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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16:55
관음묘 이후 몆주가 흘렀다. 수선계는 이렇다 할 것 없이 어느 때 보다 평화로웠다. 젊은 시절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갈아 만든 자신의 연화오는 지금은 금광요 사후로 가장 영향력이 세져 다른 세가들도 쉬이 건들지 못한다. 종주가 된 이후 처음 맞는 평화에 하릴 없이 바깥을 보고 있었다. 이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의 연화오의 호수에는 윤슬이 비치고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부딧히는 소리가 나는 연화오의 풍경은 정말이지 장관이 따로 없었다.
종주실에서 그렇게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심심허기도 해서 소리가 난 쪽으로 가까히 가보니 새끼 고양이 5마리가 옹기종기 똘똘 뭉쳐 있었다. 어미는 사냥을 간 듯 한데... 연화오엔 어떻게 들어왔는지 의문이였으나 내 쫒지는 않았다.

다음날에도 가보니 어제와 같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 다음날에는 우유 그룻을 들고 가보았다. 새끼들을 보호하던 어미고양이는 강징을 경계하는 듯 해서 그릇만 두고 돌아갔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그렇게 행동하니 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눈도 못뜨던 새끼들은 이제 서로 뛰어다니며 방방 뛰어오르고 넘어지며 장난도 쳤다. 그리고 강징이 어딜 가든 쪼르르 쫒아 다녔다. 강징도 그런 새끼들이 나쁘지 않아서 주머니에 놓어두었던 고양이 간식을 조금씩 주기도 했다.

어느새 연화오는 고양이 왕국이 되었다. 그렇게 거둬들인 고양이들이 하나 둘 들어나면서 고요하던 연화오는 고양이들이 치는 사고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어졌다.

강지잉 연화오 호숫가의 정자에 앉아있으면 고양이들은 강징의 무릎, 머리, 양 엎, 정자 난간이나 찻 상 위에서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골골송을 부르기도 했다.
가끔 연화오에 오는 금릉과 위무선은 그런 강징의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고양이들이 하도 강징에게 애교를 부려대는 탓에 강징은 고양이들에게 끔뻑 죽었다. 엉덩이를 팡팡 쳐주기도 하고 턱도 긁어주고 발바닥 젤리도 만지고.....




고양이 키우는 강종주님.... 너무 귀엽다..
2021.09.23 17: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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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고양이랑 강징 ㅈㄴ개잘어울림 행복하게 고양이 키우는 강징..넘좋아
[Code: 37b2]
2021.09.23 18: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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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완전 찰떡ㅠㅠㅠㅠㅠㅠㅠ
[Code: 54b4]
2021.09.27 02:03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존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d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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