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441246556
view 970
2022.01.15 19:14
흑흑 요양 온 도련님 마루 밑에서 사는 작은 조위 너무 커여워
덕화 자는 새벽에 몰래 각설탕 훔쳐다 한두어 달은 먹고 사는 조위
오늘도 각설탕 훔쳐 등에 진 조위가 웬일로 욕심이 나서 덕화 방에 클립 훔치러 가는 거지
클립 하나 품에 안고 얼른 가려는데 그날따라 미쳤지 자는 덕화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거야
잉차잉차 협탁 올라가서 스탠드 기둥 뒤에 숨어 덕화 자는 얼굴 구경하는 조위
옆으로 자던 덕화 자다 잠깐 눈 떴는데 기둥 뒤 숨은 조위를 발견하겠지
등에는 각설탕 앞으로는 클립 안은 우스꽝스러운 모양새의 작은 조위를 보고 “꿈이 참 대단하네 내 취향이라는 걸 눈 안 가득 다 보여주네…” 하고 중얼거리는 거지
조위는 눈 뜨는 덕화 보자마자 도망쳐야 하는데 달빛에 비치는 덕화 눈에 발이 굳어서 못 도망치는 거야
근데 저런 말까지 하니까 심장 벌렁벌렁 엄청 쿵쾅대서 다 들릴까봐 걱정하는 거지 (그래봤자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훨씬 크지만)
겨우 도망에 성공하지만 덕화는 종일 작은 조위가 생각나고
꿈이라기엔 작은 조위가 너무 구체적이어서
미친 척하고 잘 때 협탁에 각설탕이랑 클립이랑 자기 딴에 소인에게 필요할 것들 (두 장 겹쳐 고무줄로 감싼 포스트잇, 한 개 부러트린 커터칼 심, 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여러번 겹쳐 붙인 스카치테이프, 손톱모양으로 자른 블루택, 알루미늄 호일로 싼 초콜릿 두 조각…… 바리바리스타?) 챙겨 놓고 곁에 메모도 한 장 써 놓는다
‘ 난 겁내지 않아도 돼 ㅡ 유덕화 ‘
다음 날 아침 보니까 모두 그대로인 거야
조위는 작지만 바보가 아니니까!
하지만 처음 본 사랑의 형태에 감기라도 걸린 것처럼 내내 두근거리던 조위는 결국 다다음 날 새벽에 다시 덕화의 방으로 간다
바리바리스타의 바리바리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조위 그리고는 덕화의 손글씨 밑에 덕화의 손글씨 1/4 크기로
‘ 나는 양조위야 ‘
써놓고 후다다다닥 도망치는 거야잉
덕화조위
https://hygall.com/441246556
[Code: d016]
- 81A4B57D-F574-4783-B2B0-204AEBA66D6B.jpeg(149.4KB)
- CB7BB3C8-2492-445C-BDFC-B7555B9F2FE4.gif(9.47MB)
- 412132FE-3767-4B68-A8B6-E4782F458C0F.jpeg(66.8KB)
- 67A2C362-CCBF-4F91-9239-E06D733B9587.gif(808.3KB)
- 62D51668-A8DC-45A7-A685-B91CF2C7CBEC.gif(840.0KB)
- 5C66B7DC-4956-4757-85E0-23FBB313D9E4.gif(5.78MB)
- 060E6788-0483-4D99-99AF-476303EC15E7.jpeg(59.6KB)
- 28ed6112f3fd389f86d52b3f05b47262.jpg(61.5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