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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04:42


연반ㅈㅇ 알오ㅈㅇ




노부는 반려의 동그랗고 예쁜 머리 위에 청룡과 은방울꽃이 세공된 머리꽂이를 꽂아주고 함께 조반을 들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여전히 신이 나 있는 반려를 유심히 살폈지만 조반 상에 올라온 음식 중 불편해 하거나 꺼리는 음식은 없어 보였다. 아직 입덧이 없는 건가. 아니면 입덧이 없을 건가. 임신이 아닌 건 아니었다. 조심스럽게 반려의 몸에 기를 넣어 보자 뱃속에서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작은 생명의 존재가 희미하게 느껴졌다. 물론 기뻤다. 반려의 회임이 싫은 건 절대로 아니었다. 노부는 아기가 반려를 닮길 바랐지만 작은 청룡의 꿈을 꿨다고 하니 노부를 닮을 아이를 낳을 것이었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게 문제는 아니었다. 노부를 두렵게 하는 문제는 다른 쪽에 있었다. 

노부는 조반상을 물리고 난 후 반려를 데리고 정원으로 나갔다. 마침 은방울꽃이 한창 피어 있을 시기라 은방울꽃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반려를 무릎 위에 올려앉혔다. 

"올해도 은방울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내게는 항상 내 은방울꽃이 제일 예쁘오만..."

반려는 뺨을 발그레하게 붉힌 채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면서 웃었다. 

"나의 비, 우리 아기가 우리에게 오면 나를 닮으면 좋겠소?"
"네, 전하를 닮은 태손을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부는 눈을 반짝거리는 반려의 손을 쓰다듬으며 여전히 발그레한 홍조가 사라지지 않은 따뜻한 뺨에 입을 맞췄다. 

"나는 그대를 닮은 아기가 우리에게 찾아오길 바랐는데, 아무래도 그대의 바람이 이루어질 것 같소."

노부의 품 속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 움직임까지 사랑스러운 반려의 뺨을 쓰다듬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안 예쁜 곳이 없는 사람이라, 이 사람을 잃는다는 생각만 해도 절망이 온몸을 덮치고 살기가 사납게 들끓었다. 노부는 심장을 차갑게 얼어붙게 하는 끔찍한 상상을 내리누르고 반려의 예쁜 귀를 만지작거렸다. 

"그대의 꿈에 나온 작은 청룡은 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인 것 같소, 나의 비."

반려의 동그란 눈이 커다래졌다. 

"참이십니까?"

노부가 고개를 끄덕이자 노부의 반려는 납작한 배에 손을 올리고 잠깐 아무 말 없이 눈만 깜박거리고 있다가 노부를 휙 돌아봤다. 

"우리 아기?"
"잠시 후에 태의를 불러서 다시 확인하겠지만, 내가 살펴봤을 때는 회임이 맞소."
"... 전하!"

노부의 반려는 노부를 폭 끌어안더니 웃음을 터뜨렸고 곧 사랑스럽고 맑은 웃음소리가 명랑하게 노부의 귓가를 간질였다.

"우리 아기! 전하! 우리 아기!"

이미 관례를 치른 지도 2년이나 지났지만 6살 때 처음 보고 10살 때부터 키웠기 때문인지 아직도 어린애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반려가 아기가 온다고 신나하고 있는 걸 보니 두려움이 깊은 와중에도 귀여웠다. 노부는 반려가 노부의 품에서 어제 꿈에서 본 아기청룡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얼마나 예뻤는지 말하고 우리 아기는 틀림없이 예쁘고 귀여울 거라고 재잘대는 동안 신난 반려가 무릎 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꼭 안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조금이나마 진정된 반려가 노부의 손을 잡아서 제 배에 올려놓고 반짝반짝거리기 시작하자, 아직 조금도 나오지 않은 배를 쓰다듬어주며 입을 열었다. 

"몸이 불편하거나 한 곳은 없소? 속이 좋지 않다던가?"
"전혀 없습니다. 조반도 맛있었습니다."
"다행이군.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하시오. 아이는 그대만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니까 그대가 홀로 감당할 필요 없소. 내가 언제나 그대의 옆에 있다는 걸 잊지 마시오, 나의 비."
"감사합니다. 전하."

