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또 이런 타입이 한 번 마음 정리하면 정말 어떻게 매달려도 눈길도 안 줄 거 같음. 특유의 정중하고 다정한 태도로 좀 난처하다는 기색만 보이면서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밀어낼 거 같은 놈... 본인이 마음 남아 있으면 그 얼굴에 그 스펙에 왜 니가 매달리냐고 옆에서 어이없을정도로 미련 철철인데 마음 다 정리하고 나면 원망도 뭣도 없이 다정하게 덤덤해서 더 틈없을 거 같은...? 

근데 하포드가 이제껏 좋아했던 인간들이 죄다 난이도 어려운 연인한테는 관심 보이고 나 좋다고 매달라는 연인한테는 존나 노관심이었을 놈들이라... 예를 들면 몽고메리라던가 시니어라던가... 그래서 하포드가 카잔스키 형제들한테 완전히 관심 떠나고 새로운 사람 사랑하기 시작한 타이밍에 흠? 싶어져서 다시 하포드한테 접근하는 카잔스키들 보고 싶다. 

이왕이면 하포드 어릴 적 첫사랑이 다시 돌아온거면 좋겠음. 근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레스타 친구였던 다른 금발 뱀파이어라 카잔스키들 자존심에 상처입었으면 좋겠다. 너는 날 존나 좋아하지만 나는 너한테 딱히 맘이 없단다... 태도로 가치 없게 대했던 애인이 알고 보니까 지 첫사랑 껍데기로 날 이용한 꼴이잖아. 어쩐지 금발 존나 좋아하더라... 특히 의대 같이 다닌 몽고메리는 하포드 취향 절대 금발미인이라 금발 패티시 의심해본적도 있어서 더 빡칠듯. 카잔스키들이 뱀파이어 혼혈인 거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분위기가 있긴 있었을테니까...

하포드 첫사랑이 레스타 지인이라 첫사랑이랑 하포드랑 붙어다니는 꼴 카잔스키 형제들도 계속 볼 수 밖에 없는데 볼수록 자존심 버튼 눌릴듯 하포드가 첫사랑 보면서 웃는거나 좋아 죽으려는 거 볼 때마다 나한테 했던 행동이랑 비교되고 나한테도 저렇게까지 환하게 웃었나 기억 비교해보게 되고 이게 하포드를 사랑해서라기보단 지 자존심 문제 때문에 비교하게 되는건데(특히 시니어) 계속 눈길 주다 보니까 신경쓰게 되는거지. 원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나한테 웃어줄때는 향기 없는 꽃이라 생각했는데 남한테 사랑에 빠진 얼굴 하는 거 보니까 왜 저렇게 저 사랑이 귀해보이는지. 원래 내꺼였는데 뺏긴건지 내껏도 아니였는데 내꺼라고 착각했던건지 거슬리고 염치 없게 억울하고.

그러다 뭐 일 터져서 다들 꽤 다쳤는데 자신이 다친 건 눈길도 안 주고 첫사랑한테 달려가는 거 보면서 아 이거 사랑인가보다 각성했으면 좋겠음. 이왕이면 하포드ts였으면 좋겠음. 딱 봐도 약하디 약하고 사랑에 매달리는 나밖에 모르는 토끼였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쳤다는 거 알면 후회하는 입장에서 더 타격이 클 거 같음ㅋㅋ 

아이스매브 몽포드 시포드 몽고메리하포드ts 시니어하포드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