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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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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귀걸이 아니니? 정말 나한테 줘도 되는거니?
네! 저희 엄마랑 아빠가 소중한 사람한테는 선물을 주는 거랬어요! 아저씨는 저한테 소중한 사람이니까 제가 가장 아끼는 귀걸이 한 짝 드릴게요!
…그렇구나. 고마워, 잘 받을게.

귀걸이는 그닥 좋아하는 장신구가 아니었지만, 저 좋다는 꼬마 아이가 준 거니 일단 받은 종려였어. 아이가 한 짝만 준 걸 보아하니 정말 아끼는거라 두 쪽 다 주기에는 아까웠나 봐.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계약의 신으로서 체면이 살았지.

그럼 아저씨는 이걸 줄게.
…! 정말요? 감사합니다! 소중히 간직할게요!
나도 소중히 간직하마. 자, 이제 돌아가봐야 하지 않겠니? 가족들이 기다리겠구나.
앗 벌써 어두워지려고 하네요! 아저씨 나중에 또 와도 돼요?
그럼, 얼마든지.


아이가 길을 잃었던 숲의 입구까지 데려다주고 헤어졌어. 아마 오늘 일은 아이의 기억에서 사라지겠지. 어쩌면 자신이 준 귀걸이도 뭔지 몰라서 그냥 버릴 수도 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건 제가 인간을 너무 얕보았던거지. 얼음의 신과 계약을 맺어 리월에 오겠다던 두 명의 집행관 중 한명은 십여년 전에 자신이 스네즈나야에 잠깐 들렀을 때 만난 길을 잃은 어린아이가 성장한 청년이었어. 어떻게 알아봤냐면, 당연히 그 청년의 왼쪽 귀에 세상에 단 한 쌍밖에 존재하지 않는 제 귀걸이의 한쪽이 걸려있기 때문이었지. 일이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았어.


이렇게 시작하는 종려타탈 보고싶다. 종탈 안면트고 친해져서 종려가 어느날 별거 아니라는 투로 귀걸이 얘기를 꺼내는데 놀랍게도 타탈이 그날의 일을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면. 종려를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누군가한테 귀걸이를 받았다는 정도로만. 대신 자기가 귀걸이 준 거는 기억 못하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고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종려 그 다음날부터 타탈이랑 똑같은 위치에 타탈이 준 귀걸이 끼고다니면서 타탈 은근히 꼬셨으면 좋겠다. 결국 연인관계 돼서 처음으로 떡치는데 종려가 타탈 온몸 녹여주는데 유독 귀걸이를 만지작거렸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타탈한테 본인이랑 타탈이 서로 귀걸이 교환했다는 기억 일깨워줬으면 좋겠다. 타탈 처음에 당황해하다가 나중에는 그때 그 아저씨 밑에서 깔려서 앙앙거리는거에 이유를 모르겠는 배덕감 들어서 더 느꼈으면 좋겠다.

2021.09.19 01:12
ㅇㅇ
모바일
미친 센세 설정 대꼴이에요ㅌㅌㅌㅌㅌㅌㅌㅌ제발압해
[Code: 0e42]
2021.09.19 01:12
ㅇㅇ
모바일
ㅌㅌㅌㅌㅌ귀걸이 만지면서 알려주는 종려 너무 좋아요 센세ㅠㅠㅠㅠ
[Code: 6426]
2021.09.19 01:12
ㅇㅇ
모바일
꼴잘알센세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91ca]
2021.09.19 01:19
ㅇㅇ
모바일
종려가 떡치다가 타탈 기억 깨워주는거 미쳤다... 타탈은 애기 때 있었던 일 기억 잘 못하고 귀걸이만 하고다녔는데 종려한테는 다 기억나서 꼬시는거 ㅅㅂ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
[Code: e1f1]
2021.09.19 01:31
ㅇㅇ
받는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는 계약의 신 종려가 자기 귀걸이 하나 주는 바람에 귀걸이 교환하게 된 거 존좋....
[Code: 6695]
2021.09.19 02:15
ㅇㅇ
모바일
센세 너무꼴리고 좋아요 하.. 쇼타탈이랑 모락스 너무...너무...
[Code: b834]
2021.09.19 11:22
ㅇㅇ
아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f922]
2021.09.19 11:23
ㅇㅇ
막줄보고 질질싼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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