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혼란스러운 이 세계에서, 의미를 건지려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매혹당할 거 같음
저자 역시 그런 인물을 쫓았고, 그 인물이 이룬 역사들이 때로는 저자를 무의미함에서 구하기도 했음
그러나 그 인물이 우리의 기대만큼 멋진 사람이 아니라는 게 드러난 순간, 저자도 독자도 다시 혼란에 빠짐
여기서부터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나는 거 같았음
소설도 아닌데 이런 반전이 가능한 것도 신기했음

혼란 속에서 등대가 되어준 인물 역시 나의 기대와 너무 다르다면,
그 역시 혼란의 일부일 뿐이라면, 그때부턴 우리의 선택지는 단 두가지 뿐임
혼란을 인정하고 그저 죽음을 기다리거나 스스로 의미를 찾아 나서거나.

저자는 자신이 쫓아온 그 인물이 가진 혼란(훌륭한 업적과 열정 그리고 거기에 대비되는 비인간성 등)을 되짚어 가며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섰음
어릴 적부터 삶을 궁금해하고, 누군가를 동경해보고, 실망도 해보고, 쫓아도 가본 사람이라서 그런가 저자가 내린 결론이 납득도 되고 맘에 들더라

한때 동경했던 인물의 업적 역시 사실은 무의미하다는 거
사실 혼란 속에서 사람을 구하는 건 동경했던 그 인물이 열정을 쏟아 부었던 구분하고, 탈락시키는 것이 아닌 사랑과 다정함이라는 거.
혼란스러운 이 세계의 유일한 의미는 결국 포용하는 인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

내 최애 영화인 에에올 생각도 많이 났음...베스트셀러된 이유를 알겠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고 이따위 글 밖에 못 쓰는 게 통탄스럽네
여튼 추천함
2024.05.22 23: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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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f6ec]
2024.05.22 23: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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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책 제목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 그 자체임
[Code: d374]
2024.05.22 23: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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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생각도 못한 방향으로 확 틀어버려서 너무 놀랐는데 결국 사랑이 이긴다는 메시지가 너무 좋았음 진짜ㅋㅋ
[Code: 7144]
2024.05.23 00: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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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a6d8]
2024.05.23 00: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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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ec01]
2024.05.23 01: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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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좋았는데 너가 쓴 이 서평도 엄청 좋다
난 왜좋은지를 설명을 잘못했어ㅋㅋ 글 보니까 책 다시 읽고 에에올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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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0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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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50c3]
2024.05.23 03: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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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877b]
2024.05.23 03: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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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bddf]
2024.05.23 07: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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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25fa]
2024.05.23 1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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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꼭 봐 진짜 개인적으로 소설은 머리 아파서 못 읽는데 이 책은 앉아서 쉬지 않고 다 읽었음
[Code: 2124]
2024.05.24 01: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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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Code: c821]
2024.06.05 02: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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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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