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중국연예
- 중화연예
https://hygall.com/517610942
view 4056
2023.01.05 00:02
번외 https://hygall.com/506691565
번외2 https://hygall.com/511152600
번외3 https://hygall.com/516660071
만약 강징이 아이가 되었다면?
연화오의 식솔들은 연화오 안팎을 비롯해서 연화오 인근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리 찾아도 강징과 사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음. 망기가 운몽 외곽 지역을 둘러보려고 어검을 하려는 찰나에 가복 하나가 종주님과 공자님을 찾았다며 마당으로 들어옴. 망기가 급히 밖으로 나가니 강징이 문앞에 서서 사윤일 업은 상태로 칭얼거리는 사윤이를 달래고 있었음. 그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이 놓이는 한편 말도 없이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든게 화가 나서 강징이 어려진 이후로 처음으로 언성을 높임. 강만음!!! 도대체 어디에 갔다온거야? 왜 아무말도 없이 밖에 나갔어? 하고 강징의 팔을 낚아채서 잡아당기려는데 고성에 놀란 사윤이 울기 시작함. 강징이 대답을 하는 대신에 몹시 어두운 표정으로 품속에서 장난감을 꺼내 사윤일 달래며 걸음을 옮김. 부사가 강징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나와서 어디 다치신데는 없냐 왜 말도 없이 나가셨냐고 이리저리 살피며 묻는데 강징이 말없이 부사의 다리를 꽉 끌어안음. 부사는 강징의 등에 업힌 사윤이 우는 모습과 제 다리에 매달린 강징이 조용히 흐느끼는 모습에 잠시 멍해졌다가 뒤에 가만히 서 있는 망기를 보고 한숨을 쉼. 부사가 강징을 달래서 안으로 데리고 가는데 혼자 남은 망기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한참을 그러고만 있었음.
그날 늦은 밤에 처소에 들었더니 사윤인 요람에 누워서 자고 있고 강징은 바닥에 웅크리고 있었어. 망기가 만음하고 강징의 몸을 흔들어보는데 강징이 퉁퉁 부은 눈으로 일어나서 아직도 징이한테 화났냐고 물어봄. 망기가 한숨을 쉬고 아까는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이젠 화가 다 풀렸다고 강징을 안아서 달램. 망기가 한참후에야 아깐 어디에 다녀온거냐고 다시 물으니까 강징이 코를 훌쩍이면서 아윤이 모친을 찾으러 갔다왔대. 망기가 그 말을 듣고 황당해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니까 하인 아저씨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아윤인 아직 아기라서 모친의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질거라고 너무 불쌍하다고 해서 아윤이랑 함께 모친을 찾으러 갔었다고 함. 망기가 그 말을 듣고 아윤의 모친이 너인데 누굴 찾으러 다닌거냐고 속으로 울컥했다가 강징이 하는 말에 한숨을 쉼. 강징이 아윤이 모친은 어떻게 생긴건지 몰라서 결국 못찾았다는데 망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같은 소리만 하는 강징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마음이 답답함.
망기는 제 옆에 잠든 강징을 보고 아직은 작기만한 손을 만지작거리다가 얼굴을 슬쩍 쓰다듬음.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품안의 자식처럼 제 곁에 두고 원하는대로 할수가 있다지만 조금 더 자라면 제 곁을 떠나는 날이 올것만 같아서 마음이 복잡했음. 아무리 몸이 어려졌다곤 하지만 자식도 아닌데 너무 자식처럼 대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강징이 조금 더 자라면 사실을 말해주어야 하다가도 만약에 기억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찌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림. 망기가 뒤척이는 강징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사윤이 잘자고 있는지 확인을 한 다음에 바깥으로 나옴. 부사가 문앞을 서성이고 있다가 종주님은 주무시고 계시냐고 묻고는 이젠 사실대로 말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냄. 망기는 강징이 아직 어리니까 며칠만 더 지나서 사실대로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부사는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 눈치임. 부사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하다가 대강 얼버무리고 일 핑계를 대고는 자리를 뜨는걸 보고 망기는 긴 한숨을 내쉼.
