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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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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소는 영어과고 형은 체대인데 무슨 동아리나 교양 수업 같은 거로 만났다고 하자 근데 형은 카소 보고서 그냥 예쁘고 귀여운 후배가 성격도 좋구나! 하고 마는데 카소가 첫눈에 반해서 형한테 ㅈㄴ들이대는 거지 것도 전교생이 다 알만큼 티내면서 쫓아다니고 소주도 오져서 다른 신입생이나 재학생들 형한테 접근도 잘 못함 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형이 연애쪽으론 ㅈㄴ 눈새라 각잡고 고백 안 하면 모르는데다 고백해도 '읭? 나를? 왜? 대체 언제부터?' 이러다가 '아 미안 난 그런 마음이 아니라서..' 이러고 거절하기 일쑤임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카소 아니어도 철벽이고 접근 힘든 스타일ㅇㅇ

그래서 카소도 함부로 고백 못 갈기고 맨날 형 주변 맴돌며 주변 경계나 하겠지 물론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좋아한단 티 내는 중이긴 함 거의 뭐 매니져급으로 옆에서 챙기겠지 그런데도 형은 한 학기가 다 되어가도록 맘을 몰라줌 매번 '카소는 참 귀엽다' 이러고 머리 쓰다듬는게 다야 성애적인 느낌 1도 없고 그냥 강아지 취급이겠지 질투 작전도 몇번이나 해봤는데 반응 전혀 없고 스치듯 좋아한단 말 수십번 해봤는데 ㅈㄴ 쾌남이라 상큼하게 고맙다 하하하! 하는 게 다임 주변에서도 도와준다고 카소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보면 우리 아카쨩 정말 귀엽고 착한 후배지! 할테고 누가 대놓고 카소 애인감으론 어떠냐 하면 '헐 너 카소 좋아하냐? 아니 근데 카소 너무 애기잖아 너 양심있냐?' 이런 반응이라 결국 다들 절레절레하겠지 카소도 좌절해서 몇번이나 포기하려 했는데 다음날 형 얼굴만 보면 또 반사적으로 좋아서 헤헤 거리고 꼬리흔드는 강아지 돼버리니 말짱 도루묵임

결국 끙끙앓다 방학 앞두고 이젠 진짜 결판을 내자 싶어서 형이랑 약속 잡겠지 그날 데이트하듯 영화도 보고 멋진 식당에서 식사도 한 후에 분위기 잡고 진지하게 고백했음 근데 카소 고백 듣는 형 표정이 엄청 진지한거야 카소 그거 보고 살짝 기대하게 되는 거지 하지만 한참 말이 없던 형이 다시 온화하게 웃으면서 정말 고맙지만 사귀진 못하겠다고 거절하는 바람에 굳어버릴듯 그다음은 기억도 안남 형이 집까지 바래다줬는데 뭔 얘길하면서 어떻게 온건지 전혀 모르겠어

