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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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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장 자체가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아닌데 이거 입고 나왔을 시기의 동방청창 상태(?)를 좋아함
옷이 좀 문사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다른 착장에 비해 이거 입고 나왔을때 유독 먼치킨 1인자보다는 '통치자' 느낌이 남 

근데 이때 얘 상태 장난 아님 
차라리 냉정하고 무심한 초반에는 소란화한테 접근해서 잘해줘야 하는 실질적인 이득과 목적이 있는 거라서 순간순간 소란화한테 감기는 것 같은 표정이나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줬어도 굉장히 믿음직(?)스러웠단 말임. 신뢰할 수 있다기보다는 일단 이 세계관 1인자 깡패가 소란화 하나만큼은 절대적으로 보호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음 이해관계가 있으니까 

그런데 정작 소란화를 창염해로 데리고 와서는 소란화가 입만 열면 장형선군 노래 부르는 것도 싫고 자기가 기껏 생각해서 사명전이랑 똑같이, 아니 더 좋은 버전의 처소도 마련해줬는데 수운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것도 싫어서 엄청 신경질적이 됨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란화 때문에 말라죽은 줄 알았던 칠정수가 되살아나면서 과거 트라우마까지 다 살아남 이때 동방청창 예민미 미침 엄청 신경질적이고 날카롭고 온사방에 아주 다 삐죽삐죽댐 소란화에 대한 어설픈 애착과 되살아난 트라우마때문에 아예 소란화한테 안감기고 목적이 있어서 잘해줄때보다 더 불안정하고 위험함 

난 이 간격이 그르케 좋더라 므흣 자기 감정을 어떻게 주체를 못해서 해맑은 애기소란화한테 와다다다 퍼붓는데 소란화가 그거 고스란히 다 맞고 있는거 엄청 짠하고 안쓰러운데 그렇다고 동방청창이 싫어지진 않았음 이맛에 사람들이 후회공을 파는 구나 게다가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소란화가 애기 풀떼기답게 생명력과 회복력이 좋아서... 소란화가 어린애라 자기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다 해야되서 그렇지 (말라죽은 나무가 있다? 살리고 봐야징) 낄낄빠빠와 닥눈삼의 화신임 얘 맹하고 순진해보이지만 절대로 누울 자리 안보고 발 뻗는 애 아님 몸이 너무 좋아서 머리 별로 안쓰고 사는 거 같은 동방청창이 잘못 걸렸음 ㅋㅋㅋㅋ 파워가 아니라 상성으로 약함 



여기서 결여 죽이라고 명령할때 표정 좋음 왕허디 캐릭터 해석 미쳤더라 
처음에 영보각 보물 훔쳐갔다고 끌려왔을때는 소란화가 바라는 거면 언제든 뭐든 가져가도 상관없다고 쿨하게 오케이한 주제에 자기 어린시절이랑 연관된 역린나오니까 그 자리에서 죽이라고 명령하는데 표정 변화는 하나도 없음 그 안에서 뭔가 아주 뜨겁거나 아주 차가운게 부글부글 와그작와그작대고 있는데 얼굴은 도자기 가면처럼 무표정하고 카메라도 동방청창 얼굴만 비춰주고 염력 부리는 손가락을 딱 끝자락만 보여주는데 이런 배운 연출 부들부들 

동방청창은 야비하진 않지만 타고난 성품과는 별개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잔인하고 냉혹한 편인데 딱 소란화만 예외이고 폭력적인 사람이 으레 그렇듯 크게 머리쓰지 않아도 되는 일에는 관성처럼 자기가 늘 처리해오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함 그런데 이때 동방청창은 감정적으로 엄청 위태로운 상태라 더 위험했음 그리고 이때 소란화가 결여 죽일거면 나도 죽이세요 하고 덤비는 걸 보고 확신했지 소란화 너 걔가 널 절대로 못죽인다는 거 이미 다 알고 있구나 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