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메 짝사랑 하는 밋치, 밋치 짝사랑하는 타이쇼 구도 개맛있을거 같은데...애기때부터 오사카 도쿄 왔다갔다 하느라고 살짝 외로웠던 밋치랑 친하게 지내던 타이쇼가 어느 순간부터 밋치 짝사랑하기 시작하는거 ㅂㄱㅅㄷ...ㅠㅠ

타이쇼 밋치가 도쿄로 올때마다 한순간 한순간 다 아쉬우니까 꼭 붙어지내면서 가는 곳마다 돈 다 내주고 늘 호텔이나 역 앞까지 바래다줬을 정도로 밋치 좋아할듯. 그래서 밋치도 타이쇼를 친구로서 엄청 좋아하고 특별하게 생각하겠지.

그래서 둘이 도쿄에서 룸셰어도 해야함. 사실 룸셰어는 도쿄에서 갑자기 일이 많아진 밋치가 필요했던 거고 타이쇼는 그닥 룸셰어 필요하지도 않은데 밋치가 룸메이트 구한다니까 하겠다고 한거.
매번 스케줄 끝나고 몇시간.. 아니면 길어봤자 하루? 놀러다니는 정도만 보고 아쉽게 헤어졌다가 같이 살기 시작하니까 꿈꾸는거 같았을거임. 밋치도 하루하루가 다 재밌고.

매일밤 나란히 이불깔고 누워서 오늘 있었던 일 얘기라든지 진지한 얘기, 별 시덥잖은 얘기까지 도란도란 하다가 잠들곤 했는데 우리 사빠딸 밋치... 사첫 찍기 시작하자마자 메메 얘기만 하기 시작함ㅠㅠ


처음엔 잘생겻당! 다정하시당! 이정도라 타이쇼도 웃으면서 들어줬는데, 점점 밋치가 사랑에 잔뜩 빠진 표정으로 이불 팡팡 차면서 설렜던 이야기들 막 하니까 타이쇼도 점점 웃음기 빠진 얼굴로 밋치 관찰함.. 밋치가 말하는 건 하나도 안들리고 밋치는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저런 표정을 하는구나.. 싶어서 씁쓸해졌겠지.







"타이쇼?"
"..."
"타이쇼오- 내말 듣고 있어?"
"응? 아, 아 미안."
"치.. 잘 들어달라구 나 오늘 엄청난 일이 있었단 말이야."
"뭔데?"
"히히...나 내일 메구로군이랑 데이트 하기로 했다?"


데이트..?

그동안은 분명 짝사랑이었는데 벌써 데이트 약속까지 잡아온거야? 깜짝 놀란 타이쇼가 아무말도 못하고 벙찐얼굴로 밋치 쳐다보면 밋치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어쩌면 내일 못들어올지도 모르겠다고 까지 얘기하겠지.


"헤헤.. 나 너무 밝히나.."
"..."
"아무튼 그렇다구..! 아 부끄럽다! 잘자!"


그렇게 밋치는 남의 속 다 뒤집어 놓고 타이쇼가 일어나기도 전에 메메 만나러 나가버렸겠지.


그날 타이쇼 종일 우울하게 밋치 생각만 하면서 지내다가, 밋치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가있기 싫어서 밖에서 좀 시간 떼우고 꽤 늦은 저녁에 집으로 가는데 집 앞에서 메메밋치 볼 거 같음.
밋치는 지킴당할 생각 1도 없지만 메메가 밋치 미자라 지켜주고 싶어해서 집에 안간다는 밋치 어르고 달래서 집까지 데려다 주던거 발견한거겠지.


"히잉.. 나 집에 안갈래요.."
"안돼 위험해."
"메메랑 같이 있을건데 뭐가 위험해요..8ㅅ8"
"그게 위험한거야."
"그런거라면 난 위험해도 좋은데에-"

집앞에서 한참이나 손 마주잡고 흔들흔들 하면서 헤어지기 싫다고 얘기하다가, 메메가 먼저 밋치 허리 껴안고 가볍게 키스해주면 밋치가 메메 목에 팔 감고 서툴지만 찐하게 받아줌. 그렇게 둘이 한참이나 남사스럽게 쪽쪽거리다가 먼저 호흡 딸린 밋치가 귀까지 시뻘개진채로 떨어지면서 오, 오늘은 이걸로 봐줄게요..!! 하고 집으로 후다닥 들어감ㅋㅋ

메메도 지금 아쉬워서 죽을것 같지만 밋치 뒷모습 보면서 한참 웃다가 안떨어지는 발걸음으로 뒤돌아서 집에 가려는데 타이쇼 발견하겠다. 친한건 아니지만 같은 토쥬 출신이니까 대충 알고 있었겠지.

아 쟤 밋치랑 룸셰어 한다는데 생각하는 찰나에 타이쇼가 자기 쪽으로 다가옴. 이제 집 들어가나? 싶어서 가볍게 인사하러고 했는데 타이쇼가 메메 없는 사람인마냥 무시하고 지나가버림.


뭐야 쟤..

평소였으면 날 못봤나보다 생각하고 넘어갔겠지만 타이쇼 표정이 평소랑 너무 달라서 쎄한 기분에 메메는 괜히 한 번 더 뒤돌아보고 한참이나 밋치네 집 올려다보다가 돌아갔겠지.





타이쇼밋치(?) 메메밋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