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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24

20. 레오나르도 오스본이 귀환했다


텃밭에 물을 주던 레오는 옆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이번 계절에 갓 태어난 아기사슴이 나뭇가지에 파르라니 움튼 새싹을 씹어먹다가 레오의 시선을 느끼고는 화들짝 놀라 어미 곁으로 도망쳤다. 깡총깡총 하얀 꽃이 만개한 수풀을 넘어 뛰어가는 짐승의 꼬리를 잠시 지켜보던 레오는 작게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바야흐로 봄이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에 종지부가 찍히고 따스한 햇살과 달큰한 꽃향기, 시야를 가득 채우는 신록의 빛이 세상을 장식했다. 3년간 이 숲속 오두막에서 지내며 레오가 가장 좋아하게 된 계절은 크리스와 단둘이 오두막 안에서 엉겨 붙어 보낼 수 있는 겨울이었으나 그렇다고 그가 봄을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봄은 크리스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따스하고 상냥한 크리스에게 잘 어울리는 계절이기도 하지. 레오는 속으로 생각하며 웃음기가 남았던 입가를 미소로 끌어올렸다.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라는 사람에 질리기는커녕 그를 떠올릴 때마다 몽글몽글한 무언가가 가슴 속에서 자꾸만 피어오르기만 했다. 사랑이란 무릇 불길처럼 사그라드는 것이 아닌 벼랑에 새겨지는 파도였나보다.

그렇게 상념에 젖어 식물에 물주기를 다 마쳤을 무렵 안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부드럽게 울려왔다. 레오, 아침 준비가 다 됐으니 들어와요. 사랑하는 이의 부름을 어찌 거절할까. 레오는 양동이를 내려놓고 한달음에 오두막 안으로 들어섰다. 조금만 기다려요, 크리스. 손만 씻고 갈게요. 레오는 크리스가 준비한 식사가 올려진 식탁 위를 지나쳐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흙으로 더러워진 손을 씻고 무심코 고개를 들면 익숙한 듯 낯선 사람이 그를 마주한다. 이 오두막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그는 많이 변했다. 창백하던 피부는 햇볕에 그을려 건강한 빛을 띠었고, 언제나 최신 스타일에 맞춰 단정하게 정리되어있던 머리는 짧게 꽁지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길었다. 바깥일을 하는 동안 근육이 붙어 마르기만 했던 몸이 단단하게 무르익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상에서 예민함이 많이 사라져 훨씬 안정되어 보였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깨끗하게 면도한 얼굴이었는데, 크리스처럼 길러보려 했었지만 영 어울리지 않아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다소 침통해 했던 레오에게 크리스는 젊을 때 수염을 기르는 건 얼굴에 자신 없는 이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위로했었다.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선이 굵어지면 분명 수염도 잘 어울리는 얼굴이 될 거예요. 확신에 차 말하던 크리스가 어딘지 얄미워 까슬한 턱을 그의 얼굴에 비비다 잔뜩 키스해줬던 기억이 났다.

