄듯

그러면서도 집 가는 동안 아까 너 헛발질 잘 하던데 ㅋㅋ 하면서 놀리면 유세이 또 얼굴 빨개져서 왜 너는 그런것만 보냐고 내가 오늘 골 넣은 거 못 봤냐며 우당탕 하면서 집 가겠지

그런 애들이 학교에서 둘이 왁왁대면서 내 교과서에 왜 낙서하냐 같은 걸로 싸우다가 지나가던 친구가 얘네 또 싸우네;; 조용히 좀 해라 마 이러고 툭 쳤는데 서로 언성 높아져서 붙어있다가 갑자기 밀어가지고 입술 부딪히는 대형사고 났으면 좋겠음

ㄹㅇ 그 주변 복도랑 교실 전부 싸해지고 둘도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서 3초간 정적 흘렀다가 먼저 정신차린 맇쿠가 떨어져가지고



- 아 씨 내 첫키스였는데!!!!



하면서 입술 벅벅 닦으면서 자기 첫키스 어떡할거냐고 이거 무효야 무효!! 이러면서 소리지르는데 이때 유세이는 자기가 맇쿠 좋아하는 거 자각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자각할 때까지 유세이도 쉽지 않아서 내가 얘를??? 하면서 혼란스러워해가지고 한동안 맇쿠 대놓고 피해다녔는데 처음엔 그냥 바쁜가보다 하던 맇쿠

얘가 성실히 다니던 부활도 빼먹고 노골적으로 자기를 피하는 게 보아니까 슬슬 빡쳐가지고 이번에도 학교 끝나자마자 튀려고 짐싸던 유세이, 바로 앞에서 대기타던 맇쿠 문 쾅 열고 들어가서는 벽쿵으로 유세이한테 자기 왜 피하냐고 캐물었으면. 거기에 유세이가 당황해서 내, 내가 언제 너를 피했다고 그러냐?? 이러겠지



- 너 지금도 도망가려고 했잖아.

- 아니거든? 이건 약속이 있어서,

- 설마 너,

- 뭐, 뭐!!

- 여자생겼냐?



갑자기 혼자 말하더니 이제 깨달았다는 듯이 여자생겼다고 이렇게 친구를 단박에 버려버리는 그런 나쁜 놈이었냐며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맇쿠에 그런 거 아니라고 한마디 하겠지



- 그럼 나 왜 피하는데, 내가 뭐 잘못했어?

- ... 아니, 넌 잘못 없어. 그냥 내 문제야.

- 나는 네가 뭘 해도 상관없으니까 피해다니지마. 그게 더 짜증나.



- 부활도 내일부터 제대로 나가고. 축구 죽기보다 좋아하는 애가 그러는 거 안 어울리거든.



그럼 오늘은 내가 먼저 간다. 그동안 자기가 계속 기다렸으니까 오늘은 내거 먼저 가겠다며 이와중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장난치는 맇쿠에 거기서 아 나 얘 진짜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달은 유세이 겠지.


그런 유세이인데, 좋아하는 거 인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자기랑 입술 부딪혔다고 극혐하면서 입술 박박 닦아내는 맇쿠에 혼자 서러워져가지고 자기도 모르게 감정 폭발해서 눈물 후두둑 떨궈버리겠지. 그럼 거기서 괜히 이 상황이 민망할까봐 오바하던 맇쿠 갑자기 뿌앵 울어버리는 유세이에 되려 당황해서,




- 너, 우, 울어?



그러면 주변에서 야 맇쿠가 유세 울렸대@!! 하고 소리치면 야, 조용히해! 하고 소리치면서도 아예 대성통곡하는 유세이에 더 당황해져서 혼자 머리 박박 긁으면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유세이 우느라 끅끅 대면서도



- 나도, 끕, 나도, 첫키스, 였는데, 흐어엉



좋아하는 애랑 첫키스 했는데 0고백 1차임도 모자라서 거하게 거절당한 유세이 눈물 범벅 돼서 아예 통곡하면서도 고백 한 번 못하고 차인 게 억울해진 유세이 울음에 먹혀서 뭐라는지 하나도 못알아듣겠는 목소리로



- 나두 첫, 끅, 키스, 흡, 이렇게 하기, 시렀단 마리야아.. 흐어엉 나도 애인이랑, 그렇게... 뿌애앵



유세이는 좋아하는 애랑 이렇게 사고로 키스한 것도 서러운데 심지어 애 반응까지 더 상처여서 한 말인데 맇쿠는 얘가 사귀는 사람이랑 한 게 아니라 우는 구나, 그러면 키스한 사람이 사귀는 사람이면 되겠네 싶어가지고



- 야, 그, 알았어, 울지마 어?? 까짓꺼 내가 책임지면 되잖아!



그럼 맇쿠의 내가 책임질게 발언으로 겁나 얼렁뚱탕 사귀게 되는 청게 보고싶음 이렇게 사귀어놓고 다음날 또 개처럼 싸우고 꽁냥대고 평소랑 솔직히 다름 없는 일상인데 이젠 하교할 때 땀범벅인 손 잡고 간다거나 이런 사소한 일상만 바뀌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