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량야방의 양나라는 위진남북조시대(4~6세기경)에 존재했던 양나라 모티프는 맞음. 나라이름이 양나라인거랑, 국성이 소씨인것, 수도가 금릉(=난징)인 점에서 확인 가능함. 드라마에서 남북조 시대에 집중해서 고증을 해서 그렇지 조금씩 뜯어보면 여러 시대를 섞어 놓았더라ㅋㅋㅋ난 전문가가 아니라 틀린정보가 있을테니 걍 재미로만 보셈

1. 친왕의 작위
​​​​​​우리가 흔히 아는 황자의 작위는 친왕, 군왕인데 '친왕'이란 표현은 당나라부터 사용했음. 한마디로 남북조 시대에는 없던 단어라고 해야하나? 중국의 작위가 왕조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데 여튼 실제 역사 속 양나라에서 '친왕'의 작위는 없었음. 

2. 내명부
​​​랑야방은 암투가 주된 내용은 아닌지라 후궁에 대해서 많이 나오지 않음. 그래서 품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길이 없는데 중간중간 언급됐던 걸로 유추하자면
-예왕 실각 이후 소선이 정비에게 어미의 지위는 아들을 따라가는 거라며 현비자리가 비었으니 월귀비를 거기로 내려보낸다고 언급-> 후궁 중 으뜸은 귀비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중간중간 후궁들 모인 장면에서도 월귀비가 가장 앞에 서 있는 걸 보면 확실
-극초반 연말제례 때 황후(허숙비, 원비, 월귀비 중 허숙비가 연륜도 제일 많고 서열도 높음)와 월귀비(자신이 태자의 생모이나 연배와 품계 모두 허숙비에 못 미침)의 허숙비 언급-> 이거 때문에 헷갈리기 시작함ㅋㅋㅋㅋ황후가 말한 '서열이 제일 높다'라는 건 아마 나이도 있고 짬이 제일 오래되었다는 걸 말하는 것 같음. 근데 월귀비가 황제한테 '내 품계가 허숙비에 미치지 못함'은 아마 중티의 오역이던지 설정오류인 듯? 
-귀비는 정 1품이고, 정빈이 정비로 승진했을 때 정2품이라는 언급이 나옴
-작중 등장하는 '비'자리의 후궁들은 정비, 혜비, 숙비, 원비, 현비, 신비, 귀비
종합해보면 양나라의 내명부 구조는 둘 중 하나인데
1) 명나라 이전까지 사용했던 당나라의 후궁구조 사용
당나라는 정1품의 4부인(귀비/숙비/덕비/현비)+정2품의 9빈(소의/소용/소원...등)+이외 후궁들(첩여, 미인등등)을 사용했는데, 4부인의 봉호(?)가 정해져 있었음. 송나라는 이걸 그대로 차용했고, 송인종대에 4부인에 '신비(宸妃)'를 더했음. 이러면 임섭의 여동생인 신비의 품계도 설명이 되지만 혜비, 원비, 정비의 존재가 요상해짐. 그리고 찾아보니까 금나라에서 원비(元妃)가 있긴한데 여기는 원비>귀비라서 서열이 꼬임ㅋㅋㅋ
2) 명나라의 품계 사용
명나라는 황귀비, 귀비, 비, 빈의 후궁들을 정비라고 칭했음. 그리고 이전과 다르게 품계 앞에 황제가 준 봉호가 붙는 것 같더라. 이러면 혜비, 정비, 원비가 봉호였다고 설명이 가능하고 '빈'의 존재도 납득됨. 그런데 명나라는 후궁의 품계가 없어서 또 안 맞음.....ㅅㅂ
그래서 결론은 당나라 후궁제도를 사용하되, 송, 명, 청같은 다른 왕조의 것을 섞어 놓은 듯 함. 일단 귀비/숙비/현비/원비(+신비)이 넷이 고위 후궁이고, 이 밑으로 정2품의 '비'가 있는데 앞에 봉호가 붙으며 정비와 혜비가 여기에 속하는 것 같음. 이 밑으로 빈과 다른 후궁들이 있고. 정리하​​​​면
황후>>귀비>숙비,현비,원비(+신비)>>ㅇ비>ㅇ빈>기타 후궁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음. 

3. 외명부 작위
​​​​드라마에서는 예황군주가 나오고 심추의 어머니가 청하군주라고 언급되는데 '군주(郡主)'는 종친 여성에게 주는 작위중 하나로 당, 송대에서는 군주=태자의 딸/현주=친왕, 군왕의 딸이었음. 이게 명나라에서 와서는 군주=태자와 친왕의 딸, 현주=군왕의 딸로 바뀜. 번왕의 딸인 예황은 당송의 제도를 따르면 현주에 봉해지는 게 맞는데 군주인 것을 봐서 이후인 명청의 제도를 따른 것 같음. 

이거 찾아보면서 걍 편하게 보면 되는 거 같다가 뭘 이리 따지고 봐서 남의 나라 후궁품계 찾아보는데 현타가 좀 오더라ㅋㅋㅋㅋ드라마에선 안나오는데 소설에서는 당송시대 시를 많이 인용하는 걸 봐서 국가 모티프는 양나라, 체제나 제도는 전체적으로 당나라의 것을 사용한 것 같더라고ㅋㅋㅋ근데 그냥 안 따지고 여기저기 섞어서 만든 가상시대구나 생각하면서 보는게 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