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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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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령 세계관으로 온씨 멸문에 관해서는 고소남씨+위무선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했는데 민심이 흉흉했던 수선계가 한가지 조건을 내밀음. 바로 정략결혼.
사실 고고한 남씨들이나 미치광이 이릉노조가 어떻게 나오는지 떠볼려고 했던 것을, 아정하고 희생정신을 아끼지 않는 남희신이 주저없이 나서겠지. 제가 온씨와 혼례를 올리겠습니다 하고. 뭐 물론 고소남씨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말이 나왔을텐데 남종주 뜻이 워낙 확고하고 대의를 위해서 그렇다니 다들 받아들임. 온씨 직계는 사일지정때 목숨을 잃었던 터라 방계의 음인과 혼례를 치루게 되는데 온정 온녕 남매의 먼 친척 온연이라는 어린 음인임.

온연도 나이는 어리지만 직계일가의 만행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이 혼인의 목적도 잘 알고있었음. 내가 잘 해야 온씨가, 가문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어린 음인의 어깨가 무거웠는데 상대는 그 고고한 고소남씨의 종주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온연은 기산에서 저 멀리 떨어진 신의곡에서 자랐으니, 온씨 가풍도 모를 뿐더러 예의나 아정함보다는 자유롭게 지냈었으니까. 게다가 아직 부군 얼굴도 모르는 걸.
그래도 결혼생활에 흠잡히지 않겠다는 각오로 운심부지처에 도착한 뒤 아주 조촐한 혼례를 치루겠지. 대외적으로 온씨는 죄인 최급하는 분위기라 친지와 세가들 몇몇만 모인 음울하고 조용한 혼인식이었어. 좀 특이했던건 식 내내 신랑인 택무군도 면사를 썼는데 운심부지처의 전통인가 싶었어. 어쨌든 모든 이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니 얼른 끝내버리고 어디론가 숨고싶었던 연이였음.


그날 밤. 택무군이 연이가 앉아있는 방으로 조용히 들어왔어. 먼저 합환주를 마시고 신부의 면사를 걷어 첫날밤을 치루는게 관례인데, 술을 한 모금 마신 연이 그제야 실감이 나서 손을 떨었지. 부군이 느릿하게 면사를 걷는 동시에 두눈 꼭 감고 옷깃 꽉 쥐고있는데 조용히 웃는소리가 들림.
연이가 조심스레 눈을 떠보자 너무 놀라 기절할것 같았어. 그는 예전에 신의곡에서 치료를 받았던 공자로 연의 첫사랑이나 다름없었거든. 이제야 다시 만났네요. 하고 웃는 얼굴을 한시도 잊어본 적 없었던거 보고싶다고.. 희신객행 사약 먹여놓고.. 다들 어디로갔나ㅑ고ㅠㅠㅠㅠㅠ
2022.05.22 09:40
ㅇㅇ
아니 이게 무슨 사약이냐 희신객행이라니
[Code: ed26]
2022.05.22 11:47
ㅇㅇ
모바일
아니 이게 뭐야 희신객행이라니 존맛이잖아
센세 어나더!!!!!
[Code: 7e01]
2022.05.22 13:08
ㅇㅇ
모바일
뭐야 뭐야~~왜이리 맛있어~~~~더주세요~~~센세~~~~
[Code: 06fb]
2022.05.22 13: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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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약 너무 맛있어 희신객행 사랑을 해라
[Code: 966e]
2022.05.22 18: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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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합 미쳤네ㅜㅠㅠ 희신객행이라니 왐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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