그 다음날 망기는 강징과 사윤을 정원으로 데리고 나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함. 강징이 장난감을 가지고 사윤이와 놀아주는데 망기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많아지겠지. 사윤에게서 모친을 빼앗아도 되는걸까? 강징이 저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지? 만약에 다른 사람을 연모하게 된다면? 그런 생각이 들어 내내 정신이 팔려있다가 강징이 함광군하고 소매자락을 잡아당겨서 정신을 차림. 어디서 꺾어온것인지 꽃 두송이를 들고 와서 한 송이는 사윤이 귀에 꽂아주고 나머지 한 송이는 망기에게 건네줌. 망기는 강징이 건네준 꽃을 보고 고맙다고 말하고 만음 네 꽃은 왜 없냐고 물어봄. 강징이 배시시 웃으면서 징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꽃을 받을거라고 함. 망기가 의아해서 왜냐고 묻는데 강징이 음인은 부군한테만 꽃을 받는거니까! 망기가 표정이 굳어서 누가 그런 소릴했어? 나중에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이랑 살고 싶으냐고 물음. 강징이 고개를 저으면서 징이는 함광군이랑 아윤이랑 같이 살고 싶은데 징이가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아윤이 모친이 못돌아온댔어라고 말함. 망기가 누가 그런 소리를 했냐니까 수사 형아들이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답지않게 한숨을 쉼. 망기는 강징의 뺨을 쓰다듬으며 네가 원하기만 하면 우리 세 식구는 영원히 함께 할수 있다고 말해줌.
잠시후에 망기는 강징에게 꽃을 꺾어서 주고는 여러 종류의 꽃을 꺾어서 작은 화관을 만들어서 씌워줄거야. 강징이 환하게 웃으며 화관을 만지작거리다가 망기한테 포옥 안기더니 뺨에 입을 쪽 맞춤. 망기가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했다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어보곤 강징이 웃는 모습에 조용히 미소를 지음. 잠시후에 사윤에게도 작은 화관을 만들어 씌워주고는 우리 공자님 잘어울리네 하고 웃으니 사윤이 잔뜩 신이 나서 옹알거림. 강징이 사윤이 화관을 쓴 모습을 보고 예쁘다고 꼭 안아주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갑자기 사윤이 음마!하고 옹알이를 함. 강징이 놀라서 윤이가 말을 했다고 함광군도 들었냐고 야단법석을 떰. 망기가 사윤일 안고 우리 공자님 이젠 그런 말도 할줄 아냐고 기특해함. 강징이 사윤이 보고 형아라고 해보라고 형아라고 계속 말하는데 사윤이 계속 음마! 빠빠! 맘마라고만 하니까 속이 상했는지 침울해함. 망기가 그런 강징을 달래고 사윤이 감기 걸리겠다고 사윤일 안아들고 강징에게 안으로 들어가자고 함. 강징은 망기가 만들어준 화관이랑 사윤이 장난감을 챙겨서 망기의 손을 붙잡음.
망기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강징과 사윤을 씻기고 새옷으로 갈아입힌 다음에 하인에게 일러 저녁 식사를 들임. 강징이 식탁 앞에 앉아서 고기를 야무지게 뜯는데 망기가 나물을 밥에 얹어주니까 젓가락으로 나물을 옆으로 치움. 망기가 만음 편식하면 안되지하고 따끔하게 훈육이 아닌 훈육을 하니 입을 삐쭉이면서 나물을 먹더니 그릇에 있는 고기를 집어서 망기의 밥그릇 위에 올림. 그리곤 함광군 편식은 하면 안되지?하고 망기의 말을 따라함. 망기가 황당해서 웃다가 딱히 할말이 없으니까 식불언이라고 하는데 강징이 식불언이라면서 왜 말을 하는거냐고 궁시렁거림. 망기가 식불언! 하고 한번 더 말을 하니 강징이 말없이 밥을 먹기 시작함. 그리고 밥을 다먹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감. 망기가 어디에 가나 싶어 곧장 따라나서니까 호수 구경을 하고 싶었던건지 정자에 가 있었음.
