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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00:03
칠정수 아직 안살아났을때부터 동방청창이 손풍한테는 되게 무르게 구는 거 같음 
상궐한테 비웃으며 '내 어리석고 무능한 동생'라고 하는데 사실 '어리석고 무능해서' 안심하고 죽이지 않고 내버려두는 거잖음
얘가 자기한테 사사건건 대들고 반항때리는 애를 친아우라고 봐주는 캐릭터가 아닌 거 같은데 계속 봐주니까 정말 삐뚤어진 가족애같음
칠정수 완전히 살아나기 전까지는 정말 아버지한테서 사랑받았던 기억은 없고 손풍이랑 아버지만 진짜 가족이고 자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배제된 그 가족을 존중해서 손풍의 원한을 가만 내버려뒀던 거 같음 실제로 위협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쟤가 날 죽이겠다고 이를 가는 이유는 권력욕이나 호승심 그런 게 아니라 아버지를 잃은 상처 때문이고 저렇게 대놓고 죽이겠다고 이가는 놈은 견제하기도 쉽고 감시하기도 쉬우니까 이것도 자기가 압도적인 강자니까 부릴 수 있는 여유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모든 강자가 다 저런 관대함을 베푸는 것도 아니니까 동방청창의 관대함에는 분명 동생이라서 봐주는 이유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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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손풍이 해시주한테 속은 거라는 거 다 알고 있으면서도 벼락맞는 형벌 내릴려고 했을때야말로 감정적으로 빡 돌아서 내린 결정인거 같던데
어설프게 살아난 칠정수가 화근이었다 만약 소란화 덕분에 아버지의 진심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도 난 중간에 손풍이 ㄹㅇ 죽을 거 같았으면 철회했을 거 같음 진짜 딱 숨만 붙여놓은 반병신으로 만들기는 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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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풍도 되게 삐뚤어진 형처돌이임 형을 용서할 수 있는 핑계를 계속 찾고 있었던 거 같음 분명 멀쩡하게 잘 굴러가고 있던 가족이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망가져버렸는데 아무것도 납득이 가질 않고 형도 죽어버린 아버지도 아무도 자기한테 설명을 안해줘서 원망과 분노가 쌓여서 손쪽이가 된 것 같은데 소란화가 준 디스크(?)가 답을 주니까 바로 형에게 먼저 다가가는 거 하며... 끝까지 소란화한테 순순히 굴지 않는 것도 ㅋㅋㅋㅋ 

솔직히 손풍이 소란화한테 개지랄 떨거 다 떨었는데 동방청창한테 야단 한마디 안맞은 거 실화냐... 딴 놈은 저 반의 반만 소란화한테 어그로끌었어도 벌써 뒤졌음 
대놓고 형이랑 예비형수랑 혼인예물 보고있는데 쳐들어가서 형수더러 형 뜯어먹으러 온 꽃뱀이라고 매도했는데 동방청창이 암소리 안하고 걍 무시만 했어 ㅋㅋㅋㅋ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형아의 큰 사랑을 손쪽이가 좀 알았어야 했는데 

동방청창 진짜 동생 포지션에게 약하더라 심지어 운몽택에 갔을때도 장형인거 뻔히 아는데 소윤이 자기한테 '동생' 포지션 자처하며 달라붙으니 거절을 못함 ㅋㅋㅋㅋ 동방청창이 소란화처돌이라서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소란화 외의 모든 인물에게 안물안궁으로 구는 게 아니라서 더 좋음 아무리 장르가 서로 죽고 못사는 로맨스라도 남주여주에게 성애와는 다르게 엮이는 중요한 인간관계가 있는 게 더 좋으니까 이게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이고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함 난 소란화가 자기를 부당하게 천시하고 배척한 곳인데도 유일하게 아는 고향이니까 끝의 끝까지 못버리고 버티다가 동방청창이 죽음의 위기까지 몰려서야 겨우 수운천을 포기하는 것도 설득력있다고 생각했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스승님이 돌아올 곳인데 어떻게 버리겠음 

#창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