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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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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신강징+명결강징 약무선망기
강징강징, 오늘은 좀 어때.
..그만큼..
응?
그만큼.. 운몽 밥을 축냈으면.. 이제 좀 꺼져..
강징은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이죽였음. 크게 몸이 상해 한달은 일어나지 못했다는 저를 대신해 운몽을 돌봐주고, 저를 돌봐준 위무선에게 매몰찰 순 없었지만 역시 이릉노조는 너무 지나쳤음. 운몽의 술이란 술은 죄다 거덜낸 위무선은 아침저녁으로 제 얼굴을 살피고 귀찮게 굴었음. 물론 강징은 형노릇을 하는 걸 알고 내심 좋아했지만 횡포가 지나쳐 이젠 두통이 올 정도였음. 결정적으로 분노한 건 운몽 직계 가솔들만 쓰는 내실에서 남망기를 품었기 때문인데, 평소 음인인 걸 전혀 모를 정도로 담담한 남망기가 수사들이 귀를 막을 정도로 요란하고 민망한 소리를 낸 바람에 강징도 고개를 들 수 없었음. 평소 그다지 반기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이후 남망기는 바닥만 보고 걷느라 제 눈도 마주치지 못했을 정도였음. 자기 음인을 아낀다고 소문이 난 이릉노조였지만 글쎄...... 강징이 그를 형제로 여기고 아끼지 않았다면 발정노조에 가깝다 했겠지만.. 어쨌거나. 위무선의 변명은 강징을 간호하느라 양기를 해소하지 못해 절제를 잃었다는 거였으니 그리 오래 비난도 못했음.
그래서 떠올린 답은, 이제 이 운몽의 대사형이자 남이공자의 도려가 된 이 사람이 다시 고소로 넘어갈 즈음이 됐다는 거였지. 보수적인 고소의 음인이었지만 도려가 그에게 모든 것을 허용한 탓에 남망기가 다시 바빠질 때였으니 강징은 굳이 그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음.
정말 괜찮은거지? 어디 아픈 곳도 없는거고.
없다니까.
사형의 이런 관심이 기분 좋은게 사실이었음. 들은 것은 무선의 설명 뿐이었지만, 강징은 기이한 일을 겪었음. 비밀리에 진행된 야렵에서 그가 죽을정도의 부상을 입었다는 거. 어렵게 살려내긴 했지만 강징의 기억엔 구멍이 나있었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택무군과 삼독성수가 혼인하여 얼마간의 결혼 생활을 하기까지 했다고 헀음. 무선은 표정을 굳히며 그리 좋은 인연은 아니었고 서로 절혼하고자 결심을 굳힌 찰나였다고 말했음.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미 끝난 인연이라면 뒤돌아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더 묻지 않았겠지. 그런 사이라면, 아마 이렇게 잊어버리는게 서로에게 더 좋은 사이려니 생각하기까지 함. 몇달간의 기억은 드문드문 끊겨 그를 보좌한 부관과 위무선이 공백을 채워주었고 덜그럭거리던 몸도 건강을 되찾아 자전을 휘두르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음.
이상하게도 강징은 혼인까지 했다는 택무군에 관한 이야기가 전혀 궁금하지 않았겠지. 지난 인연 돌아보지 않는 성격이긴하지만 남희신이라는 이름에 느껴지는 본능적인 거부감이 생겼음. 위무선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고 했으니 어지간히 잘 맞지 않았나보다.. 했을 뿐임. 어떤 정표 하나 주고 받은 것 없이, 혼례 때 주고 받은 예물과 혼수는 적당히 분배하여 고소와 운몽으로 돌려보내고 일은 그렇게 정리되었음. 택무군 또한 부상이 있고 또한 심법을 수련하기 위해 폐관 한다는 말을 듣긴함. 그거 때문에 망기가 고소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강징이 위무선 등 떠밀어준거임. 강징와 망기가 좋은 사이인 것은 아니나 음인의 처지는 어려우니 위무선이 곁에 있어주는 게 맞음. 적어도 운몽은 음인을 나쁘게 대하지 않으니까.
강징은 기억에 없는 연꽃 모양의 은령을 버릇처럼 조물거리고 있었음. 산 기억이 없지만 연꽃 문양이니 운몽의 것이었을테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이 연꽃이니 당연히 제것이라고 여겼음. 영력은 미천하여 없는 것과 같았지만 세밀하게 조각되어 예쁘다고 생각했겠지.
