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렁이인데다 무방비해서 가끔 힛싸 직전까지 억제제 빠트리고 팔랑거릴것 같은데 그럴때마다 마침 오메가 친구가 갖고있는 약 빌리거나 다행히 집 앞에서 터지거나해서 어찌저찌 넘어감.
운좋게 수습됬어도 다들 맹한 유세이 걱정해서 한마디씩 하겠지. 그러다가 큰일 난다고. 부모님 두 분도 직장에 계시니 도와줄 사람들도 한정적이잖아. 위기의식 느낀 유세이도 한동안 꼭꼭 억제제 품고 다니는데 덜렁이가 어디가겠음..

오늘도 학교 끝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오한이 들고 다리 사이가 축축해진거 보니 싸이클 터질 기미라 급하게 뒤져보는데 억제제는 커녕 과자랑 젤리 껍질만 나오겠지;;
아마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어디 흘린 모양이인것 같았음. 주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지만 다행히 집 근처라서 뛰어가는데 운 나쁘게도 어떤 수상쩍은 알파가 유세이 발견하고 다가오는거 보고싶다.
하필이면 인적 드문 주택가 쪽이라 유세이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침. 알파향이 강하지 않아서 아마 열성인것 같은데 무릎 푹푹 꺾여서 얼마 못가 결국 주저 앉게 되고.. 알파가 비릿하게 웃으면서 다가오니까 유세이 으아아아 소리지르는데 그때 마침 란도셀 멘 옆집 꼬맹이 맇쿠가 번개처럼 나타났으면 좋겠다.





형아!


하고 뛰어와서 아저씨 누구에요! 하고 박박 소리지르니까 당황한 열성 알파가 우물쭈물하는데 기회 놓치지 않고 캐릭터 그려진 실내화 주머니 휘두르는 꼬맹이 알파 맇쿠 보고싶다.
주저 앉은 유세이 앞에 딱 서서 저리가! 이 못생긴 놈아!! 하고 야무지게 퍽퍽 치는데 한줌도 안되는 꼬맹이한테 얻어맞아서 빡친 알파가 맇쿠 제압해서 때리려하겠지.

리쿠 위험해!

마음 급했던 유세이도 묵직한 자기 가방 던져서 알파 머리 맞춰버리는데 동시에 맇쿠가 크리티컬 히트로 알파놈 곧휴 때려서 물리치는거 보고싶다ㅋㅋㅋ

형 괴롭히지마! 아저씨 신고할꺼야!

하고 알파놈 고통스러워 하는 사이에 비틀거리는 유세이 부축하고는 유유히 퇴장하겠지.



겨우 집 도착해서 약 먹고 옷 갈아입고 어지저찌 수습하는데 아직 어깨까지도 못 오는 어린애가 구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대견해서 자기 먹을 몫이었던 간식 아낌없이 나눠주는 유세이겠지.





고마웡ㅠ 오늘 리쿠 덕에 살았어ㅠㅠ


하고 엄청 고마워하니까 맇쿠가 괜찮아 하더니 형 몸 괜찮아? 무서웠지? 하고 어른스럽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어른스러운 마음씀씀이지만 아직 젖살이 남은 통통한 뺨에 과자 가득 물고있는 맇쿠 모습에 절로 웃음 나는 유세이겠지ㅋㅋ
너무 기특해서 어쩜 그렇게 용감하게 잘 싸우냐고, 우리 맇쿠 어른보다 낫다고 폭풍칭찬 하니까,






아픈 오메가를 무섭게 대하면 안돼. 오메가는 지켜줘야 하는거야.


라고 명언 남긴 맇쿠 어린이 머리 쓱쓱 쓰다듬어주는 유세이 보고싶다.
넌 새싹부터 다르니 좋은 알파가 될거야.. 하고 흐뭇해하는데 몇년 후에 진짜로 좋은, '유세이의 알파' 가 된 맇쿠였으면 좋겠다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