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충 부작용 있을수 있으니 더이상 먹지 말라고 권고받은 항우울제 같은 약을 몰래 먹고있었다든가, 위험하니까 손 떼라고 했던 실험 계속 하다가 결국 몸에 영향 받았다든가 하는 경우로





스팁 앞에서 쓰러졌다면 토니가 정신 차렸을때쯤 당연히 팔에 링거 꼽고 병실에서 눈 떴겠지.

그리고 스팁은 물 갖다주고 기온 조절해주고 가습기 틀고 그렇게 챙길건 다 챙기면서도 테이블 위에 있던 토니 약병 말없이 꾹 눌러 끌고와서 토니 시야 앞에 둘듯.

어디한번 설명해보란 게 명백한 제스쳐에 토니도 이번엔 지가 잘못한거 알아서 답잖게 눈 못마주치면서 눈치 좀 보겠지. 그리고 결국 다신 먹지 않겠단 약속을 받아냈을거야.






근데 버키 앞에서 쓰러졌다면 눈 떴을때 토니 본인 침대 위라 약간 의아해했으면 좋겠다.

침실 한켠 소파에 눕듯이 앉아 폰 두들기면서 게임하던 버키가 토니 깨어난거 보고 일어나더니 뻐근하단듯 기지개 쭉 피겠지.

"병원에 데려갈줄 알았는데."

토니가 그렇게 말하자 흘깃 마주쳤던 눈을 다시 천천히 굴리면서 괜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던 버키는
"다른 사람들이 아는거 싫어할거 같아서."
하고 대답할듯

그러고 뒷머리 벅벅 긁으면서 토니 방을 나서다 말고 아맞다- 하면서 다시 쓱 고개를 돌리더니 그것들은 내가 다 처리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휙 나가버리겠지.

뭘? 싶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던 토닌데 얼마 안있어서 버키가 문제의 그 약통들을 전부 찾아 버려놨다는걸 깨닫고 어이없는 웃음 터진 토니 보고싶다....




다정하되 단호한 스팁이고, 무심한데 섬세한 버키일거 같아...


스토니 버키토니 토니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