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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3:44
한여름에 벌어지는 터질 듯한 욕망과 숨 막히는 관능을 루카 구아다니노만큼 일관되게 탐구해온 감독이 21세기에 존재할까. <챌린저스>는 감독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고 극장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구아다니노의 인장이 선명하게 내리쬐는 영화다. 그가 <아이 엠 러브>(2009), <비거 스플래쉬>(2015) 등에서 보여준 은밀하고 서늘한 육욕,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과 <서스페리아>(2018) 혹은 <본즈 앤 올>(2022) 등에서 표출한 청춘의 육체를 향한 탐미가 <챌린저스>에선 세 남녀의 삼각관계로 확대된다. 서로를 갈망하는 남녀 사이엔 헤테로섹슈얼의 유혹은 물론 호모섹슈얼의 투기까지 팽팽하다.
<챌린저스>는 루카 구아다니노의 영화에 쉬이 예측 가능한 ‘감각의 제국’을 가뿐히 넘어서는 역작이다. <챌린저스>엔 구아다니노에게 기대해본 적 없는 영화적 박력이 존재한다. 경기 세트별로 다양한 시간대를 오가는 플롯 트위스트와 편집, 타시의 시선에 따라 역동하는 카메라 그리고 캐릭터들의 정념을 남김없이 충동질하는 스코어가 숨 쉴 틈 없는 영화에 박진감을 더한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급히 전환되는 어떤 POV숏이 <챌린저스>의 충격에 방점을 찍는다. 요컨대 <챌린저스>는 페로몬과 스태미나가 서로 지칠 줄 모르고 내내 마찰하는 관능의 듀스다.
호모섹슈얼의 투기 존맛 관능의 듀스 개꼴....
http://cine21.com/news/view/?mag_id=1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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