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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23:31
자기양 오늘 저녁에 갈 맛집 다 찾아놨지롱 그담에 뜨밤보내자❤️

아 이 미친새끼가! 타는 속에 아아를 들이붓던 강징이 한모금도 넘기지 못하고 그대로 뱉어냄 위무선은 짬 좀 찼다고 긴장감도 없어졌는지 무전을 갠톡으로 쓰고 앉았음 다들 아니 이거 높으신 분들 가끔 듣는거 아시면서;; 하고 기겁하는 와중에 회상이 이미 귀 막고있었음 대답 재촉하는 위무선한테 집중 좀 하라고 잔소리하다가 그날 강징 목 쉬었을듯

위무선은 17살에 센티넬로 발현함 보통 10살전후로 발현해 따로 교육 받고 다른 삶을 살게 되는것에 비하면 한참 늦었음 며칠동안 열이 가라앉지 않아 입원한 위무선을 걱정하느라 제정신이 아니었던 강징은 학교가 파하자마자 병원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탔음 건강하다 못해 날아다니던 새끼가 안어울리게 눈도 못뜨고 끙끙대는걸 보고 있는 속이 말이 아니야 잔병치레가 많았던건 강징이고 난리법석 간호하던건 위무선이었는데...안 아픈 애들이 한번 아프면 크게 아프다더니 아주 부모님 염리 강징 속을 다 태우고 앉았음 근데도 의사는 열을 내리는건 고사하고 더 치솟지 않게 하는게 고작이래 옛날에는 열병으로 눈도 귀도 멀었다는데 이러다가 어디 잘못되면 어쩌냐고...강징은 너무 무서웠음 위무산 손 잡아다가 자기 얼굴에 갖다대는데 아주 뜨끈뜨끈함 비죽비죽 새는 눈물을 막지도 못하고 얼른 나으라고 잉잉 우는데 끙끙대던 위무선이 눈 뜨더니 강징 손을 찾아 꽉 잡는거

강징....? 강징....나 아파....

그러니까 눈물은 아주 터져나오고 일곱살 이후로 안찾던 형아도 찾으면서 죽지 말라고 오열함 위무선의 손이 뜨거워서 그런가 어쩐지 강징도 점점 열이 오르는 기분이고 또 위무선은 반대로 열이 내리는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는데...점점 힘이 빠지고 그렇게 기절한 강징 눈떠보니 멀쩡한 위무선이 옆에서 강징 몫으로 나온 밥까지 먹고 있어서 꿈인가 함 곧바로 강징이랑 눈 마주치고 숟가락 내팽겨치고 달려드는거 보고 시발 꿈 아니네...했지 위무선이 무사하다는 안도감 느낄 새도 없이 위무선은 센티넬로 강징은 가이드로 발현했다는거 들음 아니 발현열을 어떻게 알지도 못하냐고 따지는 부모님과 병원간에 법적 분쟁이 있었는데 그건 솔직히 뒷전이고...여러분야에서 특출나던 위무선은 시발 특출나다 못해 손에 꼽는다는 발현까지 해냄

내가 누군가를 짝사랑하는데, 것도 영영 가망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내가 그 사람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는건 행운일까 불운일까?

강징은 임무에 나간 위무선을 기다리는 동안 당장 미쳐 날뛰고 싶은걸 참느라 손톱 물어뜯다가 도착하면 제일먼저 달려나감 피냄새와 먼지냄새가 나는 위무선이 강징의 손을 제 얼굴에 대고 만족스러운 얼굴을 할때면 강징은 만족감에 소름이 돋다가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혔음 익숙하게 입술이 닿고 몸을 겹칠때도 얘는 내가 없으면 죽으니까 이러는거라고 자기가 목숨줄 잡고 휘두르는 불한당이라도 된 기분임

물론 위무선은 그딴거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