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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3:42
당연히 설렁탕 빳따죠
사실 하냥도 고유의 음식들이 제법 있지만 정치 중심지에 유교 문화의 중심지라는 특성상
당대 3대 도시로 꼽히던 평양,개성에 비하면 식문화가 부족하긴 했음
평양이야 경제 중심지로 평양 부자하면 으리으리한 집에 호화로운 음식으로 유명했고 향토 음식도 매우 다양
개성도 고려시대 중심지로 귀족 문화를 향유하던 지역이라 다채로운 식문화가 퍼져있었으며
다른 지방을 봐도 전주는 말할 것도 없고 나주, 진주, 함흥, 의주도 식문화로 한끗발 하던 지역들이었음
설렁탕의 유래는 선농탕이라는 설이 가장 힘을 얻고 있는데
선농단에서 제를 지내고 끓여먹던 탕이라 선농탕 -> 설렁탕이 되었다는 것
선농단은 조선 왕들이 쿨럭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농사에 관련된 제를 올리며 농사 짓는 법을 시범 보이는 곳이었는데
농사가 끝나고 우골을 푹 고아 사람들과 나눠먹었던데서 유래함
여기서 도레미솔로 왕후는 선잠단에서 누에치기의 신인 서릉씨에게 제를 올리며 뽕을 따고 누에치는 법 시범을 보였음
아무튼 이러한 유래 탓에 하냥의 왕족,양반,서민 모두가 함께 먹었던 음식 중 현재까지도 보편적인 음식은 설렁탕이 거의 유일
따로 만들려면 힘들지만 대량으로 만들긴 쉬워 예로부터 값싸면서 보양되는 한 끼 정도의 위치였음
펄럭 최초의 배달 음식도 설렁탕으로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설렁탕이 펄펄 끓는 가마솥을 지나
들어가 설렁탕을 먹는 건 거의 뭐 클리셰
사실 설렁탕보다 하냥을 대표하는 것 중 유명한 건 무였음
지금이야 서울에서 농사지어? 하지만 서울 무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했다
2010년대 중반까지도 캉남 세곡동,자곡동 일대에서 무 농사가 지어졌지만 현재는 싸그리 사라짐
당연히 좋은 서울 무로 담근 깍두기도 맛이 좋아
설렁탕과 깍두기는 찰떡콩짝 조합
그래서 서울깍두기라는 말도 생겼다.
지금이야 거의 안쓰지만 음식 앞에 서울이라는 지명이 붙는 경우는 깍두기가 유일했음
서울-깍두기
간간히 지방 내려가면 상호명으로도 제법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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