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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22:18
그 완벽한 매버릭이 사고사하는건 정말 아주 단순한 사고였을것 같음. 교통사고나 위험에 빠진 누군가를 구하던가 같이. 겨우 가족으로써 관계를 회복했던 루스터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울지도 못하고 장례를 치뤘지. 의외로 담담하게 장례식을 마치고 격납고로 돌아가 유품을 정리하는데 거진 자신과의 추억이 대부분이라서 결국 그때서야 울음이 터져 한참 울었을 것 같음. 당신이 죽어도 울어줄 사람은 없다고 비난 했는데 결국 자신이 울고 있었지.
그 뒤 실력과 명성에 비해 진급에 대한 열망도 없던 루스터에게 테스터파일럿 제의가 온거야. 꼭. 루스터가 했으면 좋겠다는 첨언까지 곁들여서 말이야. 어째서 자신에게? 라는 질문에 일단 가보고 결정하라는 권유에 루스터는 얼떨결에 테스터 파일럿이 되겠지
루스터가 참여하게 되는 프로젝트는 단좌기 파일럿의 실수를 보완해주는 보조 ai 프로그램의 개발이었어. 대부분은 다크스타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라고 할때도 루스터는 별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명을 확인한 순간 돌처럼 굳어졌을꺼야
프로젝트명 : 매버릭
매버릭은 자신과 연락이 끊긴 십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언제나 프로그램 앞에서 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게 낙이었던 매버릭이었지. 심심하면 아무도 없는 빈 공간에서 의자에 앉아 제 이야기를 취미삼아 말하곤 했어. 그 중에는 도움도 안되는 구스 이야기 루스터 이야기도 많았는데 그것까지 전부 프로그래밍 된거야. 십년간 매버릭이 이야기한 모든 추억들을 간직한 프로그램은 척보기엔 인격을 가진 것처럼 느껴질만큼 정교해졌고 스스로를 매버릭이라고 인식하는 ai는 당연히 첫 테스트 파일럿으로 루스터를 지명했지.
그래봐야 가짜는 가짜일 뿐이야. 루스터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조종간을 잡고 심호흡을 했어. 그리고 천천히 호출음성을 내뱉어봤지
말해줘요. 매버릭.
기다렸단다. 루스터.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말투의 매버릭이 답해줬겠지. 정말 미치도록 그리웠던 그 목소리 그대로였어.
내 첫 파일럿은 꼭 너였으면 했어. 날 프로그램할때 매버릭이 늘 이야기했거든 루스터는 가장 훌륭한 파일럿이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하는 아이라고 말이야.
이제 난 아이가 아닌데요
그래도 내 눈에는 아직도 아이란다!
어서 빨리 하늘을 날고 싶어. 같이 가줄꺼지? 매버릭의 목소리에 루스터 피식 웃곤 그대로 날아오르겠지. 같이 한참이나 푸른 하늘을 회전하며 날기도 하고 매버릭의 성화에 팔자에도 없던 곡예도 조금 해보고 말이야.
프로그램 매버릭은 정말 우수했어. 기계적인 데이터와 함께 매버릭의 경험이 모두 녹아있어서 순간적으로 해주는 조언들은 파일럿에게 전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었지. 루스터는 매버릭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꽤 즐거웠어. 마치 매버릭이 살아있는것 같았어. 프로그램 답지않게 가끔은 막무가내로 외부 무전을 꺼버리고 루스터와 농담을 주고 받는게 진짜 매버릭다웠거든
가끔 당신 말을 안듣고 파일럿이 된 저를 원망하지는 않으세요?
기계인걸 알면서도 문득 그런 질문을 해보게 되겠지
난 단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단다. 넌 나의 자랑이었어.
내 프로그래밍 중 비행에 관한게 50이라면 너에 관한것도 50일꺼야.나의 반은 너의 추억으로 이루어있어. 매버릭은 브래들리 브래드쇼를 사랑했으니까.
