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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소령님. 재소자가 면회 거부했습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주십시오.
-...... 이건 전해줄 수 있을까요.
-예, 따로 전달하겠습니다.
-아이를 가져서... 추위를 잘 타니까 꼭 전해주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살펴가십시오.
(철컹!!!)


-저, 로지 소령님. 어떠시던가요...
-괜찮아. 건강하더라.
-아,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역시 크로스비 소령님, 어디서나 잘 적응하시는 천상군인이십니다!
-이제 출산 예정일도 얼마 안 남으셨는데... 건강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 그럴 거야.




-야, 1853! 몸 안 좋으면 의무실 가라니까!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닌 게 아니고만! 애까지 밴 놈이!


-아니, 저 진짜ㄱㅙㅊㅏ
-야! 어디가!


-나, 로ㅈ..,
-야야야야!!!!!!


-로지 소령님!!! 법무감호소에서 긴급전보 왔습니다!!!


-해리 크로스비 세 시간 전, 하혈로 국립중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데?
-아기 낳았데.
-둘 다 무사하데?
-응.
-어휴! 어휴, 다행이다!
-뭐가 다행이냐. 크로스비 소령은 열 시간 진통해서 배아파 낳은 자식새끼 눈앞에서 빼앗기고 바로 감옥으로 다시 끌려갔을 텐데.
-아.... 하, 시발... 좆같다.
-그러게나 말이다.
-근데 딸 이래, 아들이래?


-보이시나요? 왼쪽 세 번째 인큐베이터예요.
-네....
-조금 저체중이라서 몸무게 늘 때까지 한 2주 정도는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할 거예요. 그렇지만 신체는 다 건강합니다.
-네..
-축하드려요, 로즈 아버님.


-니가 낳았니? 좀 비켜봐, 안 보여.
-어, 응. 미안. 휠체어 앞으로 더 당겨줄까?
-아니, 됐어.


-근데 진짜 선택 후회 안 해?
-하딩 대령님? 왜? 괜찮은 빽이잖아.
-대부로는 좀....
-넓은 시야를 가지세요, 로즈 아빠. 우리 딸한테는 소령보단 대령 아빠가 더 필요해. 덕분에 나도 바로 안 돌아가고 내 딸 더 보고 좋지, 뭐.
-나 진급할까?
-전역하고, 로펌 돌아가. 가서 돈 벌고, 이젠 안 죽는 일 좀 해.
-응, 알겠어요. 로즈 엄마.
-와, 그거 진짜 어색하다! 푸하하!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불러줄게.


-그건, 못 하지.... 나 돌아가면...


-매일 찾아갈게. 로즈 안고 너 보러 갈 거야. 네가 엄마라는 거 절대 잊지 않게 할게.
-갓난아기를 감옥에 데려오겠다고? 미쳤니?
-엄마 보러 가는 건데 어때.
-안돼.
-그럼 나만.
-넌 아기 봐야지! 아빠가 딸 두고 어딜 와!
-난 엄마도 봐야 돼...
-어휴!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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