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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 23:16

그 사람이 청각장애인이랑 대화할 일이 있어서 수어통역사랑 같이 갔다고 함. 근데 한참 통역 듣는데 갑자기 수어통역사가 막 얼굴 엄청 찌푸리고 막  통역 듣는 사람한테 가까이 다가와서 막 되게 격하게 통역을 해주는 거임. 그래서 이 사람이 순간 당황했는데, 나중에 통역사가 왜 그렇게 했는지 얘기해줬 그 청각장애인은 되게 막 억울하고 화나는 그런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기가 그걸 그냥 통역으로 '아 이런 점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국어책처럼 통역하면 수어 사용자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격하게 표현한 거라고. 그 얘기 듣고 아 단순히 수어를 해석해서 구어로 전달하는 게 절대 통역의 끝이 아니겠구나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