강징이 정자의 바닥에 앉아서 호수가를 말없이 바라보는데 망기가 아직 날이 춥다고 입고 있던 장포를 벗어서 둘러줌. 강징이 뭔가 고민이 있어 보이는 눈치라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봤더니 뜬금없이 함광군의 신부가 징이를 싫어하면 어떡하냐고 함.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자길 군식구라고 생각해서 싫어하면 어쩌냐고 울먹임. 군식구라는 말은 어디서 들었냐고 하니까 밖에 나갔을때 들었단다. 어디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듣고 다니는건지 황당했지만 괜한 걱정이란 말 대신에 연화오에 사는 사람들중에 너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달랬음. 강징이 함광군도 징이가 좋아?하고 묻는 말에 망기가 웃으면서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말해줌. 그리고 그 말 한마디에 강징이 활짝 웃으면서 징이도 함광군을 많이 좋아한다고 와락 안겨듬. 망기가 강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족들은 함광군 대신에 망기라는 자로 부른다고 하니까 망기라는 이름을 여러번 부르더니 신이 났는지 헤헤 웃음. 망기는 강징이랑 정원을 산책하고 돌아와서 손을 씻기고 풍한에 들까 저어되서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한 다음에 침상에 눕혀서 재움. 망기는 강징이 어서 빨리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귓가에 자장가 대신에 빨리 자라달라고 속삭임. 강징이 그걸 들었는지 우응하고 잠결에 말을 하는걸 보고 그냥 웃고 말았겠지. 강징이 어려진지 이제 겨우 열흘 정도 밖에 안지났고 아직 몸이 덜 자랐으니까. 괜한 소릴했다 싶어서 이불을 제대로 덮어주고 가슴팍을 토닥임.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망기는 열다섯살 남짓한 소년으로 자란 강징이 나체 상태로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걸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도대체 이게 무슨? 하루만에 이렇게 자란적은 없었는데? 왜지? 하며 당황해하고 있을때 강징이 눈을 뜸. 함광군! 남망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자기가 옷을 다 벗고 있으니까 의아해함. 망기가 침상밖에 떨어진 찢긴 옷가지를 보고 당황해하며 줍다가 강징이 발가벗은 그대로 밖에 나가려는걸 억지로 붙잡고 이불로 몸을 둘둘 말아서 가림. 그리고 부사를 불러 강징이 입을 옷을 가져오고 저번에 왔던 의원을 불러달라고 말하는데 부사가 하룻밤 사이에 소년만큼 자란 강징을 보고 뭔가 짐작이 가는 바가 있는지 옷을 가져다주고 의원을 부르러 감. 의원이 와서 이리저리 살피고 진맥을 하더니 종주님 본인이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탓에 요수의 독이 해독되는 시기가 빨라졌다고 할거야. 강징은 그 말을 듣고 이제 어른이 됐냐고 앞으론 밖에도 마음껏 다니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혼인도 할수 있냐고 물음. 망기가 혼인이 하고 싶냐고 물으니까 부사 아저씨가 어른이 되면 징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수 있다고 했다고 함. 강징이 이제 징이 망기랑 혼인할수 있어? 하고 묻는데 이게 뭔소린가 싶어서 부사를 쳐다보니 부사가 딴청을 피움. 망기가 (우리는) 이미 혼인을 했다니까 부사 아저씨가 부인이 있어도 된댔는데 시무룩해함. 그게 무슨 소리냐니까 이랑(첩)으로 삼아주면 안되냐고 떼를 쓰기 시작함. 망기가 첩이라는 말에 넋이 반쯤 나가서 아무런 말도 못하는데 강징이 거기다대고 아예 쐐기를 박음. 강징이 엉엉 울면서 징이랑 같이 잤잖아. 양인이랑 음인이 같이 자면 혼인을 해야 하는거라고 말하자마자 그 말을 들은 부사와 의원이 눈을 가늘게 뜸.
