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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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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히라가 쭈뼛쭈뼛 와서 흰 봉투 스윽 건네고 유령처럼 사라지겠지

이게 뭔가 하고 열어보니까 청첩장이라 이걸 이렇게 주는 놈이 세상에 어딨냐며 본인 자리에서 카메라 꼼질대는 제자놈 꿀밤 먹였을듯 데리고 가르친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종잡을수 없는..

근데 히라가 또 우물쭈물 하더니 노구치상, 호, 혹시 주례... 부탁드려도 되, 될까요..? 라며 눈도 못 마주치고 부탁하는거임 자기한테 이런거 잘 안 얘기하는 제자가 이렇게까지 말하니까 족굼 기분 좋아서 코 씰룩 거리는 스승님

그래, 스승의 축복이 역시 필요했던거지? 라며 좋아하는데 분위기 못 읽는 히라쉨 존나 칼같이 아뇨, 원래 하시기로 했던 주례 선생님이 그날 수술받으러 가야 한다셔서.. 이래서 갑분싸됨 ㅋㅋㅋㅋㅋ 수술얘기 찐이긴 하지만 히라도 은근 스승님한테 부탁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을듯 얘가 부탁하면 정말 신뢰하는 사람이란거니께

그래서 지인들만 초대한 결혼식에서 주례 겸 포토그래퍼 해주시는 노구치상일듯 흰정장 입고 부케 든 키요이 보고 야, 니 색시 이쁘긴 진짜 이쁘다 라고 했다가 히라한테 키요이 미모에 대한 필리버스터 들음 그리고 키요이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노구치상 한테 수줍게 웃어주는 바람에 시커매진 히라 눈빛보고 애써 모른척 하며 무난하게 잘 넘어갔을 결혼식이겠지 ㅋㅋㅋㅋㅋ



앎그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 노구치 와다소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