노부의 반려는 활짝 웃으며 노부를 끌어안았다. 노부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계속 웃고 있는 반려를 바라보다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태의가 오면 입막음을 한다고 하더라도 곧 말이 퍼질 것이고, 사실 입막음을 할 필요도 없소. 우리 아기가 오는 것은 경사지 감출 일이 아니니까."
"네, 전하."
"그래도 그대가 꿈에서 청룡을 봤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겠소."
"왜입니까?"
"수윤제국에서 내가 청룡이란 걸 아는 이는 그대뿐이니까."
"수윤제국에서? 그럼 수윤제국 밖에서는 아는 이들이 있습니까?"
"류세이가 당연히 알고 있고, 아마 그대의 형도 류세이에게 들었을 것이오."
"음. 저도 류세이 황자가 주작임을 알고 있으니."

노부의 반려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물었다. 

"그럼 류세이 황자와 형님, 그리고 저만 알고 있는 겁니까?"
"신수는 넷이오. 주작, 청룡, 백호 그리고 현무."
"아...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책에도 나와 있었고. 그럼 백호와 현무도 있습니까?"
"있지. 백호는 그대도 곧 볼 수 있을 것이오."
"백호도 현신하였습니까?"
"현신해 있지. 나나 류세이처럼 황실 핏줄로 현신한 것이 아니라 운신이 자유로우니 곧 한 번 찾아올 것이오."
"알겠습니다. 그럼 현무는?"
"현무는..."

노부는 수백 년째 제 반려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며 자고 있는 친우를 떠올리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자고 있소."
"자고 있다고 하셨습니까?"

노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조심스럽게 골랐다. 

"성현제국을 아시오, 나의 비?"
"알고 있습니다. 900여 년 전에 무너진 제국 아닙니까?"
"맞소. 나의 비는 똑똑하기도 하지."

노부의 반려는 볼을 발그레하게 물들이며 배시시 웃었다. 

"현무인 타케루는 제국이 멸망하기 전 성현제국의 황자로 현신했었소."
"오!"

노부의 반려는 독서를 좋아해서 여러 방면의 서책을 즐기지만 특히 역사 분야를 좋아해서 성현제국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반짝거리며 노부를 바라봤다. 

"성현제국이 왜 멸망했는지 아시오?"
"정사에서는 황자들의 난으로 황실에 피바람이 불고 황자들이 지지가문들을 모으고 사병들을 동원해 내전이 벌어진 데다 자연재해까지 겹쳐서 멸망했다고 합니다."
"그렇지."
"그러나 야사에서는..."

노부의 사랑스러운 반려는 미간을 모은 채 신중하게 말을 이었다. 

"그때의 자연재해가 현무의 분노라고 합니다. 성현제국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현무의 분노를 사서 현무가 성현제국을 멸망시켰다고 합니다.

노부가 고개를 끄덕이자 케이타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 야사가 참이었습니까?"
"그렇소. 정사대로 당시 성현제국에서 황위를 노린 황자들의 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오. 그때 타케루는 황위다툼에 끼어들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소. 타케루의 능력이 너무 뛰어났던 탓에 그를 제거하고 싶어하는 형제들이 많았지. 그 황자들의 난 당시에 타케루는 황궁이 아니라 황실의 별궁에 머물고 있어서 화를 피했으나, 타케루의 반려였던 부마가 별궁에서 함께 머무르다 잠깐 외출했던 길에 타케루의 형제에게 살해당하고 말았소."

노부는 반려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하는 걸 보고 등을 토닥였다. 

"타케루는 그를 살해한 형제, 그리고 그 살해 계획에 동참한 이들을 모두 용서하지 않았고, 길어야 고작 몇십 년밖에 못 누릴 황위를 위해서 다른 이를 살해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 인간들에게 염증을 느끼기도 했소. 그래서 현무의 분노가 성현제국을 휩쓸었고 당시 성현제국에는 몇 달간 불벼락이 끊이지 않았지. 그때 반려와..."

노부는 반려가 손을 올리고 있는 반려의 배를 세심하게 살피고 하려던 말을 삼키고 대신 다른 말을 이었다. 