망기강징 망징
번외2 https://hygall.com/511152600
번외3 https://hygall.com/516660071
만약 강징이 아이가 되었다면?
연화오의 식솔들은 연화오 안팎을 비롯해서 연화오 인근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리 찾아도 강징과 사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음. 망기가 운몽 외곽 지역을 둘러보려고 어검을 하려는 찰나에 가복 하나가 종주님과 공자님을 찾았다며 마당으로 들어옴. 망기가 급히 밖으로 나가니 강징이 문앞에 서서 사윤일 업은 상태로 칭얼거리는 사윤이를 달래고 있었음. 그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이 놓이는 한편 말도 없이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든게 화가 나서 강징이 어려진 이후로 처음으로 언성을 높임. 강만음!!! 도대체 어디에 갔다온거야? 왜 아무말도 없이 밖에 나갔어? 하고 강징의 팔을 낚아채서 잡아당기려는데 고성에 놀란 사윤이 울기 시작함. 강징이 대답을 하는 대신에 몹시 어두운 표정으로 품속에서 장난감을 꺼내 사윤일 달래며 걸음을 옮김. 부사가 강징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나와서 어디 다치신데는 없냐 왜 말도 없이 나가셨냐고 이리저리 살피며 묻는데 강징이 말없이 부사의 다리를 꽉 끌어안음. 부사는 강징의 등에 업힌 사윤이 우는 모습과 제 다리에 매달린 강징이 조용히 흐느끼는 모습에 잠시 멍해졌다가 뒤에 가만히 서 있는 망기를 보고 한숨을 쉼. 부사가 강징을 달래서 안으로 데리고 가는데 혼자 남은 망기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한참을 그러고만 있었음.
그날 늦은 밤에 처소에 들었더니 사윤인 요람에 누워서 자고 있고 강징은 바닥에 웅크리고 있었어. 망기가 만음하고 강징의 몸을 흔들어보는데 강징이 퉁퉁 부은 눈으로 일어나서 아직도 징이한테 화났냐고 물어봄. 망기가 한숨을 쉬고 아까는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이젠 화가 다 풀렸다고 강징을 안아서 달램. 망기가 한참후에야 아깐 어디에 다녀온거냐고 다시 물으니까 강징이 코를 훌쩍이면서 아윤이 모친을 찾으러 갔다왔대. 망기가 그 말을 듣고 황당해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니까 하인 아저씨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아윤인 아직 아기라서 모친의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질거라고 너무 불쌍하다고 해서 아윤이랑 함께 모친을 찾으러 갔었다고 함. 망기가 그 말을 듣고 아윤의 모친이 너인데 누굴 찾으러 다닌거냐고 속으로 울컥했다가 강징이 하는 말에 한숨을 쉼. 강징이 아윤이 모친은 어떻게 생긴건지 몰라서 결국 못찾았다는데 망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같은 소리만 하는 강징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마음이 답답함.
망기는 제 옆에 잠든 강징을 보고 아직은 작기만한 손을 만지작거리다가 얼굴을 슬쩍 쓰다듬음.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품안의 자식처럼 제 곁에 두고 원하는대로 할수가 있다지만 조금 더 자라면 제 곁을 떠나는 날이 올것만 같아서 마음이 복잡했음. 아무리 몸이 어려졌다곤 하지만 자식도 아닌데 너무 자식처럼 대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강징이 조금 더 자라면 사실을 말해주어야 하다가도 만약에 기억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찌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림. 망기가 뒤척이는 강징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사윤이 잘자고 있는지 확인을 한 다음에 바깥으로 나옴. 부사가 문앞을 서성이고 있다가 종주님은 주무시고 계시냐고 묻고는 이젠 사실대로 말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냄. 망기는 강징이 아직 어리니까 며칠만 더 지나서 사실대로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부사는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 눈치임. 부사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하다가 대강 얼버무리고 일 핑계를 대고는 자리를 뜨는걸 보고 망기는 긴 한숨을 내쉼.
