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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15:00
포스가 미약하여 동료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에도 제다이로써 살아가기로 한 건 당신의 옆에 설 수 있기를 바랬던 나의 이기심이었고.
당신의 파다완이 코러산트를 떠나는 날, 친구를 잃은 슬픔보다는 당신이 홀로 눈물을 훔치는걸 보고 다가가 위로할 수 있음에 기뻐하던 것 또한 나의 이기심이었다.
그리고 당신이 마지막을 내린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돌아온 것 또한 내 목숨보다 더 소중했던 당신이 살았으면 하는 온전한 나의 이기심 때문이었으니
부디 스스로 자책하지 말기를.
이런 이기적인 내 삶이 당신의 눈앞에서 부러져버린 것 또한 절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나는 눈앞에서 제자들 잃은 당신이 슬퍼할 것을 걱정하는 것보다 마지막에 볼 수 있는 얼굴이 당신임에 더 기뻐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니 용서하지 마시길.
아아, 나는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그래도 나중에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얼굴을 보고 이름 한번만 불러주세요.
그게 바로 이기적인 제자의 이기적인 마지막 바램입니다.
애콜라이트 요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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