레오, 혹시 무슨 일 있어요? 생각이 너무 길었는지 재차 그를 부르는 크리스에 레오는 잡생각을 치우고는 빠르게 욕실에서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에그 오믈렛과 갓 내린 커피의 향기가 그의 후각을 자극했다. 레오가 익숙하게 자신의 자리에 앉자 크리스가 잘 구운 소세지 한 개를 오믈렛 옆에 내려놓으며 물어왔다. 욕실에 뭐 벌레라도 나왔어요? 레오는 답하는 대신 짓궂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냥 생각을 좀 하느라. 무슨 생각이요? 연달아 쏟아지는 질문에 레오는 솔직히 대답해줄까 잠시 고민하다가 굳이 싶어 화제를 돌리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점심에는 같이 이 앞에 소풍이라도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 크리스의 한쪽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레오가 솔직하게 답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겠다는 제스처였다. 그리고 아마 그가 꺼낸 소풍 이야기가 솔깃하기는 한 모양이었다. 그럼, 점심으로는 샌드위치와 에이드를 만들까요? 마침 저번에 사 온 레몬이 좀 남았는데. 크리스의 샌드위치는 언제나 최고죠. 레오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크리스의 것과 겹치고 엄지로 가볍게 관절을 쓸었다. 크리스가 가볍게 흠칫하는 것이 피부 아래로 선연하게 느껴졌다. 정말 귀엽다니까. 레오가 속으로 한 생각을 듣기라도 했는지 크리스로부터 엄한 경고가 떨어졌다. 아침 먹으면서 음흉한 짓 할 생각은 말아요. 그 말에 레오는 짐짓 상처받은 것처럼 눈썹 끝을 떨구고 목소리를 낮췄다. 무슨 말이에요, 크리스. 전 그냥 제 사랑스러운 애인의 손을 잡았을 뿐인데요. 다년간의 경험으로 크리스가 자신의 애교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할 수 있는 가증스러운 짓거리였다. 하지만 효과가 있기만 하다면 무엇을 못 하랴. 레오는 크리스의 한숨을 듣자마자 자신이 승리했음을 알았다. 그래요, 그래요. 음흉한 건 나네요. 일단 밥이나 먹죠. 크리스가 포크를 들며 항복 선언을 하자마자 레오는 공세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크리스. 네, 왜요 레오. 제가 크리스 사랑하는 거 알죠? 갑작스러운 애정 공세에 크리스의 몸이 가볍게 굳었다. 레오는 굳이 크리스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지금 그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을 것임을 익히 예상할 수 있었다. 진짜, 못살아. 밥이나 먹어요. 레오. 지금까지와 같은 반응, 편안한 일상에 레오는 배시시 웃으며 포크를 들어 오믈렛을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포근하고 따스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오는 크리스가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동안 소풍 장소를 정돈하기 위해 숲 안으로 향했다. 마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공터가 있었는데 나무 그늘이 가볍게 드리워 눈이 부시지 않고 오래 앉아 담소를 나누기 좋았다. 긴 겨울이 지나고 다시 찾아간 공터는 겨우내 눈 아래 덮여있던 낙엽이 쌓여 다소 어지러웠다. 돗자리를 깔려면 좀 쓸어야겠는걸. 레오는 빗자루를 들고 오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빠르게 정리에 들어갔다. 콧노래를 부르며 빗자루질에 열중하기도 잠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무언가를 밟았다는 깨달음이 있은 순간 따끔한 통증이 그의 발목으로부터 퍼져나갔다. 충격에 잠시 굳었던 고개를 떨궈 시선을 아래로 향한 순간, 레오는 그의 발치에서부터 멀어져가는 긴 몸체를 마주할 수 있었다. 뱀. 머리가 세모난 뱀이었다. 방금 물린 건가? 공황이 해일처럼 덮쳐와 그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멀리서 그 모습을 본 크리스가 놀라 손에 들었던 소풍 바구니를 던지고 달려오는 모습이 시야 끝에 걸렸다. 그 뒤의 기억은 마치 누군가 뇌 속에 손을 넣어 헤집은 것처럼 혼란스러웠다. 호흡이 가쁘고 두통이 깨질 듯이 몰려왔고, 몸이 자꾸만 무겁게 쳐졌다. 크리스가 그를 부축해 차 뒷좌석에 태웠던 것이 어렴풋하게 떠올랐다. 그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흐려지는 세계 속에서 메아리쳤다. 조금만 버텨요, 레오. 금방 도착할 거예요. 젠장, 왜 이렇게 먼 거야? 레오, 내 목소리 들려요? 레오, 레오? 그 뒤로는 완전한 어둠이었다.

크리스는 차를 병원 응급실 앞에 횡으로 대고 급하게 레오를 들쳐 업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환자, 뱀에게 물렸어요! 살려주세요. 제발요. 그가 숫제 울부짖자 의사와 간호사가 급하게 다가와 그로부터 레오를 받아 들고 응급실 침대 위로 옮겼다. 침대 밖으로 떨어진 팔에 크리스의 심장 역시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만 같았다. 의료진이 레오를 둘러싸고 안쪽으로 옮겨 레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자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크리스의 불안정함이 그대로 밖으로 표출되었는지 옆에 있던 간호사가 그의 팔을 잡고 접수 데스크 쪽으로 이끌었다. 실례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분 정보가 필요해서요. 환자분 이름부터 알려주시겠어요? 크리스는 마른 목을 침으로 축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레오입니다. 접수담당 변호사의 미간이 살포시 찌푸려졌다. 죄송하지만 풀네임이 필요한데요. 크리스의 숨이 턱 하고 막혔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저었다. 그와 레오는 단 한 번도 서로의 온전한 이름을 묻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이 작은 오두막 안에서 누리는 평화의 대가였다. 그들은 과거를 버렸기에 자유로웠고, 그들이 이룩한 안식처에 과거의 조각을 끌고 오는 행위는 신성모독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그 방종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간호사는 답을 듣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환자분 나이는요? 아마 20대일 겁니다. 사회보장번호는 아세요? 아니요. 간호사의 이마에 생긴 줄이 깊어만 갔다. 죄송하지만, 신분도 모르는 분을 환자로 받을 수는 없어요. 크리스는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돈은 얼마든 치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죄송하지만 선생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완강한 간호사의 태도를 끊은 것은 레오를 진료하던 의사 중 한 명의 충격에 가득 찬 한 마디였다. 잠시만, 이 사람 레오나르도 오스본이잖아? 죽은 거 아니었어? 그 말이 허공에 뱉어짐과 동시에 작은 시골병원의 응급실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모두가 충격에 가득 차 그 말을 소화하는데 시간을 요하는 듯했다. 레오. 레오나르도. 오스본. 크리스의 기억 속에도 남아있는 이름이었다. 제약재벌 오스본가의 큰아들. 그게 레오라고? 크리스는 멍하니 고개를 들어 레오가 누워있는 침상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수많은 눈들과 마주했다. 시선. 그를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 오두막에 사는 동안 숨죽이고 있던 공황장애가 깨어났다. 숨이 가쁘게 차오르고 뇌 안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 찼다. 마지막 방아쇠를 당긴 것은 그의 앞에 서 있던 간호사의 날선 질문이었다. 저 사람, 어디서 발견하신 거예요? 당신은 누구죠?