그 다음날 망기는 강징과 사윤을 정원으로 데리고 나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함. 강징이 장난감을 가지고 사윤이와 놀아주는데 망기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많아지겠지. 사윤에게서 모친을 빼앗아도 되는걸까? 강징이 저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지? 만약에 다른 사람을 연모하게 된다면? 그런 생각이 들어 내내 정신이 팔려있다가 강징이 함광군하고 소매자락을 잡아당겨서 정신을 차림. 어디서 꺾어온것인지 꽃 두송이를 들고 와서 한 송이는 사윤이 귀에 꽂아주고 나머지 한 송이는 망기에게 건네줌. 망기는 강징이 건네준 꽃을 보고 고맙다고 말하고 만음 네 꽃은 왜 없냐고 물어봄. 강징이 배시시 웃으면서 징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꽃을 받을거라고 함. 망기가 의아해서 왜냐고 묻는데 강징이 음인은 부군한테만 꽃을 받는거니까! 망기가 표정이 굳어서 누가 그런 소릴했어? 나중에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이랑 살고 싶으냐고 물음. 강징이 고개를 저으면서 징이는 함광군이랑 아윤이랑 같이 살고 싶은데 징이가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아윤이 모친이 못돌아온댔어라고 말함. 망기가 누가 그런 소리를 했냐니까 수사 형아들이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답지않게 한숨을 쉼. 망기는 강징의 뺨을 쓰다듬으며 네가 원하기만 하면 우리 세 식구는 영원히 함께 할수 있다고 말해줌.
잠시후에 망기는 강징에게 꽃을 꺾어서 주고는 여러 종류의 꽃을 꺾어서 작은 화관을 만들어서 씌워줄거야. 강징이 환하게 웃으며 화관을 만지작거리다가 망기한테 포옥 안기더니 뺨에 입을 쪽 맞춤. 망기가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했다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어보곤 강징이 웃는 모습에 조용히 미소를 지음. 잠시후에 사윤에게도 작은 화관을 만들어 씌워주고는 우리 공자님 잘어울리네 하고 웃으니 사윤이 잔뜩 신이 나서 옹알거림. 강징이 사윤이 화관을 쓴 모습을 보고 예쁘다고 꼭 안아주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갑자기 사윤이 음마!하고 옹알이를 함. 강징이 놀라서 윤이가 말을 했다고 함광군도 들었냐고 야단법석을 떰. 망기가 사윤일 안고 우리 공자님 이젠 그런 말도 할줄 아냐고 기특해함. 강징이 사윤이 보고 형아라고 해보라고 형아라고 계속 말하는데 사윤이 계속 음마! 빠빠! 맘마라고만 하니까 속이 상했는지 침울해함. 망기가 그런 강징을 달래고 사윤이 감기 걸리겠다고 사윤일 안아들고 강징에게 안으로 들어가자고 함. 강징은 망기가 만들어준 화관이랑 사윤이 장난감을 챙겨서 망기의 손을 붙잡음.
망기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강징과 사윤을 씻기고 새옷으로 갈아입힌 다음에 하인에게 일러 저녁 식사를 들임. 강징이 식탁 앞에 앉아서 고기를 야무지게 뜯는데 망기가 나물을 밥에 얹어주니까 젓가락으로 나물을 옆으로 치움. 망기가 만음 편식하면 안되지하고 따끔하게 훈육이 아닌 훈육을 하니 입을 삐쭉이면서 나물을 먹더니 그릇에 있는 고기를 집어서 망기의 밥그릇 위에 올림. 그리곤 함광군 편식은 하면 안되지?하고 망기의 말을 따라함. 망기가 황당해서 웃다가 딱히 할말이 없으니까 식불언이라고 하는데 강징이 식불언이라면서 왜 말을 하는거냐고 궁시렁거림. 망기가 식불언! 하고 한번 더 말을 하니 강징이 말없이 밥을 먹기 시작함. 그리고 밥을 다먹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감. 망기가 어디에 가나 싶어 곧장 따라나서니까 호수 구경을 하고 싶었던건지 정자에 가 있었음.