"타케루는 그때 반려를 잃고 긴 잠에 빠져 들었소. 반려가 다시 태어나면 깨어나겠다고 했는데 아직 그의 반려는 다시 태어나지 않았소. 인간이었던 그 반려가 바로 윤회 고리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당시 황위다툼이 워낙 치열하고 지독했던 터라 타케루의 형제가 타케루의 반려를 살해할 때 저주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소."

노부의 반려가 얼굴이 핼쑥해져서 노부를 폭 끌어안자 노부는 동그란 이마의 입을 맞추며 따뜻한 체온을 지닌 반려를 토닥였다. 

"그대를 겁주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오. 이치로가 무사히 태어났듯이 우리의 아이도 무사히 태어날 것이오. 수윤제국은 황위다툼이 치열한 상황도 아니고 나의 형제들은 대부분 황위보다 학문이나 예술에 관심이 많으니 누가 나나 그대를 노리지도 않을 것이오. 그래도 조심하는 것이 나쁠 리 없으니 그대의 태몽은 우리만 알고 있는 것으로 합시다. 괜찮겠소?"
"네, 저도 우리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고 전하와 제가 모두 무탈하길 바라니 조심하겠습니다."
"내가 그대를 지킬 것이니, 너무 걱정할 것은 없소."
"저도 전하를 지켜드릴 것입니다."
"그대가 나를 지켜줄 것임은 잘 알지. 이미 류세이에게서 나를 지킨 적 있는 용감한 반려니까."

그제야 노부의 반려는 긴장이 풀렸는지 배시시 웃었다. 바로 태의를 불러서 확인했지만 노부가 미리 확인한 대로 회임이었다. 류세이와 소라가 머무는 동안 소라가 이치로를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해서 류세이와 소라가 고생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노부의 반려는 입덧이 없는 체질인지 잠이 조금 늘고 나른해하는 일도 늘긴 했지만 먹을 걸 가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연국과는 기후가 많이 다른 나라다 보니 음식도 많이 달라서 혹시 고국의 음식을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노부의 반려는 특정한 음식을 찾을 때도 고국의 음식 대신 수윤제국에 와서 노부와 함께 먹은 음식들을 찾았다. 

난데없이 저잣거리에서 파는 엿이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사람을 보내 저잣거리에서 엿을 사 오게 하기도 하고, 양갱을 먹고 싶다고 해서 노부가 소주방에 들어가서 양갱을 만들고, 육전을 찾아서 노부와 케이타가 혼례를 치렀던 날 주안상을 준비했던 그 숙수에게 육전을 만들어내라 다그치기도 했었다. 

그러는 동안 아무렇지도 않은 낯으로 반려를 애지중지 보살피고 있던 노부는 노부의 부탁대로 풍국에 다녀온 아마미야를 맞으며 다급하게 물었다. 

"뭐라고 하던가? 류세이의 반려도 주작이 나오는 태몽을 꿨다던가?"

아마미야는 자리에 앉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쪽의 태몽은 주작이 아니었어. 주작의 반려가 태몽을 꿨는데 어린 시절에 네 반려와 함께 놀던 궁 안의 못에서 커다란 잉어가 튀어나와서 자신에게 안기는 꿈을 꿔서, 처음엔 태몽인지도 모르고 네 반려가 보고 싶어서 꾼 꿈인 줄 알았었다고 하더군."

노부는 찻잔을 집어들어 차를 마시며 불안한 가슴을 달랬다. 아마미야 역시 평소의 유들유들한 성격과 달리 차분한 낯을 하고 있지만 탁자를 톡톡톡톡 두드리는 손가락에서 아마미야의 불안이 드러나고 있었다.





900여 년 전 당시 타케루가 황궁을 떠나서 별궁에 있었던 것은 당시 타케루가 회임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노부와 아마미야, 류세이는 모두 현신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신수가 임신을 한 것이 신기했기 때문에 내내 타케루의 옆에서 타케루를 놀려가며 도와주고 있었다. 현신했을 때 인간과 연을 맺을 수도 있으나 신수가 직접 임신을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다들 신기해했었다. 그 신기함이 더욱 커진 것은 타케루가 다른 신수들에게 자신의 태몽이 현무였다고 말했을 때였다. 

- 네가 현무를 낳을 거란 말이야?
- 아마도.

