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446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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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22:16
어제 개같이 싸우고 (이유: 개발팀장이 안된다고 했는데 영업팀장이 하루종일 쫓아다니면서 중꺾마 중꺾마 노래 불러서 개발팀장 소리 지르다 코피 쏟았긔) 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주친 찰리댄
어제 일 따위 기억도 안 나는지 상큼하게 눈인사하는 찰리한테 경멸의(라고 쓰고 에로티시즘이라고 읽는) 눈빛 한방 쏴주고 서서 꾸벅꾸벅 모자란 잠 채우는 댄인데 엉덩이 부근에 위화감 느껴져서 슬며시 눈 떠보니까 찐 변태개저씨가 붙어버린 것이에요
댄이 알아차린거 눈치 챘는지 힘줘서 엉그랩하는 악력에 눈 질끈 감았다가 어떻게든 떼어내 볼려고 이리 채고 저리 채지만 만원 지하철에서 그래봤자지
점점 수위 높아지는 변태개저씨의 행각에 아침이면 심해지는 저혈압 기운까지 더해져서 정신 혼미해지는 댄을 저 멀리서 지켜보던 찰리가 도와줘야 옳지 않냐
뭔 스텔스기처럼 어느순간 조용히 근처로 와서 실례합니다 좀 지나갈게요 하더니 댄 낚아채서 다른데로 끌고갈듯
빠져나와서 머쓱한 얼굴로 고맙습니다.. 중얼거리는 댄한테 씩 웃으면서 그럼 이제 화 풀린거에요? 하는 귀여운 찰리도 좋지만
사실 다 찰리 영 세러신의 계획이었다 였어도 좋음
행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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