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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0 16:55
"소원? 무엇인데 그러느냐?"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들어주실 거지요?"
"그래. 무엇이든 들어줄 테니 무사히 돌아와야 한다."
"분명히 무엇이든 들어주겠다 하신 겁니다?
어디 긁힌 데 하나 없이 말끔하게 돌아오겠습니다!"
"전하께서는 걱정도 안 되십니까?"
"된다."
"그렇지요? 전하께서 평소와 다름없으시니 소인은,"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다니.
이래 놓고 나중에 내 앞에 와서 대충 빌면 내가
아, 그랬는가. 다음부터는 조심하시게, 하고
넘어갈 것이라 여기는 모양인지.
걱정이 되는구나, 심히 걱정이 돼.
이런 작자들과 어찌 운영해 나갈는지."
"그렇다니까요? 제가 전하께 혼쭐이 날 것이라
그리 말씀을 드렸는데도 들은 척도 안하시더라고요가 아니라요!
넷째 황자 전하 말입니다! 전쟁에 나가 계시지 않습니까!"
"무엇을 걱정한단 말이냐.
아행의 무예가 뛰어난 것은 온 나라가 다 아는 사실인데."
"그래도요. 제가 악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요.
전쟁이잖습니까. 여러 가지 변수가 도처에 있는 거라고요."
"약속하였다. 생채기 하나 없이 돌아오기로.
나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아이야.
그러니 쓸 데 없는 걱정은 집어치우고 일이나 하여라."
"예에예에, 소인은 일할 때나 쓸모 있는 존재입죠."
'형님.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가 돌아가면 모든 것이 바뀔 것입니다.
아서. 그대는 나와 함께 천하를 다스리게 될 테니.'
객행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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