강징이 정자의 바닥에 앉아서 호수가를 말없이 바라보는데 망기가 아직 날이 춥다고 입고 있던 장포를 벗어서 둘러줌. 강징이 뭔가 고민이 있어 보이는 눈치라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봤더니 뜬금없이 함광군의 신부가 징이를 싫어하면 어떡하냐고 함.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자길 군식구라고 생각해서 싫어하면 어쩌냐고 울먹임. 군식구라는 말은 어디서 들었냐고 하니까 밖에 나갔을때 들었단다. 어디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듣고 다니는건지 황당했지만 괜한 걱정이란 말 대신에 연화오에 사는 사람들중에 너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달랬음. 강징이 함광군도 징이가 좋아?하고 묻는 말에 망기가 웃으면서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말해줌. 그리고 그 말 한마디에 강징이 활짝 웃으면서 징이도 함광군을 많이 좋아한다고 와락 안겨듬. 망기가 강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족들은 함광군 대신에 망기라는 자로 부른다고 하니까 망기라는 이름을 여러번 부르더니 신이 났는지 헤헤 웃음. 망기는 강징이랑 정원을 산책하고 돌아와서 손을 씻기고 풍한에 들까 저어되서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한 다음에 침상에 눕혀서 재움. 망기는 강징이 어서 빨리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귓가에 자장가 대신에 빨리 자라달라고 속삭임. 강징이 그걸 들었는지 우응하고 잠결에 말을 하는걸 보고 그냥 웃고 말았겠지. 강징이 어려진지 이제 겨우 열흘 정도 밖에 안지났고 아직 몸이 덜 자랐으니까. 괜한 소릴했다 싶어서 이불을 제대로 덮어주고 가슴팍을 토닥임.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망기는 열다섯살 남짓한 소년으로 자란 강징이 나체 상태로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걸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도대체 이게 무슨? 하루만에 이렇게 자란적은 없었는데? 왜지? 하며 당황해하고 있을때 강징이 눈을 뜸. 함광군! 남망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자기가 옷을 다 벗고 있으니까 의아해함. 망기가 침상밖에 떨어진 찢긴 옷가지를 보고 당황해하며 줍다가 강징이 발가벗은 그대로 밖에 나가려는걸 억지로 붙잡고 이불로 몸을 둘둘 말아서 가림. 그리고 부사를 불러 강징이 입을 옷을 가져오고 저번에 왔던 의원을 불러달라고 말하는데 부사가 하룻밤 사이에 소년만큼 자란 강징을 보고 뭔가 짐작이 가는 바가 있는지 옷을 가져다주고 의원을 부르러 감. 의원이 와서 이리저리 살피고 진맥을 하더니 종주님 본인이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탓에 요수의 독이 해독되는 시기가 빨라졌다고 할거야. 강징은 그 말을 듣고 이제 어른이 됐냐고 앞으론 밖에도 마음껏 다니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혼인도 할수 있냐고 물음. 망기가 혼인이 하고 싶냐고 물으니까 부사 아저씨가 어른이 되면 징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수 있다고 했다고 함. 강징이 이제 징이 망기랑 혼인할수 있어? 하고 묻는데 이게 뭔소린가 싶어서 부사를 쳐다보니 부사가 딴청을 피움. 망기가 (우리는) 이미 혼인을 했다니까 부사 아저씨가 부인이 있어도 된댔는데 시무룩해함. 그게 무슨 소리냐니까 이랑(첩)으로 삼아주면 안되냐고 떼를 쓰기 시작함. 망기가 첩이라는 말에 넋이 반쯤 나가서 아무런 말도 못하는데 강징이 거기다대고 아예 쐐기를 박음. 강징이 엉엉 울면서 징이랑 같이 잤잖아. 양인이랑 음인이 같이 자면 혼인을 해야 하는거라고 말하자마자 그 말을 들은 부사와 의원이 눈을 가늘게 뜸.
망기강징 망징
https://hygall.com/517610942
[Code: 96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