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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5 01:35
상상했음

왜 그런 웃짤 있지 않냐 지갑에서 전 애인이랑 찍은 사진이었나 아님 그냥 전 애인 사진이었나 암튼 발견하고 이거 뭐야? 물었더니 소리지르면서 좍좍 찢었다는 거<루행으로 그런 상황 생각해봤는데

루스터 집 소파 새로 바꾼다고 건장한 군인 둘이서(=루행) 쓰던 소파 한 쪽씩 맞들고 마당에 내놓는 거. 그리고 거실로 돌아와서 새 소파 위한 자리 청소하기 시작하는데 행맨 시야로 작고 둥근 물체 감지됨. 허리 숙여서 주워든 거? 반지임. 제 손가락 어디에도 어림 없으니까 루스터 손가락엔 가져다 대 볼 것도 없는 사이즈의ㅇㅇ
루스터 벽장에서 청소기 꺼내왔을 때 목격한 건 현남친이 제 전여친(사실 전이었는지 전전이었는지 전전전이었는지 기억 안 남) 반지 들고있는 현장임. 볼 긁적이면서 "와우." 한마디 하면 행맨 피식 웃을 것 같음. 청소기 내려놓고 다가가서 "비싼 건가?" 하는 루스터...
"비싼거였으면 찾으러 왔겠지." 팔꿈치로 루스터 옆구리 툭 치고, "버린다?" 하는 행맨.. 그럼 루스터 청소기 다시 집어들면서 "웅." 할 듯.
루스터의 전애인 흔적 엄지랑 검지로 들고 행맨 발걸음 옮긴 곳 화장실임. 반지 변기 안으로 떨어뜨리고 물 내려버린다.(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여자친구 만나는 루스터 잠깐 상상해보다 내려가는 물줄기랑 같이 제 생각 흘려보내는 행맨.


루스터가 행맨 전여친 흔적 발견한 장소 행맨 옷장에서인 상상.. 휴가 받은 루스터 날아왔는데 행맨 아직 퇴근 못 해서 집에 혼자 있게 된 루스터. 익숙하게 집 안 돌아다니면서 제 애인 향 실컷 들이마시고 샤워하러 가겠지. 싹싹 씻고 나와서 옷장 열고 익숙한 위치로 손 뻗다가 갑자기 제 애인 옷 뭐 있는지 궁금함. 팬티 한 장 입고서 옷걸이 걸린 옷들 하나씩 조심스레 구경하는데('이 옷 입은 제이키 예뻤지' 랑 '아 이거 잘 어울려ㅎㅎ' 랑 '이건 처음 보네(아님)' 의 무한반복) 맨 끝 옷걸이에 전세계 사람들 다 아는 명품 브랜드 로고 대문짝하게 박힌 니트 걸려있음. 처음 보는 건데(맞음), 옷걸이째 들어올렸을 때 제 애인 거 아니라는 거 알겠지. 누가 봐도 여자 사이즈였으니까.ㅇㅇ
행맨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마주한 건 루스터임. 근데 이제, 터질 것 같은, 어떻게 그걸 집어넣었는지 도통 모를 니트 입고 있는... 아니 니트 학대중인 루스터....
"뭘.. 입고 있는 거야?"
"자기 옷장에 이런 게 있더라구."
아, 행맨 잠깐 생각하다가 웃는 얼굴로 루스터한테 다가가서 "벗어, 바보야. 숨은 쉴 수 있어?" 하고. 그럼 루스터 벗으려고 낑낑거리겠지. 근데 투둑 소리 나는 거... (니트: 죽..여줘...) "어.... 찢어진 것 같은데." 루스터 결국 두 개 된 니트 들고(연금술 짜잔!) 눈치 봄. 행맨 빵 터져가지고 진짜 크게 웃으면 좋겠다. "가끔 보면 너 좀 또라이같아." 눈물까지 매달고 웃는 행맨이랑 그 모습 한참 보다가 맨 가슴팍으로 행맨 꽉 안아버리는 루스터.


전애인 흔적 발견했을 때
별 감흥 없어하는 루스터랑 기분 좀 싱숭생숭한 행맨 생각했음. 근데 루스터는 전 애인이랑 연락 전혀 안 하고 서로 생사도 모르는 반면에 행맨은 전애인이랑 연락 되고 사이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은게..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