그러니까 울지말렴 브래들리
한심하게도 그 기계의 위로에 루스터는 다시 아이처럼 울었을꺼야. 그날 테스트는 매버릭의 오류로 복귀명령도 거부하고 한참 상공을 빙빙 돌았어. 루스터의 울음이 다 멈출때까지.
루버릭
그 뒤 실력과 명성에 비해 진급에 대한 열망도 없던 루스터에게 테스터파일럿 제의가 온거야. 꼭. 루스터가 했으면 좋겠다는 첨언까지 곁들여서 말이야. 어째서 자신에게? 라는 질문에 일단 가보고 결정하라는 권유에 루스터는 얼떨결에 테스터 파일럿이 되겠지
루스터가 참여하게 되는 프로젝트는 단좌기 파일럿의 실수를 보완해주는 보조 ai 프로그램의 개발이었어. 대부분은 다크스타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라고 할때도 루스터는 별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명을 확인한 순간 돌처럼 굳어졌을꺼야
프로젝트명 : 매버릭
매버릭은 자신과 연락이 끊긴 십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언제나 프로그램 앞에서 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게 낙이었던 매버릭이었지. 심심하면 아무도 없는 빈 공간에서 의자에 앉아 제 이야기를 취미삼아 말하곤 했어. 그 중에는 도움도 안되는 구스 이야기 루스터 이야기도 많았는데 그것까지 전부 프로그래밍 된거야. 십년간 매버릭이 이야기한 모든 추억들을 간직한 프로그램은 척보기엔 인격을 가진 것처럼 느껴질만큼 정교해졌고 스스로를 매버릭이라고 인식하는 ai는 당연히 첫 테스트 파일럿으로 루스터를 지명했지.
그래봐야 가짜는 가짜일 뿐이야. 루스터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조종간을 잡고 심호흡을 했어. 그리고 천천히 호출음성을 내뱉어봤지
말해줘요. 매버릭.
기다렸단다. 루스터.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말투의 매버릭이 답해줬겠지. 정말 미치도록 그리웠던 그 목소리 그대로였어.
내 첫 파일럿은 꼭 너였으면 했어. 날 프로그램할때 매버릭이 늘 이야기했거든 루스터는 가장 훌륭한 파일럿이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하는 아이라고 말이야.
이제 난 아이가 아닌데요
그래도 내 눈에는 아직도 아이란다!
어서 빨리 하늘을 날고 싶어. 같이 가줄꺼지? 매버릭의 목소리에 루스터 피식 웃곤 그대로 날아오르겠지. 같이 한참이나 푸른 하늘을 회전하며 날기도 하고 매버릭의 성화에 팔자에도 없던 곡예도 조금 해보고 말이야.
프로그램 매버릭은 정말 우수했어. 기계적인 데이터와 함께 매버릭의 경험이 모두 녹아있어서 순간적으로 해주는 조언들은 파일럿에게 전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었지. 루스터는 매버릭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꽤 즐거웠어. 마치 매버릭이 살아있는것 같았어. 프로그램 답지않게 가끔은 막무가내로 외부 무전을 꺼버리고 루스터와 농담을 주고 받는게 진짜 매버릭다웠거든
가끔 당신 말을 안듣고 파일럿이 된 저를 원망하지는 않으세요?
기계인걸 알면서도 문득 그런 질문을 해보게 되겠지
난 단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단다. 넌 나의 자랑이었어.
내 프로그래밍 중 비행에 관한게 50이라면 너에 관한것도 50일꺼야.나의 반은 너의 추억으로 이루어있어. 매버릭은 브래들리 브래드쇼를 사랑했으니까.
그러니까 울지말렴 브래들리
한심하게도 그 기계의 위로에 루스터는 다시 아이처럼 울었을꺼야. 그날 테스트는 매버릭의 오류로 복귀명령도 거부하고 한참 상공을 빙빙 돌았어. 루스터의 울음이 다 멈출때까지.
루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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