와중에 좀 재밌다고 생각한건 오랫동안 폐관한 적봉존이 돌아오신다는 말이었음.
의형의제 사이인 택무군과 적봉존이 이렇게 번갈아 폐관에 드는 탓에, 과거 그리 가까운 벗이었던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가끔 나옴.
회상은 형님이 돌아오시는 연회에 꼭 참석해달라고 이미 초대장을 보냈고, 강징은 그러겠노라 답장했겠지.
오랜 벗을 만나려 하니 기분이 조금 들떴지.
섭명결의 얼굴이 언듯 기억나는 것 같기도 했음.
위무선은 좀 가라, 가! 하고 등을 떠민 강징을 보며 끝내 웃었음. 정신도, 몸도 과거의 기량을 되찾았으니 이제 되었다고 여기면서.
주술이 완성되어 더이상 강징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지
한달여의 시간 동안 불완전한 사술로 힘들어하던 강징이 완전히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더이상 지체할 수도 없었음. 정확히는 택무군을 신뢰할 수 없었던거지만.
무너져버린 강징을 보고 덩달아 같이 죄인이 된 남망기 역시 한달 내내 거의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곁을 지켰으니 강징이 깔끔하게 남희신과 관련된 기억을 비워낼 수 있었음. 여전히 무선의 눈을 제대로 못 보는 망기의 허리를 안고 다독였음. 남잠. 네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하며 부드럽게 굴면 유순한 눈가에 눈물이 고였음.
망기는 택무군이 강징에게 강요한 것들과 그가 겪어내야 했던 것들의 무게를 알고 있어서 더 끔찍했겠지. 강징의 기개와 자존심을 알았으니 그가 어떤 심정으로 견뎠고 그런 이가 스스로를 해치고자 할 정도였다면 얼마나 괴로웠을지 이해하고 말았음. 둘은 극과 극에 있는 것과 같았으나 동시에 그리 다르지도 않았음.
상황을 알고 망기조차 남희신을 꺼렸겠지. 남희신이 강징에게 강요했던 삶이 남망기가 죽도록 두려워했던 삶이니까.
남희신이 위무선에게 부탁한 건 강징이 가진 기억들을 흡수하는 거였음. 강징이 괴로워하는 기억들은 전부 남희신에게서 기인했으니, 그가 그 기억들을 흡수할 수 있었던 거. 물론 불안정한 주술이었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자해하여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강징을 보고 위무선은 당연히 거절할 수 없었겠지. 남희신을 죽이려든 것도 사실이나 결국 그렇게 쓸 목숨이라면 강징의 더러운 기억을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지겠다는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이유도 없었음. 강징이 그로 인해 삶을 놓는 것도 불공평한거니까.
그래서 남희신은 강징의 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볼 수 없는 건 아니었음. 잠이 들때마다 남희신 안으로 흘러들어온 강징의 기억이 그에게 매달려 울고 빌었음. 제가 잘못했다며 찢어지게 우는 강징을 품에 가두듯 안고 아무일도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매일 밤 말했음. 강징이 원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그를 만질 수 없을거라고, 그게 남희신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그럴 수 없을거라고. 아징에게 했던 모든 일이 다 잘못되었다며 빌고 또 빌었음. 가끔 강징은 그게 정말이냐고 묻고 조금 진정하기도 했고 희신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다시 눈앞에서 허상이 된 제 몸을 찌르기도 함.
매일 밤 그렇게 강징의 가장 괴로운 기억들은 실체도 없는 채 그의 품에서 울고 죽어갔지만 남희신은 그것조차 놓치 못 함.
어차피 만날 수 없으니 강징에게서 남희신의 모든 기억을 지우는 것도 비슷한 일이었겠지만 남희신은 이렇게 제 속을 찢어놓는 고통까지 제가 감내해야할 부분이라고 여겼음. 제게 품어준 감정을 알았다면 연정이 무엇이고 그가 평생 집착했던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들인지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다면..
강징이 기억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을 끌어안고 제 부친처럼 한실에 자신을 감금한 택무군은 매일 같은 고통을 겪겠지. 아징,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아징, 모든게 괜찮아질겁니다. 아징.. 두려움에 질려 저 자신을 버릴 정도로 무너진 강징을 매일 끌어안고 또 끌어안았음.
강징은 아무것도 알 필요가 없었지. 영원한 악몽 속에서라도 그와 함께 하는 것을 택할 정도로 남희신이 그를 은애하고 있다는 것 까지도.