시선, 그를 의심하며 추궁하는 시선들. 귀를 간지럽히는 속삭임. 그가 긴 세월 피하려고 했던 모든 것. 크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눈앞에서 가상의 플래시가 터지고 누군가가 마이크를 입 앞에 들이민 것 같았다. 미스터, 미스터. 답변해주시죠. 수많은 목소리가 그를 채근했다. 나는, 나는. 입안에 맴도는 한마디가 기어코 터지지 않았다. 크리스는 그가 근 10년 동안 해왔던 일을 반복했다.

그는 도망쳤다.

그리하여 레오가 긴 꿈에서 눈을 떴을 때, 그를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모든 것을 부정하는 듯한 아버지의 눈동자였다. 


레오베일 #레오나르도오스본은죽기로했다


너무 늦게 돌아와서 면목이 없어.... 변명을 좀 해보자면 현생이 너무 몰아쳐서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 ㅠㅠㅠ... 
기다려준 레일비들 다들 너무 고맙고 다음화도 최대한 빨리 써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다들 좋은 주말 되길 바라. 

2024.05.04 2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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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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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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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온거야???? 센세가 온거라고??? 허엉ㄱ허억허억허억ㄱㄱ 센세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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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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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오랜만에 와놓고 내 심장 찢어놓기 있어?ㅠㅠㅠㅠㅠㅠㅠ
[Code: e328]
2024.05.04 23: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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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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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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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센세 오자마자 무슨일이야 베이루 레오 뺏김 씨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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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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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센세? 이즈댓유?????
[Code: 6833]
2024.05.04 2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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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시발이게현실이라니센세센세센세내가진짜얼마나기다렸는지알아?돌아와줘서고마워와나지금너무흥분된다양치했는데또하고읽을거야감동의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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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0: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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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닛 이게 무슨 일이야ㅠㅠㅠㅠㅠㅠㅠ봄과 함께 둘의 행복한 시절이 끝나버리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노오오오오
[Code: 4983]
2024.05.04 23: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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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가 돌아오다니...!!!!!!!!!!!!!!!!!
[Code: bf8a]
2024.05.05 00:04
ㅇㅇ
모바일
안돼 베이루 도망가지마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레오 일어나서 베이루 없으면 운다고ㅠㅠㅠㅠ 센세는 왔는데 베일은 도망갔어ㅠㅠㅠㅠ
[Code: 1763]
2024.05.05 00: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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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오늘 내 생일인가 센세가 다시 와주다니ㅠㅠㅠㅠㅠㅠ아니 크리스 가지마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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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1:01
ㅇㅇ
아니 씨바 지금 센세가 왔다고요 지금 센세가 왔어요 근데 레오베일이 다 터져서 왔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 레오 곰한테 위협받더니 이번에는 독사한테 물렸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가슴이 찢어진다고요 안그래도 소중한데 계속 다쳐 레오 아프면 안된다고ㅠㅠㅠㅠㅠ레오 업고 병원 달려가서 제발 받아달라고 하는 베이루때문에 가슴 2차로 뜯김ㅠㅠㅠㅠ레오나르도 오스본인거 눈치챈 병원사람들이 그럼 님은 뭐...? 하고 베일 쳐다보는 혐장감 생생해서 가슴 3차로 뜯김 10년전이란 똑같이 도망쳐버렸다는게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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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1:08
ㅇㅇ
레오 눈떴는데 베일이 아니라 지긋지긋한 아버지부터 보인게 절망임...3년동안 레오베일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뭔 좆같은 뱀새끼가...아니 3분 전까지 행복..했거든요 센세? 근데 갑자기 가슴벅벅..하지만 너무 맛있음 역시 이둘한테는 이런 시련이 필요한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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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1:09
ㅇㅇ
센세 얼마든지 또 기다릴거야.. 난그냥 센세가 오기만하면 돼 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ㅠ 연휴에 센세가 찾아와서 너무 좋을뿐임ㅠㅠㅠ센세 기다리면서 레오죽 정주행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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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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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다!! 센세가 돌아왔다!! 감격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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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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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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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1: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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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미친헐 아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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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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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제목 보고 눈 삼십번 비비고 들어왓어 센세 아니 헐 와..... 돌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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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06: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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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붕키 어린이날 선물로 돌아와준거야???????????? 하시발 꿈아니지 너무좋아 진짜 크리스는 도망가도 돼 센세가 알아서 해줄거니까 아 개재밋어 미친미친 더좋은어휘로 이 기쁨을 표현하지 못하는 내 언어능력이 빡치는데 센세 알지? 어? 내마음? 하....
[Code: 718c]
2024.05.06 06: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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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전편보고 이제 앞으로 레이베일 어떻게 되는건지 해리피터랑 뉴트민호는 어케 살아가는건지 안돌아가는 대구빡으로 가늠해보다가 열악한 해상도로 돌아가는 좆구린 상상력에 울부짖었는데 와 막 뱀에물리고 막 도망가구 와 어떻게 이렇게 흥미진진한데 생생할수가 아나미친다 너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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