그후 카소 방학 내내 잠수타겠지 그러니까 친구들이 어느 정도 눈치까고 형 떠보는데 그냥 웃으며 말 흐리는 거 보고 아 얘가 드디어 형한테 차였구나 확신하겠지 결국 개강하면 학교에 소문 쫙 퍼질듯 가십 좋아하는 사람들은 형이야 언제나 그렇듯 별 타격없어뵈니 그 상대가 어떤지가 확인하고 싶어서 카소만 기다리겠지 이윽고 드디어 화제의 인물인 카소 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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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이런 처연멍뭉이가 되어있어서 다들 놀랄듯 그리고 '아니 그러고보니 이제 형만 자유?가 된게 아니라 카소도 자유인거네?!' 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겠지 그날부터 카소한테 대시하는 사람들 폭증할듯 그리고 그걸 지켜보던 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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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심기불편해해서 주변인들이 죄다 어리둥절해할듯 '뭐야 왜 저래, 지가 찬 거 아니었어?' 이럼서 (형 분위기 무서워서) 대놓고 말은 못하고 뒤에서 자기들끼리 ㅈㄴ웅성웅성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형 평소 자기 이상형에 대해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저런 성숙하고 처연한, 약간 사연있어 보이면서 도도한 병약미인이 취향이었을 거임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만 의지하고 어리광부리거나 약한 모습 보이면 게임끝이겠지ㅋㅋㅋㅋ 근데 이전엔 카소가 자기 강아지처럼 졸졸 쫓아다니는게 너무 씩씩하고 해맑기만해서 연애상대로 안 보였던 거지 아무리 형이 눈새라지만 카소가 워낙 티를 오지게 내고 다녀서 ㅋㅋㅋ 자기 좋아하는 거 형도 진작 알고 있었는데 애써 모른척하고 철벽 단단히 쳐댄 거일듯 그래서 설마 얘가 고백까진 안 하겠지 싶었는데 카소가 그 예상을 벗어났던 거고, 지금도 갑자기 저런 취향저격인 모습으로 나타나서 또 형 예상을 완전 박살냈음 잠시 시무룩해도 곧 잊고 씩씩해지는 하룻강아지 처럼 나타나겠다 싶었는데 몇달만에 저렇게 갑자기 무르익어서 올 줄 누가 알았겠냐고 ㅋㅋㅋㅋㅋ 그때부터 형 발등에 불 떨어지겠지 이제와 카소 맘 어떻게 되돌리나 싶어 눈앞이 깜깜해질거고ㅇㅇ 형 시발탑까진 아니지만 나름 후회탑은 좀 되겄네ㅋㅋㅋㅋ

이제 입장 완전 바뀌어서 형이 카소 쫓아다니게 되면 카소는 이 형이 날 놀리나 싶다가도 내가 불쌍해서 그러나-로 사고가 튀어서 ㅈㄴ 서러워하고 처연미 강화되는 바람에 형 계속 더 반할거 같은뎈ㅋㅋㅋㅋㅋ 카소 평소엔 밝고 해맑은 댕댕이여도 형만 보면 설움 툭툭 튀어나와서 형 (좋은의미로) 심장 떨리게 할거 같음 그땐 이미 형 취향 파악된 뒤라 카소가 변태냐고 울먹이며 욕도 하는데 그 모습마저도 곱다고 좋아해서 어이가 없을듯 그냥 카소가 여린 모습 조금이라도 보였다하면 ㅈㄴ좋아함

쾌남에 눈새지만 상식인으로 보였는데 알고보면 취향 특이하고 집요한데다 양심도 없는 형이었음 (친구들이 떠볼때 양심운운하더니 지가 가장 없음)ㅋㅋㅋㅋㅋ 결국 뭐 좋은게 좋은 거고 자기가 먼저 반한게 죄라면서 카소 형이랑 사귀게 되겠지 그러면서 대충 형한테 맞춰준다고 힘 없는 척 흐느적 거리면서 형한테 기대거나 업혀다니고 형이 먹여주는 것만 받아먹고 그럴듯 원래 눈물은 많은 편이라 그쪽으론 별 어려움 없을텐데 그래도 같이 영화볼때 매번 슬픈 영화보는건 싫어서 가끔 코미디도 보자고 우길 거임 근데 하필 카소 웃음 크게 터지면 눈물나는 스타일이라서 형 그거 발견하고 뛸듯이 기뻐함 하늘이 내려준 자기취향이라고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럴거면 왜 그렇게 자기 속을 썩였나 싶어서 솜주먹으로 단단한 체대형 가슴팍 콩 치거나 밀어내면 또 좋아죽음 너무 약해서 사랑스럽대 카소 그말에 은근 자존심은 상하는데 진심으로 힘줘 밀어도 형 ㄹㅇ하나도 안 밀리는터라 체념하고 그냥 넓은 그 가슴팍에 폭 안기기나 할듯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혼잣말로 '이런 변태인줄도 모르고 쫓아다닌 내가 죄인이지' 이러고 피식 웃으면 형이 뽀뽀 쪽 해주겠지 그리고 '아카쨩 나 쫓아다녀줘서 고마워. 이제부턴 내가 평생 쫓아다닐게'라 말하면서 진하게 키스해올거임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