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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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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치는 고등학교 입학했을때부터 예쁜외모에 친절하고 착한 성격으로 거의 학교의 아이돌이나 다름 없는데 사실 진짜 까칠하고 한성깔 하는거 보고싶다.

중학교때까진 자기 예쁜거 믿고 자기 성격 그대로 살았는데, 중3때 밋치 짝사랑하던 애가 밋치한테 고백했다가 대차게 까이고나서 밋치를 엄청 괴롭힌거임. 밋치도 어디가서 당할 성격은 절대 아니지만, 밋치 외모에 시샘하거나 밋치가 그동안 뱉었던 모진말들에 상처받아서 은근히 벼르고 있던 다른 애들까지 하나둘 나서서 밋치 괴롭히기 시작하니까 밋치도 너무 힘들었던거지. 그래서 일부러 고등학교는 아는 사람 한명도 없을 먼 곳으로 지원해서 여기서 아예 착한컨셉 잡고 새로 시작함.


메메는 태어날때부터 밋치 옆집 살았던 소꿉친구이자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유일하게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니는 친구였음 좋겠다. 그래서 전교에서 유일하게 밋치 본성 아는 애도 메메겠지. 중학교까진 둘 다 집근처 학교 다녀서 같이 다닐수밖에 없었다지만 고등학교는 밋치가 일부러 자기 아는 사람 1도 없는 곳 지원한건데 메메가 밋치랑 똑같이 원서 내서 따라온거임.

메메가 밋치한테 뭐 호감이 있어서 따라왔다기보단 그냥 어릴때부터 친했던 친구니까 걱정돼서 따라온거.. 밋치 성격이 워낙 유별나다보니까 메메는 늘 애기때부터 여기저기 싸움붙이고 다니는 밋치한테 야 너 친구한테 말 그렇게 하지마, 야 니가 잘못했잖아 사과해, 하고 옆에서 밋치 말려주고 그랬음. 중학교때 밋치 왕따당할때도 유일하게 메메만 밋치 곁에 있어줬고, 괴롭힘이 심하면 직접가서 밋치를 지켜주기도 했음.


암튼 이러나저러나 밋치가 학교에 적응하는데에 큰 역할을 해주던게 메메라(밋치는 죽어도 그렇게 생각안함) 메메는 그냥 본능적으로 밋치가 걱정돼서 같은 학교로 온거. 근데 밋치는 그것두 모르고... 메메가 같은 학교라는거 듣자마자 착한 컨셉 밀겟다는 야무진 계획 무너진줄 알고 쪼꾸만 솜주먹으로 메메 퍽퍽 때리면서 아는척하지 말라고 씅냈을듯.



메메는 밋치 말대로 학교에선 밋치 아는척 안함. 집에 가는 길 버스에서나 같이 앉아서 가는데, 낮엔 그렇게 천사같이 굴던 밋치가 자기 앞에서는 원래 성격대로 찡얼찡얼 까칠하게 굴어서 어이없으면서도 웃길듯.
둘이 애기때부터 투닥투닥 자주 싸웠어서 하교길 버스 안에서도 서로 엄청 툴툴대는데 자연스럽게 간식같은거 나눠먹겠지.


”이것도 3반 그 하야시? 걔가 준거냐?“
”응.”
“걔 너 진짜 좋아하나보다. 어떻게 하루도 안빠지고 이런걸 주냐.”
“아 몰라 짜증나 죽겠어 못생긴게. 이딴거 주면 내가 사귀어줄줄 아나.”
“야 가식쟁이, 감사하게 먹어. 너 같은거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불쌍하지도 않아?“
“씨이.. 너 먹지마!! 먹지마!!”
“아 왜, 같이 좀 먹자.“


그 간식은 물론 밋치 좋아하는 애들이 매일매일 사물함에 넣어두고 가는 마음의 표시겠지.. 입짧은 밋치가 몇개 집어먹다가 아 배불러 너 다먹어 하고 메메한테 건내주는 줄도 모르고...

메메 옆에선 밋치도 자기 성격 그대로 지낼수 있으니까 밋치는 메메랑 있을때 묘하게 편안하다고 느낌. 그래서 매일 긴 하교길에 메메 어깨에 기대서 잠들것같음ㅠ 메메는 밋치가 받아온 간식 먹으면서 밋치 편하게 기댈수 있게 자세도 바꿔주겠지.. 오랜 세월이 만들어준 둘만의 그 편안한 분위기가 있을거같다...



암튼 성격 잘 숨기고 살았는데 나중에 어찌저찌 들켜버려서 밋치 좋아하던 애들이 앙심품고 밋치한테 해코지 하려고 할때 메메가 구해주는것도 보고싶다..

밋치한테 수백번 차인 놈들끼리 모여서 지들이 귀찮게 들이댄건 생각 안하고 밋치 툭툭 밀치면서 너같은게 감히 어장을 치냐고 ㅈㄹ하는데 밋치도 더이상 못참고 못생긴것들이 좋게 말하면 알아듣지 그랬냐고 받아쳐버렸을듯. 그 말 듣고 부들대다가 밋치 때리려는거 어디선가 나타난 메메가 막아줘야됨...


“여러명이서 한명상대로 이러는거 너무 비겁한거 아니냐?”
“넌 뭐야, 안꺼져?”
“니들이 좋다고 호구같이 굴어놓고 왜 얘한테 화풀이야.”
“이,이게..!”


밋치 끌어다가 자기 뒤로 숨겨준 메메가 밋치 대신 싸워줌. 넓은 등 바라보던 밋치는 이때 처음으로 메메한테 설레는 감정 느끼겠지.. 그렇게 해코지 하려는 놈들 쫓아내고나면 메메가 밋치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괜찮아? 하고 물어보는데, 밋치 그때 울음터져서 그 자리에서 한참이나 메메품에서 울었으면 좋겠다...메메는 다정한 손길로 밋치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으이구 그러게 진작 착하게 살지 그랬냐?? 하고 괜히 장난스러운 말투로 밋치 달래줄거같음. 그러면 밋치는 메메한테 설렌거 쪽팔리고 분해서 너 진짜 짜증난다고 엉엉 울듯ㅋㅋㅋㅋㅋ


난 이런 학원물로코가 넘 조타...





메메밋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