..1부 끝..? 드디어 섭따거 등장할 예정
희신강징+명결강징 약무선망기
강징강징, 오늘은 좀 어때.
..그만큼..
응?
그만큼.. 운몽 밥을 축냈으면.. 이제 좀 꺼져..
강징은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이죽였음. 크게 몸이 상해 한달은 일어나지 못했다는 저를 대신해 운몽을 돌봐주고, 저를 돌봐준 위무선에게 매몰찰 순 없었지만 역시 이릉노조는 너무 지나쳤음. 운몽의 술이란 술은 죄다 거덜낸 위무선은 아침저녁으로 제 얼굴을 살피고 귀찮게 굴었음. 물론 강징은 형노릇을 하는 걸 알고 내심 좋아했지만 횡포가 지나쳐 이젠 두통이 올 정도였음. 결정적으로 분노한 건 운몽 직계 가솔들만 쓰는 내실에서 남망기를 품었기 때문인데, 평소 음인인 걸 전혀 모를 정도로 담담한 남망기가 수사들이 귀를 막을 정도로 요란하고 민망한 소리를 낸 바람에 강징도 고개를 들 수 없었음. 평소 그다지 반기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이후 남망기는 바닥만 보고 걷느라 제 눈도 마주치지 못했을 정도였음. 자기 음인을 아낀다고 소문이 난 이릉노조였지만 글쎄...... 강징이 그를 형제로 여기고 아끼지 않았다면 발정노조에 가깝다 했겠지만.. 어쨌거나. 위무선의 변명은 강징을 간호하느라 양기를 해소하지 못해 절제를 잃었다는 거였으니 그리 오래 비난도 못했음.
그래서 떠올린 답은, 이제 이 운몽의 대사형이자 남이공자의 도려가 된 이 사람이 다시 고소로 넘어갈 즈음이 됐다는 거였지. 보수적인 고소의 음인이었지만 도려가 그에게 모든 것을 허용한 탓에 남망기가 다시 바빠질 때였으니 강징은 굳이 그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음.
정말 괜찮은거지? 어디 아픈 곳도 없는거고.
없다니까.
사형의 이런 관심이 기분 좋은게 사실이었음. 들은 것은 무선의 설명 뿐이었지만, 강징은 기이한 일을 겪었음. 비밀리에 진행된 야렵에서 그가 죽을정도의 부상을 입었다는 거. 어렵게 살려내긴 했지만 강징의 기억엔 구멍이 나있었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택무군과 삼독성수가 혼인하여 얼마간의 결혼 생활을 하기까지 했다고 헀음. 무선은 표정을 굳히며 그리 좋은 인연은 아니었고 서로 절혼하고자 결심을 굳힌 찰나였다고 말했음.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미 끝난 인연이라면 뒤돌아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더 묻지 않았겠지. 그런 사이라면, 아마 이렇게 잊어버리는게 서로에게 더 좋은 사이려니 생각하기까지 함. 몇달간의 기억은 드문드문 끊겨 그를 보좌한 부관과 위무선이 공백을 채워주었고 덜그럭거리던 몸도 건강을 되찾아 자전을 휘두르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음.
이상하게도 강징은 혼인까지 했다는 택무군에 관한 이야기가 전혀 궁금하지 않았겠지. 지난 인연 돌아보지 않는 성격이긴하지만 남희신이라는 이름에 느껴지는 본능적인 거부감이 생겼음. 위무선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고 했으니 어지간히 잘 맞지 않았나보다.. 했을 뿐임. 어떤 정표 하나 주고 받은 것 없이, 혼례 때 주고 받은 예물과 혼수는 적당히 분배하여 고소와 운몽으로 돌려보내고 일은 그렇게 정리되었음. 택무군 또한 부상이 있고 또한 심법을 수련하기 위해 폐관 한다는 말을 듣긴함. 그거 때문에 망기가 고소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강징이 위무선 등 떠밀어준거임. 강징와 망기가 좋은 사이인 것은 아니나 음인의 처지는 어려우니 위무선이 곁에 있어주는 게 맞음. 적어도 운몽은 음인을 나쁘게 대하지 않으니까.
강징은 기억에 없는 연꽃 모양의 은령을 버릇처럼 조물거리고 있었음. 산 기억이 없지만 연꽃 문양이니 운몽의 것이었을테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이 연꽃이니 당연히 제것이라고 여겼음. 영력은 미천하여 없는 것과 같았지만 세밀하게 조각되어 예쁘다고 생각했겠지.
