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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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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알 수 있더라고. 작전이 먹혔구나! 진짜 춤이라도 추고 싶었는데 간신히 참고 표정관리 했어.

"어 재밌었어. 근데 왜 불렀어?"
"아니 뭐 그냥..."
"그냥?"
"친구끼리 뭐 갑자기 보고싶을수도 있지"

칼럼이 횡설수설하더라. 근데 이상하게 이런 모습 보니까 칼럼을 더 속이고 싶어졌어. 솔직히 나 5번이나 까였는데. 칼럼도 맘고생 조금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야?

"아 그래? 그럼 얼굴 봤으면 됐지? 나 좀 피곤해서. 잘 가"

그래서 이렇게 빠르게 말하고 집으로 들어왔음.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션한테 메세지 보냈어.

'방금 칼럼이 집 앞에 왔었어! 진짜 효과 있나봐!'
'내가 효과 있다고 했잖아요. 형이 뭐래요?'
'너랑 재밌었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재밌었다고 했지'
'진짜 재밌었어요?'
'어 완전. 아 근데 나 부탁 좀 해도 돼?'
'뭔데요?'
'나랑 데이트하는 척 하는거 조금만 더 해주라...'

근데 이 메세지 뒤로 한동안 답장이 없더라? 읽음 표시 뜨긴 했는데 말이야. 그래서 곤란하게 만들었나 싶어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답장보내려는데

'알겠어요'

라고 답장왔어.


그리고 이번 주말에 션네 집에서 영화 보기로 했지. 그 날 션네 부모님 안계신다고 해서. 물론 그 날 칼럼은 집에 있는다고 했어.




난 내가 가지고 있는 옷 중에 제일 딱 붙고 짧은 옷을 입고 갔음. 너무 몸매가 드러나서 사놓고 한번도 안입었던 옷이었어. 이럴 때 입어보지 언제 입어보겠나 싶어서 입었음.

"칼럼 오면 내가 너한테 딱 붙을게"

근데 션이 좀 이상하더라. 더운지 얼굴이 벌개져선 내가 뭔 말을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거야. 어디 아픈가 싶었음.

"션? 너 어디 아파?"

내가 심각한 얼굴로 션 이마에 손을 올렸어. 열은 없는 거 같은데. 내 행동에 션이 화들짝 놀라서 몸을 뒤로 빼더라.

"너 좀 이상해"
"ㅇ..아니 아니에요. 누나 말대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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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막 부채질을 하더라고. 그냥 더운가보다 싶었음.


그렇게 션이랑 거실에서 영화를 보는데 칼럼이 나오는 소리가 들렸어. 내가 얼른 션한테 딱 붙었지.

"안녕?"

그리곤 칼럼한테 인사했음. 

"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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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간 칼럼이 입이 부루퉁 나와서 대답했지. 그리곤 차를 챙겨서 다시 방으로 돌아갔음.

"칼럼 표정 봤지? 잘 돼가고 있는 거 같아"

내가 웃으면서 션에게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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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션이 어딘가 불편해보는거야.

"ㅈ..저기 좀..."

그리곤 날 좀 밀어냈어. 그제서야 아직도 내가 션한테 붙어있다는 걸 깨달았지. 완전 찰싹 붙어있었거든. 내가 션 품에 안긴 그런 모양새였어.

"아 미안"

내가 얼른 몸을 뗐지. 그 후론 좀...어색해졌음. 아무래도 내가 너무 오바해서 불편했나봐... 그 뒤로 칼럼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그러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됐음. 션이랑 내가 대충 배달음식을 시켰어. 그리곤 칼럼을 불러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지.

"근데 니네 둘 정말 사귀는거야?"

밥 먹는 내내 한마디도 안하던 칼럼이 드디어 입을 뗐어.

"어? 아 뭐.."
"형은 왜 자꾸 누나랑 내 사이를 꼬치꼬치 캐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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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니가 허니 좋아하는 지 전혀 몰랐거든. 솔직히 허니가 네 타입 아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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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 나 허니 누나 좋아했었잖아"

"뭐?? 언제???"

이건 생전 처음 듣는 소리였어. 션이 날 좋아했었다고?

"고등학교때요"

나 눈치 빠르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완전 충격이었음. 아 근데 나 좋아했던 애랑 가짜로 데이트하는 척 한다는게 갑자기 엄청나게 죄책감 드는거야. 그래서 아무 말도 못했어. 칼럼이랑 션은 여전히 서로 노려보면서 으르렁대고 난 그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어색하게 인사하곤 집으로 돌아왔음.

아 션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쩌냐. 너무 이기적이었어 내가. 눈치도 없었고...이제 그만둬야지. 한숨 한번 크게 쉬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는데 메세지 알림음이 울렸어.

'잠깐 나와볼래?'

칼럼이었음. 하. 칼럼한테도 사실대로 다 얘기해야하나..? 난 옷을 대충 주워입고 밖으로 나갔어.

"무슨 일이야?"
"너 션 좋아해? 션이랑 사귈거야?"
"아니 뭐..."
"얼마 전까지는 나 좋아한다고 그러더니 어떻게 그렇게 한순간에 마음이 바껴?"

칼럼 말에 점점 성질이 났음. 아 지가 5번이나 차놓고!

"니가 계속 거절해놓고 왜 자꾸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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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친구관계 잃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 사귀다 헤어지면..."

칼럼이 살짝 울먹이면서 말했어. 좀 당황스러웠음.

"알았으니까 가"

머리가 너무 복잡해져가지고 그냥 뒤돌아 집에 들어가버렸어. 아 이제 어떡하지.



칼럼너붕붕션멘 션멘너붕붕칼럼
 
2020.08.02 (20:19:2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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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형 세가완삼 움~~~ 맛씻다~~~~~
[Code: 044a]
2020.08.02 (20:37:2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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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껄 보기 좃네요^^
[Code: b77c]
2020.08.02 (21:15:2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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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저 수술하러가요. 광대찢어져서요
[Code: b5fd]
2020.08.02 (21:24:0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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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ㅠㅠ 넘 좋아요ㅠㅠㅠ 분위기 미쳤어요ㅠㅠㅠ
[Code: 174c]
2020.08.02 (22:50:5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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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긴요^^ 둘 다 사귀는 수밖에 없겠는걸욧^^
[Code: b700]
2020.08.02 (22:56:1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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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사이좋게 셋이 사귀자⌒-⌒
[Code: c7ef]
2020.08.03 (00:44:2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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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긴 셋이 사귀면 되지~~~
[Code: 0351]
2020.08.03 (23:25:2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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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삼각 진짜 존맛이다ㅠㅠㅠㅠ센세 억나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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