타케루는 침착한 얼굴이었지만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신수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리는 것이다. 적어도 신수들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 당시 네 신수 모두 누군가의 태를 빌려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직접 내린 이들이었고, 한 번도 신수를 낳은 적이 없었기 떄문에 처음 겪는 일에 모두가 놀라고 당황했었다. 

- 신수가 신수에게서 태어날 수도 있는 모양이네. 

아마미야가 그렇게 말하자 타케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 낳아보면 알겠지만, 태어날 아이는 현무일 거야. 
- 확실해?

타케루는 노부의 물음에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었다. 

- 그 꿈을 꿨을 때 저절로 알았어. 누가 말해 준 건 아니지만 누가 말해준 것처럼 갑자기 깨달았다고 해야 하나.

그러나 그 아이는 태어나지 못했다. 반려가 살해당한 걸 알았을 때, 타케루는 하혈을 시작했고 아이는 유산됐다. 당시 다른 신수들은 현무의 분노를 보면서 당황해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으로 인한 유산이라고 생각했었으나 타케루는 복수를 끝내고 긴 잠에 빠지기 전 그를 찾아온 신수들에게 말했었다. 

- 놈들이 나의 반려에게 저주를 썼다. 

저주라니. 모두가 당황해서 말을 잃자, 타케루는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얼굴로 다시 말을 이었다. 

- 나와 나의 반려, 우리의 아이. 셋을 모두 해치는 저주. 나에게는 그 저주의 힘이 미치지 못했지만 나의 반려와 아직 완전한 현무가 되지 못한 아기 는 저주의 힘을 그대로 받았지. 
- 타케루.
- 아무리 황자고, 황위를 향한 욕심 때문에 이성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황자가 그런 저주를 사용할 수 있었던 점은 이상하지. 

다들 말을 잃고 타케루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 타케루가 내린 결론이 뭘지,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짐작할 수도 없었지만 어쩐지 불안이 들끓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타케루는 그런 벗들을 하나씩 바라보다가 다시 차갑게 말을 이었다. 

- 또다른 신수의 탄생을 하늘이 원치 않아서 인간에게 저주라는 힘을 빌려준 건지, 아니면 그저 나의 형제가 어쩌다 우연히 저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다른 신수들은 전혀 예상도 못했던 이야기에 놀라서 할 말을 잃었지만 유들유들해도 제일 다정다감한 아마미야가 겨우 손을 들어 타케루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타케루는 담담히 다시 말을 이었다. 

- 기억해 둬. 신수는 태어날 수도 있고, 완전한 신수가 되기 전엔 인간만큼 나약하다는 걸. 





그때 일을 아직 생생히 기억하는 노부가 다 식어버린 찻잔을 다시 들자, 아마미야는 노부의 식어버린 찻잔 위로 손을 한 번 슥 가져가서 차를 다시 데워줬다. 

"내가 아니라 반려가 태몽을 꿨지만. 나의 반려가 꿈에서 작은 청룡을 봤다고 말하는 순간, 그 꿈이 태몽이라는 것도, 나의 반려가 낳을 아이가 청룡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어. 그때 타케루가 말한 '누가 말해 준 건 아니지만 누가 말해준 것처럼 갑자기 깨달았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

아마미야는 담담하게 노부의 말을 받았다. 

"지키면 돼."

쉬운 말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말을 쉽게 하는 벗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아마미야는 부드럽게 웃었다. 

"네가 지키면 되잖아. 타케루는 그런 일이 생길 줄 몰랐으니까 속절없이 당한 거고, 넌 경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지키면 돼. 하늘이 또다른 신수의 탄생을 원치 않든, 네 형제들이 눈이 돌아가 버리든."
"..."
"지키면 돼."
"그래."

노부는 아마미야가 데워준 뜨거운 차를 한 입에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키면 돼."

반려를 절대로 잃을 수 없는 청룡과, 900년 전의 그 참상을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백호는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노부가 일하는 동안 잠시 청룡궁의 내실에서 짧은 오수를 즐기고 있었던 노부의 반려가 깨어나 노부를 찾으러 나왔다. 두 신수가 목숨걸고 지켜야 하는 청룡의 반려가 두 신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노부마치수수께끼의황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