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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0:24












알못ㅈㅇ
개연성 없음
머더봇에서 따온 설정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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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잘생겼다. 
처음 브랫을 보고 든 감상이었다. 네이트는 파병을 한번 다녀온 후 왜인지 관심 장교로 분류되었다. '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군대에 적합하지 않다.'는게 네이트가 받은 평가였다. 긴밀히 협력은 무슨 상부의 명령따윈 무참히 까고 아래 사병들을 먼저 챙겨온 그 태도 때문이었겠지. 싹 다 때려치고 나갈까 생각도 했지만 여기서 그만두기에는 무언가가 치솟아 올랐다. 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아온 네이트는, 처음으로 하지말라니까 더 하고싶은 이상한 반항심이 들었다. fuck, 그래 해보라지 보란듯이 해내서 아무도 나한테 개소리 못하게 해주겠어. 얼마간의 눈치와 무시에도 네이트가 버텨내자 상부는 네이트를 스나이퍼로 만들고자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받은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그리고 그가 지켜야할 아군과 적당히 떨어져 있어야하는 고립된 위치의. 네이트가 수행했던 것과 정확히 정반대로 주어진 일에 그저 헛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브랫을 만났다.






안드로이드 사병들이 처음 군대에 들어왔을 때 그들은 반발심과 호기심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그렇지만 곧 일반 병사들과 생사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전우로 받아들여졌는데 브랫은 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축에 속하는 전우였다. 기계치고 다소 시니컬한 면이 있는게 아이러니하게도 병사들에게는 유머 있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쳐졌다. 탐지능력, 수색능력이 뛰어나고 기계를 잘 다뤘다. '기계덕후인 기계인간' 하는 감탄과 애정이 섞인 놀림이 따라붙었지만 브랫은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눈썹을 한번 으쓱하고는 말았다. 훈련이나 작전 중 생기는 왠만한 오류나 결함은 스스로 수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것 치고는 브랫은 고독을 사랑했다. 쉴 때는 항상 동료들과 살짝 떨어져 혼자 있었고, 웃으며 자신을 살짝 붙들어 오는 팔은 정중히 잡아채어 슬쩍 밀어내었다. 걷고 뛰고 움직이는 동작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듯 했다. 그 미묘한 정색은 곧 남들이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다. 주로 수색 미션을 위주로 닥치는대로 임무를 수행하던 브랫은 어느날 별안간 인간의 훈련을 맡게 되었다. 그것도 장교를. 스나이퍼로 얼마간 활동한 적이 있기 때문에 훈련 내용이 뜬금없는건 아니었지만 명령이 내려오던 날 브랫은 처음으로 당황이라는 것을 했다. 뭐 10초 정도? 브랫은 엄밀히 말하면 고급 보급품이었다. 그러니까 까라면 까야한다는 말이었다. 브랫은 묵묵히 막사에서 자신의 짐을 쌌다. 그리고 함께 생활하던 동료들이 모두 잠든 새벽 짐을 챙겨 고요히 홀로 나왔다. stay frosty.







고립된 공간에 안드로이드와 단 둘이 그것도 인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놈과 한 달을 함께해야한다니 네이트는 경계심이 먼저 들었다. 훈련을 꼭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슬쩍 머리를 내밀었다. 총을 쏘는건 자신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걸음마를 떼듯 사격을 배웠고, 장교 훈련을 받을 때도 사격에서만큼은 욕을 얻어먹지 않았다. 눈만 뜨고 있어도 욕을 얻어먹는 장교 훈련때 욕을 먹지 않는다는것은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브랫과의 훈련도 그때와 비슷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짐을 푼 첫날 브랫이 먼저 건네준건 허벅지에 차는 살상용 칼이었다. 


"왠 칼?"
"스나이퍼는 총을 쏘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럼 뭐가 가장 중요한데?"
"임무를 수행하다 위치가 발각되고 잡히는 순간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셨습니까?"
"...."
"도와줄 사람도 없이 좆되는 겁니다."
"아..."
"전우를 손가락만 놀려 죽인 비겁한 놈... 취급이 어떻겠습니까."
"..."
"그래서 중위님은 일단 살아남는 법부터 배울겁니다."


그리고 말을 마친 브랫이 휘두른 칼에 귀끝을 베었다.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서 이정도지 하마터면 눈알이 찢길뻔했다. '뭐야 이 미친놈은?' 하는 생각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두번째 공격 세번째 공격이 밀려들어왔다. 아릿한 고통을 느낄새도 없이 '살아남기' 위해 네이트는 굴렀다.

