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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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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 나진짜 어떡하냐.

최대한 군복으로 꼼꼼하게 몸을 가리고 막사를 나가자 다행히 그 어디에도 상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 무리중에 내 직속상사가 없는 게 다행인걸까. 급하게 물로 씻어낸 몸 이곳저곳이 따끔거렸다. 아니 대체 누구랑 잤길래 군인체력을 아작내놓지? 

솔직히 궁금하긴 했다. 그렇다고 상사들을 모아놓고 여기서 저랑 잔 사람 손들어보라고 할 수도 없고. 허니 비랑 떡치신 분? 그것도 존나 격렬하게.

군대 내의 원나잇은 꽤나 빈번한 편이다. 남자끼리도 많이 대주고 박기도 했다. 나는 주로 말간 어린 애들이랑 많이 뒹굴었다. 허나 상사는 진짜 내 취향이 아니었다. 

요 근래에는 끝없는 전투에 막사로 돌아와 자기 바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생리 전이라고 상사와 뒹구는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우선 해장을 해야 할 것 같긴해서 배급소로 가는 중이었다. 걸을 때마다 아래가 쓰려와서 어기적거리며 걷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다.

그 때, 갑자기 수군대는 말소리가 귀에 꽂혔다. 일병들이 모여서 심각한 얼굴로 얘기하고 있었다. 아는 이름들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그 무리에 있던 상사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갔을 것이다.

나는 스나이퍼 짬빠로 빠르게 몸을 숨긴 후 담배를 피는 척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으, 잘 안들려.




"...뭐? 둘이?"

"그래. 제이콥이 똑똑히 봤데. 둘이 누가봐도 흐트러져서 막사에서 나왔다고!"

"야 그게 말이돼? 여자들도 마다하는 알도 레인 중위랑 돈 콜리어 하사님이 잤다고?"

"그렇다니까!"

"에이, 차라리 둘이 존나 싸운게 더 신빙성 있다."

"나도 처음엔 그런줄 알았는데. 두 사람 다 목 근방에…잇자국이…크"

"으윽"

"거기에 돈 콜리어 하사님이 군복 입으면서 나왔는데 등에 벌건 줄이 좍좍 가있었데!"

"뭐…? 그럼 그 알도 레인이 박힌다고?"

"쉬잇-! 진짜 좆같지 않냐? 나치 머리가죽에 환장한 인간한테 박고싶냐고!"



…응? 

이게 무슨 소리람. 그들의 대화내용은 나를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 미친 개떼의 알도 레인이랑 점잖은 돈 콜리어가 떡을 쳤다고?

아무래도 그 무리에서 술마시고 돌아버린건 나뿐만이 아닌것같았다. 나도 모르게 알도 레인이 박히는 걸 상상하다 구역질을 내뱉었다. 씹 그건아니지. 돈 콜리어 단단히 미쳤네. 아니면 취향이 존나게 독특하거나.

으슬으슬 올라오는 소름을 슥슥 문지른 나는 다시 배급소로 향했다. 그렇다면 나랑 떡쳤을 상사리스트중 두명은 제외가 되는 셈이었다. 이걸 좋아해야해, 말아야해.






2.





배급소에서 구두짝같은 빵과 멀건 치킨스프를 받아온 나는 아무곳에나 털썩 앉았다. 숙취때문에 죽을 것 같았다. 숨 쉴때마다 나는 술냄새에 골이 지끈거렸다.

허겁지겁 기별도 안가는 치킨수프로 속을 데우고 있는데 누군가 턱 하고 내 앞에 앉았다. 누군지 보려는데 눈 앞에 들이밀어지는 코코아가 들이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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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

"…허억. 상병 허니 비!"

"인사는 됐어."

"감사합니다!"



시발. 맥스 바탄 중령이었다. 그러니까 나랑 어제 격하게 떡쳤을 확률 50%. 

바탄 중령이 빙긋 웃었다. 부드러운 인상이라서 하드코어 섹스를 추구할 것 같진 않았다. 내 몸 곳곳에 새겨진 잇자국과 발갛게 손자국이 남은 엉덩이가 생각이 났다. 

맥스 중령은 아닌것 같은데.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령이 대뜸 말을 내뱉었다.



"목, 안쉬었네."

"네?"

"몸은 괜찮나?"

"...저 무슨 말씀이신지."

"어제 말이야."

"…"

"…기억 안나나?"

"죄송합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납니다."

"어제 자네의 술주정을 정말 고약했지. 데려다주는 상사를 덮치다니."

"죄…죄송합니다…"

"대뜸 나를 침대에 눕혀버리더니, 입술을 물어뜯고."


그가 자신의 입술을 톡톡 두들겨 보였다. 아랫입술이 확연하게 부어있었다. 저 짓을 내가 했다니. 망했다. 상사 성희롱으로 군사재판받는 내 모습이 생생했다. 

안녕, 내 연금. 안녕, 내 노후.

안절부절 못하며 손을 꼼지락거리자 맥스 중령이 손을 감싸왔다. 다정한 손길에 순간 멍해졌다. 고개를 들자 눈꼬리가 예쁘게 휘어진 맥스 중령이 나를 보고있었다. 
으응?