와중에 좀 재밌다고 생각한건 오랫동안 폐관한 적봉존이 돌아오신다는 말이었음.
의형의제 사이인 택무군과 적봉존이 이렇게 번갈아 폐관에 드는 탓에, 과거 그리 가까운 벗이었던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가끔 나옴.
회상은 형님이 돌아오시는 연회에 꼭 참석해달라고 이미 초대장을 보냈고, 강징은 그러겠노라 답장했겠지.
오랜 벗을 만나려 하니 기분이 조금 들떴지.
섭명결의 얼굴이 언듯 기억나는 것 같기도 했음.
위무선은 좀 가라, 가! 하고 등을 떠민 강징을 보며 끝내 웃었음. 정신도, 몸도 과거의 기량을 되찾았으니 이제 되었다고 여기면서.
주술이 완성되어 더이상 강징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지
한달여의 시간 동안 불완전한 사술로 힘들어하던 강징이 완전히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더이상 지체할 수도 없었음. 정확히는 택무군을 신뢰할 수 없었던거지만.
무너져버린 강징을 보고 덩달아 같이 죄인이 된 남망기 역시 한달 내내 거의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곁을 지켰으니 강징이 깔끔하게 남희신과 관련된 기억을 비워낼 수 있었음. 여전히 무선의 눈을 제대로 못 보는 망기의 허리를 안고 다독였음. 남잠. 네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하며 부드럽게 굴면 유순한 눈가에 눈물이 고였음.
망기는 택무군이 강징에게 강요한 것들과 그가 겪어내야 했던 것들의 무게를 알고 있어서 더 끔찍했겠지. 강징의 기개와 자존심을 알았으니 그가 어떤 심정으로 견뎠고 그런 이가 스스로를 해치고자 할 정도였다면 얼마나 괴로웠을지 이해하고 말았음. 둘은 극과 극에 있는 것과 같았으나 동시에 그리 다르지도 않았음.
상황을 알고 망기조차 남희신을 꺼렸겠지. 남희신이 강징에게 강요했던 삶이 남망기가 죽도록 두려워했던 삶이니까.
남희신이 위무선에게 부탁한 건 강징이 가진 기억들을 흡수하는 거였음. 강징이 괴로워하는 기억들은 전부 남희신에게서 기인했으니, 그가 그 기억들을 흡수할 수 있었던 거. 물론 불안정한 주술이었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자해하여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강징을 보고 위무선은 당연히 거절할 수 없었겠지. 남희신을 죽이려든 것도 사실이나 결국 그렇게 쓸 목숨이라면 강징의 더러운 기억을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지겠다는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이유도 없었음. 강징이 그로 인해 삶을 놓는 것도 불공평한거니까.
그래서 남희신은 강징의 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볼 수 없는 건 아니었음. 잠이 들때마다 남희신 안으로 흘러들어온 강징의 기억이 그에게 매달려 울고 빌었음. 제가 잘못했다며 찢어지게 우는 강징을 품에 가두듯 안고 아무일도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매일 밤 말했음. 강징이 원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그를 만질 수 없을거라고, 그게 남희신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그럴 수 없을거라고. 아징에게 했던 모든 일이 다 잘못되었다며 빌고 또 빌었음. 가끔 강징은 그게 정말이냐고 묻고 조금 진정하기도 했고 희신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다시 눈앞에서 허상이 된 제 몸을 찌르기도 함.
매일 밤 그렇게 강징의 가장 괴로운 기억들은 실체도 없는 채 그의 품에서 울고 죽어갔지만 남희신은 그것조차 놓치 못 함.
어차피 만날 수 없으니 강징에게서 남희신의 모든 기억을 지우는 것도 비슷한 일이었겠지만 남희신은 이렇게 제 속을 찢어놓는 고통까지 제가 감내해야할 부분이라고 여겼음. 제게 품어준 감정을 알았다면 연정이 무엇이고 그가 평생 집착했던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들인지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다면..
강징이 기억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을 끌어안고 제 부친처럼 한실에 자신을 감금한 택무군은 매일 같은 고통을 겪겠지. 아징,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아징, 모든게 괜찮아질겁니다. 아징.. 두려움에 질려 저 자신을 버릴 정도로 무너진 강징을 매일 끌어안고 또 끌어안았음.
강징은 아무것도 알 필요가 없었지. 영원한 악몽 속에서라도 그와 함께 하는 것을 택할 정도로 남희신이 그를 은애하고 있다는 것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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