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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20:47
"형."
"?"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톡을 하고 싶은데."
"응응."
"뭐라고 할까."
"음... 뭐하냐고 해 봐."
"아.....형 뭐해요?"
"나 이것저것 하지. 왜?"
장철한은 거실에 쌓아뒀던 읽지도 않았던 책을 서재로 들고가면서 메시지를 보냈음. 그런데 공준한테 답이 없었음. 지금까지 매끄럽게 왔었는데?
바쁜가, 싶어서 휴대폰을 내려놓으려고 할 때 띠링- 수신알람이 울렸음.
"형. 내가 물어봤는데..."
"뭘?"
"형에게, 지금 뭐하냐고."
그래서 대답했잖아, 라고 쓰던 중에 책 하나를 떨어트리고 말았음. 운이 나쁘게도 그것이 발등에 떨어지고 말았지.
아악-!
"형?"
공준은 자신이 보낸 메세지를 보고 장철한이 놀래 대답을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장철한은 이 때 발등을 붙잡고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음. 하필 떨어트린 책이 또 무거운 책이라 고통이 말을 못했음.
그래서 공준으로부터 전화가 왔을 때 목소리가 아주 나빴지.
공준도 꽤 가라앉은 목소리였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한 고백아닌 고백에 장철한이 연락을 주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그래도 일단 말을 꺼냈으니 전화를 했는데 받는 목소리까지 나빠버리니 최악의 상상을 했지.
"형...."
"하아....너....."
(나오지 않은 말: 네 메세지때문에 내 발이 다쳤다고!!)
"형...괜찮아요?"
(뜻: 제가 한 말에 충격받지 않으셨어요?)
"괜찮겠냐...."
(다친 발 이야기임)
"아...역시."
'근데 잠깐... 쟤가 내가 다친 걸 어떻게 아는거지?'
장철한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다친 발을 살펴봤지. 와....이거 병원가봐야하나.
울긋불긋한 발등은 누르기만 해도 너무 아팠음. 걸을수나 있을지 모르겠음.
"미치겠네...."
"그정도예요?"
"응. 대박이야. 진짜...장난아니다."
"아....미안해요. 형, 미안해요."
"니가 왜 미안해. 내 탓이지."
공준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장철한은 전파가 나쁜가 휴대폰을 귀에서 떼서 확인해봤음. 전혀 문제가 없었지.
"여보세요? 여보세요? 준아?
"....네. 형...이만 끊을게요. 정말...죄송해요. 그냥 잊어주세요."
"뭘?"
여보세요? 준아?
전화는 끊겼고 장철한은 미간에 인상을 쓴 채 휴대폰을 쳐다봤음.
무슨 일이지. 왜 사과를 하는거지.
장철한은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발등에 대고는 공준과의 메세지를 다시 읽어봤지.
그제서야 무슨 의미인지 깨닫고는 입이 쩌억 벌어지겠지.
발등의 고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을듯. 마른 세수를 하며 소파에 누워 천장을 쳐다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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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공준의 휴대폰의 메세지 수신알람이 울렸음.
"준아, 뭐해?"
공준장철한
우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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