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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01:44
위무선이 다 전생같고 어쩌고 그러니까 너도 잊어라 했잖아, 그래서 애써 옛 인연이나 추억은 버려두고 일에만 몰두한 상황인데 슬슬 지칠 거 아니냐 자기는 제쳐두고 일만 1n년 2n년 하다보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이나 목적의식도 없이 그냥 습관적으로 가문 돌보면서 살았음. 그러다 어느 날 밤에 업무 끝나고 짬 내서 연화호 보는데 순간 여기 빠져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입 밖에 내면 스스로 존나 흠칫할듯.. 그리고 아 내가 힘들구나 죽고싶을 만큼 지쳤구나 그제서야 깨달을거임. 연화오에 코박고 죽던지 아니면 다 때려치우고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 하면서 마른세수 하는데 갑자기 정말? 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었더니 검은 비단옷을 입은 수려한 외모의 남자가 자기 앞에 서있는거야. 정말로 여기서 떠나고 싶으냐면서. 순순히 그렇다고. 이젠 지친다고 하니까 자기가 데려가준다면 같이 가겠냐고 물었음. 몇년만 일렀어도 금릉이 걸렸을 텐데 이젠 금릉도 금종주가 되었고 제법 어른스러워짐. 강징은 단 하나, 당신은 나를 떠나지 않을거냐 물었고 남자는 절대 그런 일 없이 영원히 곁에 있겠다고 대답함.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임. 남자가 손을 내밀었고 강징 역시 손을 내밀어 남자의 손 위에 얹었음. 남자의 손이 강징의 손을 잡았는데 뒤에서 강징! 하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음. 휙 고개를 돌려 뒤를 보자 위무선과 남망기가 몹시 당황한 모습으로 서있었음. 남자의 팔이 휙 하고 강징의 허리를 감쌌고 화염과 함께 사라졌음.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로.



검은 옷 입은 남자는 당연히 욱봉. 오랫동안 지켜봤고 저 예쁜 것이 점점 메말라가는게 안타까운데 미련이 있으면 데려올 수 없어서 계속 기다렸음. 그러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리자마자 바로 데리러 왔음. 무선이랑 망기는 시간이 지나 여유롭게 생각해보니 그때의 연심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연심보다는 지기애가 더 컸고 그걸 생각해볼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지독한 연정인 줄 알고 살다 뒤늦게 감정정리함. 되려 강징에 대한 감정이 더 진한 연정이었지. 무선이는 절대 바뀌지 않을 첫 정이었고 망기는 지독한 증오가 애증으로, 연정으로 바뀜. 사실 이랬으니 우리 둘을 부군으로 받아달라고 하려고 왔는데 이미 늦었음. 차라리 지옥이라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강징이 갈 곳은 천계라.... 등선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욱봉은 등선한다고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살 위무선이랑 망기가 과연 등선을 할 수 있을까? 깔깔 어쩌면 세상에 미련이 없어서 등선할지도? 나도 모르겠네~

+이걸 깜빡했다. 욱봉이랑 강징 대화 무선이랑 망기 들었을지 안들었을지.... 온 건 강징이 죽고싶다 할 때부터 왔는데 욱봉이 결계 쳐서 못다가온것도 연화오 왔더니 강징이 웬 범상치 않은 남자 손 잡고있길래 강징 불러서 얼굴만 봤는데 사라지는것도 다 맛있당. 취향껏 상상해조!



욱봉강징 무선강징 망기강징 강징텀 진정령
2021.10.16 0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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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주님 욱봉이랑은 행복해요ㅠㅠㅠㅠㅠㅠ
[Code: 41c8]
2021.10.16 09: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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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되었건 강종주님이 행복하면 그걸로 되었다. 남은 이들은 뭐.. 알아서 살던가
[Code: 06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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