"중령님?"

"이따, 저녁 먹을 때 내 막사로 와."

"…네?"

"약 발라줄께."

"..."

"너가 입술 물어뜯은 것만큼, 나도 실컷 씹어놔서. 그동안 하고싶었던 것 만큼."

"…아."

"겸사겸사 데이트도 하고."



멍하니 있자 중령이 장난스레 코끝을 툭치며 눈을 맞춰왔다. 눈빛에 담긴 애정이 당황스러웠다.

데이트라니. 그니까, 이거 지금 그거지? 하룻밤 떡치고 깊은 관계로 발전해버린 그거지? 얼떨결에 맥스 중령이랑 사귀게 된듯 했다.

계속 어버버하자 맥스 중령이 큰 손으로 내 머리칼을 다정히 넘기더니 볼에 입을 맞췄다. 이따봐, 허니. 바쁜 일이 있다며 맥스중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나는 계속 멍때리고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3.






나는 그 이후에도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쉬는 시간에 총을 닦아놔야했는데 멍하니 총검을 닦다가 그만 검에 베이고 말았다.



"아얏…"

"뭐야, 허니 비. 베였어?"

"엇. 그런가봐."

"무슨 신병도 안할 실수를 해? 너 어디아파?"

"아니, 그런거 아냐."

"왜, 어제의 화끈한 밤이 자꾸 떠올라?"

"뭐?"



정신이 퍼뜩 들었다. 제인이 빙글빙글 웃으며 나를 팔꿈치로  툭툭 쳤다. 



"어후…너무 격렬해서 막사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밤새고 들어갔잖아."

"미안"

"대체 몇 시간을 한거야."

"몰라. 안그렇게 보이는데 예상외네…"

"그래? 난 그렇게 보이던데."


맥스 중령이 격렬히 떡치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의외네. 나는 제인의 말에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검에 손이 깊게 베인 김에 치료받기도 해야됐고.


피를 뚝뚝 흘리며 걸어갔다. 상처가 점점 벌어지면서 피가 더 새어나왔다. 으, 붕대나 달라고 해야겠다. 걸음을 점점 빨리했다. 그때 누군가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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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허니 비 상병."



클리프 부스하사였다. 알도 중위와 돈 하사가 잔 걸 안이후로 솔직히 클리프 하사가 나랑 떡 쳤을거라 생각했다. 왜냐면 제일 쉽게 넘어올 것 같았다. 그리고 부대내에 소문이 자자했다. 그렇게 섹스를 집요하게 한다고.



"…앗. 하사님, 안녕하십니까!"

"손 베였어?"

"네…멍 때리다가 베였습니다."

"저런. 조심해야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는 미련없이 클리프 하사에게서 몸을 돌렸다. 그러자 클리프 하사가 말없이 내 손목을 덥썩 잡았다.


"내 막사로 가. 치료해줄께."

"네? 굳이 그러실 필요없습니다."

"지금 부상병들로 바글바글하니까 오래 기다릴걸."

"아…"

" 허니 비 상병, 대답."

"…알겠습니다."

"가자."


그가 나를 데리고 막사로 데려왔다. 솔직히 이렇게 아는 척할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어색함에 몸이 베베 꼬였다. 상사는 다 어렵지만 클리프 부스는 특히 더 어려웠다.

상념에 빠져있는데 그가 내손에 소독제를 뿌리고는 연고를 듬뿍발랐다. 따끔함에 눈썹이 절로 찡그려졌다. 생각외로 꼼꼼하게 붕대를 감아주는 그가 조금 놀라웠다. 예상 외네.



"몸은 좀 괜찮아?"

"상처 말씀이십니까? 전 괜찮습니다."



내 말에 붕대를 이리저리 살피던 클리프 하사가 우뚝 멈췄다. 재밌다는 듯 빙그레 웃는 얼굴에 나는 묘하게 불안해졌다. 딱딱하게 얼굴을 굳히고 클리프 하사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불쑥 다리 사이로 손이 들어왔다. 음부를 꾸욱 눌러오는 손에 아릿함이 번져나갔다.



"지금, 뭐하는!"

"내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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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괜찮냐고. 나한테 몇대 맞았잖아."






빵발너붕붕
2020.08.02 (20:09:5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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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재업은 사랑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502]
2020.08.02 (20:12:2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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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업한다는건 토지만큼 쪄준다는거지?? 아 존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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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0:23:3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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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제 아무데도 못 가...억나더까지 함께하는거야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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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0:36:0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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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흐~~~~~~이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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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0:41:1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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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광대가 안내려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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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1:06:1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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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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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1:28:5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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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센세 억나더 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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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1:31:4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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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대...몇대맞았는데......나도 알려줘....몇대야...
[Code: 6bf4]
2020.08.02 (21:32:3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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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이거슨 마치 거북목 치료제 읽으면서 광대가 올라가서 오존층을 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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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2:05:1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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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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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22:08:0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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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맞았다고 표현하는 클리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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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00:03:5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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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맥스ㅌㅌㅌㅌ클리프ㅌㅌ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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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15:18:0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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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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