그 이후론 하루가 멀다하고 메다 꽂히고 걷어차이고 목을 졸렸다. 온몸에 상처가 생겼다. 멍이 아물기도 전에 새로운 멍이 생겨서 온몸이 노랗고 파랗고 울긋불긋했다. 브랫은 적당히를 모르는듯 네이트의 한계의 한계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려고 했다. 쥐가 난 다리를 질질 끌고 겨우 잠자리에 들고 나면 그 다음날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은 잠들기 전 참호를 파고 불을 피우는 브랫의 태연한 얼굴을 보고 네이트는 자기도 모르게 "피도 눈물도 없는 놈." 하고 짓이기듯 말했다. 브랫은 네이트의 말에 재밌는 농담을 들었다는듯 웃으며 "피도 눈물도 없는 놈 맞습니다."하고 받아쳤다. 씨발 깡통새끼. 순간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그리고 문득 브랫의 웃는 얼굴을 처음 봤다는 생각이 든건 그 다음날 아침 훈련이 시작하고 나서였다. 그것마저도 브랫이 내던진 무슨 통나무같은걸 걷어내느라 스치듯 지나갔지만.

그렇게 딱 이주가 지나서야 네이트는 겨우 총을 손에 쥐어볼 수 있었다.









어제 당한 부상에 살짝 꺾인 손목으로 덜덜 떨며 네이트가 겨우 총을 잡아 쥐고 자세를 잡았을 때 등 뒤에 뭔가 묵직한 것이 닿았다. 두툼한 손가락이 손등을 감싸쥐고 올라와서 방아쇠를 잡은 손가락의 방향을 고쳐 잡아챘다.

"한번 조준을 끝냈으면 단 한 발로 끝내야 합니다."
차가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따뜻한 온기에 네이트는 괜시리 흠칫 놀랐다.


"만약 총성이 어디서 들려오는지 적에게 노출이 되면"
귓가에 바싹 붙어 올라오는 음성이 너무 낮아,


"그순간 도망쳐. 네이트."
소름이 돋았다.



처음이었다. 대련을 하면서도 옷 위로만 접촉을 허용하던 브랫이 먼저 이렇게 몸을 붙여온건.
미친새끼. 지금까지 도망치지 않기 위한 훈련을 하면서 무려 이주 동안 굴려놓고는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리고나서 네이트는 생각했다. 좆됐다.
훈련중 처음으로 모든걸 내던지고 도망치고 싶었다.





































인간 싫어의 표본이지만 서서히 네이트한테 정드는 안드로이드 브랫이랑
브랫 싫어 하다가 브랫한테 감겨서 좆된 네이트




슼탘 브랫네잇








 
2024.05.08 20:35
ㅇㅇ
모바일
하.... 대작의 시작인가요 센세
[Code: e763]
2024.05.08 20:42
ㅇㅇ
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083]
2024.05.08 20:53
ㅇㅇ
미쳤다 ㅠㅠㅠㅠㅠㅠ
[Code: 0003]
2024.05.08 21:06
ㅇㅇ
모바일
센세... 센세의 주소는 오늘부터 저희집 지하실이에요
[Code: d1d3]
2024.05.08 21:23
ㅇㅇ
모바일
개좋다
[Code: c758]
2024.05.08 21:53
ㅇㅇ
모바일
분위기ㅣㅁㅊ.......인간에게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죽을 일 없는 안드로이든데 그게 브랫네잇이요...기절할게.......
[Code: baa0]
2024.05.09 00:09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 인간적으로 어나더 주십쇼 ㅠㅠㅠㅠ 이렇게 가면 안돼오ㅠㅠㅠㅠㅠㅠ 달라 달라 어나더를 달라 ㅠㅠㅠㅠㅠㅠㅠ 둘이 사귀는거 달라 ㅠㅠㅠㅠ
[Code: 91d5]
2024.05.09 01:27
ㅇㅇ
모바일
와씨 분위기 미쳤다... 개좋아 센세ㅠㅠ
[Code: 2973]
2024.05.09 07:04
ㅇㅇ
와 어떻게 되는거야 어나더 ㅠㅠㅠㅠㅠㅠㅠ
[Code: a378]
2024.05.09 10:18
ㅇㅇ
모바일
대작의 시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6cd]
2024.05.09 10:18
ㅇㅇ
모바일
분위기 미쳤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6cd]
2024.05.09 10:18
ㅇㅇ
모바일
어나더가 올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6cd]
2024.05.09 10:19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잼
[Code: 76cd]
2024.05.10 10:34
ㅇㅇ
이건 억나더가 필요해요 브랫 미친 섹시함.....
[Code: 9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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